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은 짜장을 정복했어도 그 흡수력을 경계해서.
칸이 짜장의 황궁에 머무르지 않고 게르에서 통치를 했죠.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쿠빌라이가 몽골의 정체성을 훼손했다고 비판하는 나라입니다.
몽골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유목민이라는
정체성이 너무나 강했죠.
그런데 만주족은 거의 농업사회였는데다가. 아예 짜장 황궁으로 들어가버렸으니...
짜장의 유학/과거제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만주족이 대륙으로 흩어저서 흡수된 것과
만주지역이 청말기 봉금령이 유야무야된 것, 결정적으로 청왕조가 망하면서 손문의 중화민국이 들어서고 만주족에게는 그 어떠한 정치적 통로도 봉쇄되어 완전히 중앙정치로부터 소외되어버린 게 결정적 마침표였죠. 공산당이 들어서고도 만주족을 중앙정치에서 소외시키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만주족은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자신의 만주영토에 만주어를 쓰는 집단이 강고하게 자리잡고 정치세력으로 남아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몰락하여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았을 겁니다.
그리고, 만주족이 중앙정치에서 소외되면서 만주어 교육 자체가 금지되었습니다.
정치가 그만큼 중요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