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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03 22:25
장비 무게’에 짓눌린 특전사의 전투능력
 글쓴이 : skeinlove
조회 : 1,818  

장비 무게’에 짓눌린 특전사의 전투능력
경직된 육군 보급체계 탓…장비의 효율적 지급 안되고 제안도 무시돼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의 전투능력이 군의 미비한 투자와 경직된 육군의 보급체계 탓에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현재 상황 아래에서라면 특수부대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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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 오쉬노 부대의 특전사. ⓒBullet-K 

특수부대답지 않은 무거운 장비들…허리부상 다반사

우선 지적되는 것이 특수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너무 장비가 무겁다는 것이다.

“적 주요시설의 폭파는 종심 침투 작전에서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다. 종심 침투는 대부분 재보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작전에 관련된 장비를 모두 가지고 가야 한다. 식량은 물론 무선폭파세트, 탄약, 배터리를 군장에 꾸리면 아무리 줄여도 40kg을 가뿐히 넘긴다. 문제는 무선폭파세트가 과하게 무겁다는 것이다. 현역 시절 상부에 폭파 장비의 개선을 집단으로 건의한 적이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폭파 주특기 담당 특전사 예비역  
특수부대는 종심을 뚫고 작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모든 장비를 군장에 꾸려 가야한다.

 

강하 훈련  때 군장 무게가 50kg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체력이 뛰어난 특전대원이라고 해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무게다. 무거운 장비는 체력을 갉아먹고 작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통신 담당 대원들에게도 큰 부담이다.

 

특전사 예비역 중 현역시절 통신을 담당했던 대원들은 허리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일반 보병들이 사용하는 무거운 통신기를 메고 격렬한 훈련을 소화하다보니 허리부상은 다반사로 일어난다.

 

게다가 성능마저 특수전에 어울리지 않는 구식이라고 한다. 현역 시절 항공력 유도 등을 담당했던 예비역은

 

그가 사용했던 통신기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적지에 침투해 항공력을 유도하는 임무는 특전사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특전사도 최근 위성 통신이 가능한 공지합동무전기를 도입했지만 수량이 부족하다. 아직도 주된 통신수단은 구식 AM통신망이다. 공지합동무전기는 미국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우리가 마음대로 쓸 수도 없다.”    산악인들은 배낭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숟가락을 반으로 자르며 무게와의 전쟁을 벌인다.

 

특전사 대원들도 체력을 단련하고 군장의 무게를 줄이며 적과 싸우기에 앞서 무게와 싸우고 있다.

 

하지만 장비 자체가 무거운 것은 상부의 개선 의지가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통신장비에 대해 특전사에 문의하자 “통신 전달 수단은 작전보안 관련 사항이므로 말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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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식 폭파 장비로 훈련 중인 특전사 대원들. ⓒ자주국방네트워크


‘평가를 위한 훈련’에 멍드는 대원들의 노력
이와 함께 육군 규정을 들어 장비 개조를 일체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도 전투력을 낮추는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 높다.  
특전사 대원들은 전투력 향상을 위해 규정 외의 장비들을 개인적으로 구매해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 전역한 특전사 예비역에 따르면 고가의 도트 사이트는 물론 고글, 장갑, 레일 시스템까지 사비로 구매해 사용하는

 

대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규정 위반이다. 육군 규정상 정상적인 조달절차를 거치지 않은

 

장비를 소총에 장착하는 것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한 특전사 예비역이 현역 시절의 경험담을 말해 줬다.
   “근무하던 대대에 파병 경험이 많은 지휘관이 부임한 적이 있다. 선진국 군대의 전술장비를 경험했던 대대장은 대원들이 총기에 레일시스템을 장착하는 것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술평가를 받기 전 평가관이 레일 시스템을 모두 제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형평성 문제였다. 대항군 대대는 총기에 아무 것도 부착하지 않고 훈련에 참가하는데 한 쪽만 전술 장비를 부착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대원들이 실전에 맞게 전투력을 향상시키려 했던 노력은 평가 앞에서 아무 의미가 없었다.”    미군은 전술장비를 개인이 구매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군들의 개인 장비를 보면 한국군이 가진 통일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군복과 군화, 철모 등을 제외하면 총기류도 편제와 최소한의 규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마음대로 개조할 수 있다.

