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현가장치에 왜 굳이 MR댐퍼 같은 초고가 고성능 댐퍼가 필요하냐면 말야.
예를 들어 보자. 대표적으로 전차에 적용한다고 가정을 할께.
노르웨이 전차 입찰경쟁에서 레오2는 구식의 토션바였고, 흑표는 최신의 암 내장형 유기압 서스펜션이였지.
이 차이만으로도 흑표는 기존 토션바 달린 전차들에 비해 월등한 기동간 사격 정확성을 확보할수 있어.
흑표의 유기압 서스펜션은 정확히 말하면 반능동 암 내장형 유기압 이야. 반능동 제품이지.
그런데 말야 흑표는 사실 완벽하게 다 개발해서 내놓은게 아니라 그당시 까지 개발 가능한 부분만 확보하고 내놓은 제품이고, pip계획을 통해서 원래 목표로 하던 성능을 추후에 확보하려고 했었지.
이 pip 계획을 보면 차후 전차 주변의 약 50m 정도 거리의 지형을 스캔해서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스펜션을 최적의 상태로 조정하는 능동형으로 개량하는 계획이 있었어.
이렇게 되면 어떠한 지형에서도 전차의 차체가 내달리는 와중이라도 차체 안정성이 매우 높아지게 되고 이는 포구안정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동간 사격능력의 정확도는 더욱 올라가게 되지.
그런데 여기에 자기유변유체를 이용해 더욱 미세하게 자동으로 조절하 수 있게 되면 어떻게 될까?
비포장 야지에서도 포장도로 내달리듯한 차체안정성을 제공할수 있게 될거야.
꿀렁대는 차체에서 포구안정기 써봐야 한계는 뚜렷할텐데, 꿀렁대는 차체가 꿀렁임이 반토막, 반의 반토막 정도만 꿀렁대면 고속으로 내달리며 쏴대는 기동간 사격에서 정확도는 얼마나 차이가 나게 될까?
K2 흑표는 원래 이렇게 고속으로 내달리면서 싸우는걸 상정하고 만든애거든.
토션바 가지고 꿀렁임 못잡은 애가 흑표처럼 내달리면서 싸우면 일방적으로 줘 터지는거지. 아니면 제자리에서 또는 저속의 고정표적 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