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군(中軍)·천총(千總)·파총(把總)에게는 천자호반(天字號飯)을 지급하며, 【고기 한 접시, 두부·소채·절인 생선 각 한 접시, 밥 한 주발, 술 세 잔. 】
각 아문(衙門)의 차인(差人)에게는 지자호반(地字號飯)을 지급하고, 【고기·두부·소채 각 한 접시, 밥 한 주발. 】
군병(軍兵)에게는 인자호반(人字號飯)을 지급하고, 【두부·절인 새우 각 한 접시, 밥 한 주발. 】
말은 한 필마다 규례대로 지급하며, 【요(料) 1소두(小斗), 풀 1속(束)인데 점심 때 말먹이로는 삶은 요 4소승(小升)만 지급하다. 】
상처를 입어 행동할 수 없는 자는 각력(脚力)을 헤아려 지급한다."
- 선조실록 34권 1월 12일 정묘 11번째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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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명군은 병사들의 급료를 은으로 지급했는데,
조선에서도 은이 통용되리라 생각하고 식량보급을 현지조달하려다 거래 불가 싸인을 받고는 크게 동요돼 조선 백성을 상대로 식료품 약탈을 하기에 이릅니다.
이에 조정이 생각해낸 관급 푸드서비스입니다.
대금은 명 : 조선이 관급 거래를 하고, 식료품 제공은 각 관할청이 명 주둔군에 제공하는 걸로.
신기한건, 개전 초기 왜군에게 식량을 빼앗긴 조선이 어떻게 두부며, 고기며, 절인생선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는지입니다.
참고로, 임진왜란은 1592년에 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