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의 쿠데타로 지금 최전선과 모스크바 사이는 무주공산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서열 제3위의 쿠데타는 푸틴으로 하여금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을 심어줬습니다. 그래서 쉽게 딴마음을 먹을 수 있는 후방부대 배치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제 전방의 전투사단 중 누구라도 총구를 돌릴 마음만 있으면 모스크바의 주인은 바뀌게 됩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계속 되는 피해에도 불구하고 공세를 지속해 가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러시아군 방어선은 아직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피해로 장마철 산비탈 마냥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만약 우크라이나군의 총공세가 시작되서 전선의 한 곳이 돌파된다면 러시아군은 후퇴해서 다시 반격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푸틴이 히틀러가 했던 것 처럼 그 자리에서 사수하라고 명령 내릴 것 같습니다. 당연히 러시아군은 퇴각의 기회를 놓칠 것이고, 그 결과 돈바스 지역 일대가 거대한 포켓이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리고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실 같은 도주로 하나를 우크라이나군이 일부러 열어 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밀매라면 다들 알고 계실 걸프전 죽음의 고속도로 시즌2 재연입니다. 그러라고 미국이 집속탄을 지원한 것 같습니다. 집속탄은 솔직히 참호안에 있는 적에게는 큰 효과를 볼수가 없죠. 전쟁 초기 아깝게 그냥 보내준 64km 정체를 이제 다시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보입니다.
2차대전 독일 6군의 스탈린그라드에서의 항복이 러시아군에서 벌어지질 것이라고 예측해보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