S밴드가 출력에 비해 탐지거리를 길게 뽑을 수 있고, 또 해상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L밴드의 경우 탐지거리를 출력에 비해 길게 뽑을 수 있지만, 해상도가 떨어지고 안테나 규모가 커집니다. 당연히 차량용으로 구성하기엔 뭔가 비대해지죠. 지상 SAM체계가 상정하는 표적이 대부분 전투기, 순항미사일, 드론등이라고 생각해 보면 더더욱 S밴드 정도가 적정합니다.(물론 소형 표적을 명징하게 탐지 추적하자면, S밴드라 할지라도 안테나 이득을 최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체계가 대형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지스 시스템이 S밴드를 활용하고, 우리나라 호위함에 장착된 SPS-550K나 충남함에 장착된 다기능 레이더 역시 S밴드입니다. 결국 탐지나 추적 모두에 활용될 정도로 범용성 높은 주파수 대역입니다.
우리나라가 가진 L밴드 레이더는 대표적으로 그린파인과 E-737이 있습니다. 그린파인의 경우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입니다. L밴드가 시스템 크기에 비해 탐지거리를 뽑아내는 데 유리한 대역이기도 하지요. 헌데 이 대역이 탄도탄 탐지엔 유리해도 정밀한 추적에 유리한 대역은 아닙니다. 파장 길이가 길기 때문에 물리적 한계상 5m2 내외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L밴드를 사용하여 추적과 유도를 하는 이스라엘 에로우 체계가 대형 탄두를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해상도가 부족하므로, 표적과의 오차를 탄두의 파괴력으로 메우는 겁니다. 이에 반해 S밴드의 경우 0.5m2내외의 해상도이므로, 직격탄두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탐지와 추적을 소형 표적에 모두 효과적으로 적용가능한 범용성 높은 대역이 S밴드라는 겁니다. 아울러 X밴드를 사용하는 THAAD나 SBX 때문에 장거리에 사용한다는 인식이 박혔는데...기본적으로 X밴드는 탐지거리를 뽑아내는 데 유리한 대역이 아닙니다. 해상도와 각해상도가 모두 높고, 정밀하지만 출력대비 탐지거리를 뽑아내는 데 불리합니다.
탐지거리 강화 = 엄청난 출력 = 냉각 = 소모전력입니다. 결국 미국이니까 가능한 짓입니다.
군용 반도체, 핵심 통신칩 그것도 20W급 이상 MMIC면 제조할 수 있는 팹이 미국에만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어느 정도 기반이 있지만 그네들도 미국에게 의존하긴 매한가지입니다. 우리도 결국엔 국산화를 추진하곤 있지만...세간의 인식과 달리 최첨단 군용 레이더에 적용하는 고성능, 고출력 MMIC는 미국이 세계제일이고, 생산 기반 역시 독점에 가깝게 보유합니다...
제 기억에 2015년인데 정확칠 않습니다. 대략 "10년대 중반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에서 대대적인 주파수 배분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그 이전에 광개토 사업이라는 명칭으로 국내 주파수 분배를 제도화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때 미군용 장거리 탐색용 레이다 주파수로 할당된 대역이 S와 X밴드였습니다.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신 지 모르겠는데요. 이 문제가 되려 국내에서 화제가 된 것은 기존 L밴드 대역 탐색 레이다의 주파수 문제라기 보단 이로 인해 연동된 IFF 호환 문제였습니다. 제가 세세히 설명할 여유는 부족하오니 대략 이런 맥락으로 주파수 할당 문제를 이해하시면 좋으실 듯 하여 몇 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