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매스컴도 일부러 상대를 과소평가 하려고 하는 뉘앙스로 보도하는것 같아요.
물론 구형비행기겠지만서도.
생각해보세요. 자그마치 150대를 띄웠다고 했어요
가정해봅시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150대를 띄운다고 가정해봅시다.
우리나라 또한 마찬가지로 그중에 몇대는 못뜨는 비행기 분명히 존재할겁니다.
갑자기 150대 띄운다고 맘먹고 150대 다 띄울라 치면 그런일이 진짜 100%
가능한 일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남한산성 계곡에서 미그21을 목격했던 경험담으로 보면 정부는 지가 잘못해도 감추고 잘 대응했다고 하는 법입니다.
그때 우리나라 공군기는 못봤음. 소리도 못들었음. 그냥 미그 21기만 계곡사이로 초저공으로 휙 지나갔음.
어른들에게 달려가 이야기 하니 여기까지 미그기가 어떻게들어오냐고... 레이더로 감시하다 북한이 미그기를 띄우면 동 수로 떠서 만약을 대비한다고 정부의 프로파간다 그대로 이야기 했음.
나중에 알고보니 북한 비행기는 아니고 중국 비행기였음. 공습싸이렌도 한참뒤에 들었음.
수치 부풀리고 추락한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 없고,
저 훈련이 우리 군 특별감시선 이북에서 이뤄졌다면, 딱히 호들갑 떨어댈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출격대비를 하면 되는 일이죠.
없는 항공유 끌어모아 대규모 무력시위를 한건데, 또다시 반복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연료 끌어쓰면 못할건 없겠지만, 그렇게 소모된 항공유를 재보급할 여유가 없으니까요.
문제는 왜 이런 내용을 군이 감추고 있었냐는겁니다.
단순히 공군훈련만 있었던게 아니에요. 장사정포훈련도 이어지면서, 누가 봐도 개전 초기 기습공격을 상정한 훈련이었습니다.
결국 결론은 하나밖에 도출되지 않습니다.
선제타격을 외치는 현 정부의 말과 달리, 북한의 대규모 군사훈련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데 실패했다는거죠.
그리고 정치적 문제로 이걸 또 숨겨두고 있다가 알려진겁니다.
우리 정찰자산이 부족한건 사실입니다. 미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분야이며, 현재 군사위성과 정찰기를 도입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중이기도 합니다. 타격수단이나 제공수단을 확보하는게 우선이라는 것, 미국의 지원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명한 판단이라 볼 수 있죠. 그리고 공격수단이 생겼으니 이제 정찰자산도 하나둘 채워가는 상황이니 뭐라 할것도 아닙니다.
또한 가능성은 낮다 하나, 북한의 대규모 침공을 상정한다면 저 북쪽의 북한 공군의 움직임은 몰라도, 휴전선에 배치된 장사정포들의 움직임으로 위기를 진작에 포착하는게 가능합니다.
그러니, 저 위쪽에서 벌어진 군사훈련을 우리가 사전에 포착하지 못했다 하여 탓할것이 못되며, 오히려 우리 군이 추진중인 정찰위성 확보사업에 힘을 실어줄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정을 활용하기는 커녕, 정치구호로서 사용된 선제타격이라는 단어에 매몰되어 사건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국방을 정치도구로 사용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군인에게 정치행위를 강요하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