 

통일과 규정보다는 전투력 향상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이는 숱한 실전을 통해 얻은 지혜라고 할 수 있다.
   특전사 예비역들은 실전에 맞지 않는 규정 때문에 특전사가 ‘평가전문부대’가 돼버렸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북한의 20만 특수부대를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실전 전투능력보다 평가를 중시하는 부대 운영은

 

위협에 대한 대비태세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특전사는 하늘, 바다, 땅 어디로든 침투가 가능한 전천후 특수부대다. ⓒ특수전 사령부 
    지급 어려우면 도입 건의라도 받아들여야

이에 대해 육군이 전투력 향상을 위한 무기를 지급할 수 없다면, 개인 구매라도 허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지급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개인이 구매할 의지가 있으면 그것을 허용해 달라. 도트 사이트 하나 단다고 군 기강이 흐트러지는 것도 아니고 작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전투력이 향상되고 작전에 도움을 준다.” - 전술장비를 직접 구매해 사용했던 특전사 예비역  
육군에서도 특전사의 개인 전술장비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 방호를 위해 파견된 오쉬노 부대의 특전사 대원들은 총에 도트 사이트와 레일 시스템을

 

부착하고 있다. 대원에 따라 저격수 탐지 센서와 같은 첨단 장비를 부착하기도 한다.

 

특전사 지휘부에서도 실전에서 개인 전술장비의 중요성은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왜 유독 국내에서는 이런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을까. 대부분의 예비역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평가위주의 부대 운영’이다. 평가 지침과 규정에 얽매이다보니 정작 어떻게 싸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해지고 실전 감각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대원들이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장비들도 결국 파병부대에 지급하는 장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능의 장비들인데 굳이 규정을 앞세워 금지할 필요는 없다”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물론 도트 사이트 같은 고가의 전술장비를 모든 대원에게 지급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특전사가 전략상 중요한 특수부대이긴 하지만 예산을 무한정 지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UDT처럼 개방적인 장비 도입 건의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무조건 금지만 하는 것은 경직된 육군식 사고에 불과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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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투훈련 중인 특전사 대원들  ⓒ특수전 사령부  

특전사다운 투자를 해야 특전사가 특전사다워진다  
특수부대는 적은 인원으로 큰 임무를 수행한다.

 

팀 규모의 특수부대가 대대급 병력이 수행할 임무를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특수부대에는 일반 보병들과는 다른 최고의 장비와 강도 높은 훈련을 제공한다.

 

자연스레 운영비용도 많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특전사 출신들은 특전사에 특수부대다운 적절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특수작전에 맞는 통신기, 폭파장비, 피복 등은 과한 요구가 아니라 당연한 투자다.

 

특전사는 첨단 장비를 사용하는 미군과 함께 훈련해도 체력·전술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뛰어난 전투력을 지닌 대원들에게 적절한 장비를 지급해주는 것은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아닐까.
   김동규 디앤디 포커스 기자 ppankku@naver.com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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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inlove 11-05-03 22:26
   
-포작-

일단 특전사의 실제 특수부대로의 정예화는 육방부가 거부하는겁니다.

규모면에서 사실상 특전사는 굉장히 큰편에 속합니다.

자꾸 북한을 걸고넘어지시는데 만일 특전사가 UDT처럼 자율적으로 변한다면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됩니다.

실제로 UDT수준의 장비 수급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여단의 숫자는

지금의 반으로 줄여도 전투력 및 특수전 수행 능력은 오히려 증가합니다.

이렇게 실리를 따지게되었을때 정치적 여론적 문제가 무엇이냐면

병력규모가 줄어드는 걸 걸고 넘어진다는겁니다
skeinlove 11-05-03 22:26
   
제가 항상 주장하듯이 특전사 1개 자원에게 주어지는 장비가

최소 그린베레 수준으로 확장된다면 과장 좀 보태서

특전사 하나가 먹는 예산이 육군 1개 사단보다 두배가 될거라고들 합니다.

그렇다고 군 예산을 그만큼 늘릴여력도 없고 결국 병력을 줄이는게 답이고

줄여도 효과는 지금 이상이 될것이 분명함에도 단순히 병력 숫자 자체만이

줄어드는걸 물고 늘어지는 여론의 집중공격을 버티기도 귀찮을겁니다.
skeinlove 11-05-03 22:26
   
특전사의 병력규모가 그린베레보다 많습니다.

델타는 말 할것도 없구요.

절대 부족한 숫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대중은 그저 대가리 숫자가 많으면 그게 전투력이랑 비례한다고 착각합니다.

