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탈북자가 북한의 친지에게 100 만원 보내주면 쌀 1.2 톤 살 수 있다는 것은 북한 현실에 부합합니다.
실제로는 1.3 톤 정도 살 수 있고요.
그런데 이게 뭐 1 억 가치로 느껴질 수 있다는 쓸데없는 양념이 붙어서 신뢰도를 대폭 깍아먹네요.
그러면 실제로 어느 정도일지 계산해보겠습니다.
아래에 링크한 사이트는 아주 옛날 대략 25 년전쯤부터 계속 북한 장마당(시장) 시세를 조사 기록해온 곳입니다.
실제로 북한 내부에서 얻어진 자료들이고요. 이 자료들은 99.9999 % 믿어도 됩니다.
숫자는 거짓말 안 합니다. 다만 이 숫자를 갖고 양념을 엄청나게 뿌리는 왜곡을 하니 문제.
북한의 1USD 환율(원) --- 공식환율이 아니라 시장환율
현재 평양기준 북한 원화 8,380 원
쌀값(원,1Kg당) --- 역시 (있으나마나한) 공식공급가격이 아니라 시장가격
현재 평양기준 북한 원화 4,850 원
현재 평양기준 쌀 1 kg 당 0.579 달라 ( 4850 / 8380 )
한국의 1USD 환율(원) --- 고시환율 ( 실제 환율과 거의 차이 없음 )
현재 1333 원
현재 평양기준 쌀 가격은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1 kg 당 711.5 원 ( 4850 / 8380 * 1333 )
한국 원화 100 만원으로 평양에서 살 수 있는 쌀의 양은 1296 kg ( 100 만 / 4850 * 8380 / 1333 )
북한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쌀의 질은 떨어지지만 같다 치고,
한국의 쌀 1 kg 이 한국 원화 3000 원이라 치고,
실제 북한 인민이 받는 한국 원화 100 만원의 북한에서 가치를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1296 Kg * 3000 원 = 388 만 8601 원 ( 100 만 / 4850 * 8380 / 1333 * 3000 )
한국 원화 100 만원을 북한 사람에게 보내주면,
받는 사람이 느끼는 실제 가치는 한국인이 한국 원화 389 만원 받는 것과 비슷함.
( 여기까지는 숫자로 증명됨 )
다만 한국 원화가 바로 송금되는 것이 아니라 브로커를 통해 ( 주로 조선족, 북한의 권력층 ) 전달되고
주위에 소문이 안 날 수 없어 뜯기는 것들이 있으니 심하면 절반이 날아간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한국 원화 100 만원을 북한 사람에게 보내주면,
한국인이 한국 원화 200 만원 받은 것과 같은 실제 가치를 느낀다고 보면 되겠죠.
북한 인민의 소득이 매우 적고 실제 생활비에서 쌀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제로 느끼는 체감 가치는 5 배 정도는 늘어난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 이 부분은 수치로 계산할 수 없지만 중국인들의 소득이 한국인의 소득의 1/5 정도로 봐야 하니 비슷하다고 침 )
따라서 한국 원화 100 만원을 북한 사람에게 보내주면
한국인이 한국 원화 1000 만원을 받은 것과 같은 체감 가치를 느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