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 실화 한민족 포방부설 입증
영의정 정창손 집에 귀신이 나타나 걱정이라 하니 예조판서 유지가 '화포'로 쏴버리자고 함
유지 : 요새 성안에 귀신이 많네요. 영의정 정창손 집에 귀신이 들고 호조 좌랑 집에도 처녀귀신 나타남 ㄷㄷㄷ
홍응 : 유문충 집에 쥐가 절을 하는거 보고 쥐한테 밥을 주었고 부엉이가 들어와도 그냥 넘겨버리니 아무일 없었고, 정창손은 나는 이미 늙어서 오늘내일 하는데 귀신이 대수냐고 함 오버 자제염
성종 : 거 봐 그거 별거 아니라고 걍 놔두면 없어짐 ㅋ
유지 : 화포로 갈겨버립시다 ㅋㅋㅋㅋㅋ
성종 : 급발진 멈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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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 197권, 성종 17년 11월 10일 신해 2번째기사 1486년 명 성화(成化) 22년
http://sillok.history.go.kr/id/kia_11711010_002
특진관 예조 판서(禮曹判書) 유지(柳輊)가 아뢰기를,
"성안에 요귀(妖鬼)가 많습니다. 영의정(領議政) 정창손(鄭昌孫)의 집에는 귀신이 있어 능히 집안의 기물(器物)을 옮기고, 호조 좌랑(戶曹佐郞) 이두(李杜)의 집에도 여귀(女鬼)가 있어 매우 요사스럽습니다. 대낮에 모양을 나타내고 말을 하며 음식까지 먹는다고 하니, 청컨대 기양(祈禳)하게 하소서."
하자, 임금이 좌우에 물었다. 홍응이 대답하기를,
"예전에 유문충(劉文忠)의 집에 쥐가 나와 절을 하고 서서 있었는데, 집 사람이 괴이하게 여겨 유문충에게 고하니, 유문충이 말하기를, ‘이는 굶주려서 먹을 것을 구하는 것이다. 쌀을 퍼뜨려 주라.’고 하였고, 부엉이가 집에 들어왔을 때도 역시 괴이하게 여기지 아니하였는데, 마침내 집에 재앙이 없었습니다. 귀신을 보아도 괴이하게 여기지 아니하면 저절로 재앙이 없을 것입니다. 정창손의 집에 괴이함이 있으므로 집 사람이 옮겨 피하기를 청하였으나, 정창손이 말하기를, ‘나는 늙었으니, 비록 죽을지라도 어찌 요귀로 인하여 피하겠느냐?’고 하였는데, 집에 마침내 재앙이 없었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부엉이는 세상에서 싫어하는 것이나 항상 궁중의 나무에서 우니, 무엇이 족히 괴이하겠는가? 물괴(物怪)는 오래되면 저절로 없어진다."
하였다. 유지가 아뢰기를,
"청컨대 화포(火砲)로써 이를 물리치소서."
輊曰 : 請以火炮禳之。
하니, 임금이 응하지 아니하였다.
上 : 不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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