알고들 계시고 특전사가 미군부대 못 따고 담장도 넘어보지 못한채로

작전에 실패했던 훈련을요.. 그게 현실입니다..

병력을 줄이고 병력당 소요예산을 늘리는게 답입니다.

사실 현재 예산을 그대로 두고 3개 여단을 없애버려도

그게 장비로 돌아가는 실질적 반사 이익은 엄청납니다.
skeinlove 11-05-03 22:27
   
하지만 모두들 병력 숫자가 줄어드는것에만 관심이 있지

실질적인 전력 상승의 어려움과 가치를 메길 수 없는 이점을 계산에

두려고들 하지 않습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예산은 한정되 있는데 더 늘리라고 요청 할게 아니라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운게 뻔하다면 내부부터 축소하고 능력 강화해서

비젼을 재시하고 성과를 입증한뒤에 병력 증강을 위한 예산의 증액을

요구해야지 지금 특전사 방식으로는 총 바꾸고 군장 바꾸고 한다고 될게 아닙니다
리용쿠르 11-05-03 23:28
   
맞는 말씀 입니다. 좋을글 감사합니다.
항가 11-05-04 01:37
   
여기선 중요한건.....

//특전사는 첨단 장비를 사용하는 미군과 함께 훈련해도 체력·전술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뛰어난 전투력을 지닌 대원들에게 적절한 장비를 지급해주는 것은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아닐까.

이거.....



미군은 되려 한국은 더 무거워도 전투능력이 동등하다며 더가볍게 더 효율적으로 하겠죠....

한국군은 그냥 당나라 군대 수준.....(윗분들....이거면 충분하다 해~)

ㅋㅋ
월드컵태생 11-05-04 02:11
   
ㅡㅡ;;특전사랑 훈련한적이 있습니다.
야전선 끌어다가 모오스 때리더군요...또또스똔 또또스톤.......그땐 참 멋지다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암담함니다.
ㅇㅇ 11-05-04 09:08
   
정말 답답하군요. 뭐 군 예산이나 생각 보다 특전사 숫자가 많습니다. 이미 정예 특전사 이상의 병력 규모를 가지고 있죠. 언론 면이나 군예산 문제상 전쟁을 하는 부대기 때문에 많은 군 예산을 한쪽에 쏟아 부을 수도 없지만 본인이 사비로 사겠다는데 규정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허가 해줘야 하는데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디 총 게임 하는 것도 아니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본인으 전투능력을 올리기 위해서 본인이 월급 받아 사비로 부품을 사겠다는데 말리는 건 또 뭡니까? 차라리 지원을 해줄려면 제대로 해주던가. 조금 지났는데 특전사 새 보급품으로 장비와 총기류가 나왔었습니다. 지금 현제 보급이 안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레일만 덕지 붙이고 그 외 옵션을 하나도 없습니다. 그거 어디다가 쓸려고요? 나라 지키고 싸우고 이길라면 남에 나라 총이라도 수입해서 써야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미사일이나 전투기니 다 사재끼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특수전 요원들 장비가 그따 굽니까? 그리고 기사에서도 약간 좀 이상한 이야기가 있는데 장비는 무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오쉬노 부대 정도 장비면 미군과 대등하지 않더라도 어디가서 꿀리진 않을겁니다. 기타 구형 폭파기나 무선장비가 무겁다면 그게 비효율 적이겠죠. 또한 타 국가와 틀리게 국내 특수전 자원자들의 체력 증강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완전 허접이죠. 미국 가보세요. 일반 병사도 웨이트와 카디오 훈련을 주기적으로 합니다. 훈련이 다가 아닙니다. 기초가 있어야 훈련을 하는 거고요. 그 외 특수전 담당 체력 코치들이 존재합니다. 전반적인 체력 향상과
시누크에서 하강할때 야기되는 부상같은 전반적인 것들도 체력 코치들이 따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체력 증진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체력 키우고 달린다고 심폐지구력을 늘겠지만 그게 한계입니다.

적절한 장비와 적절한 신체 단련과 휴식이 있어야지 막무가대로 훈련하고 체력단련도 미흡하고 거기다가 장비도 무거우니 부상이 심해지는 겁니다. 꼭 무거워서 부상을 당하는 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ㅏㅏㅏ 11-05-04 11:06
   
어차피 실제 전쟁시에는 살아날 확률도 희박할텐데 뭐 그리 싸그리 짐싸서 다니나.....

생존훈련은 뭐하러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