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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3-24 13:35
[질문] 군 복무시절 본인이 당했던 가장 심했던 가혹행위는?
 글쓴이 : 달빛대디
조회 : 1,093  


점심먹고 배 뚜드리다가 갑자기 문득 떠올랐습니다..ㅎㅎ

제가 군대 있을 때 겪었던 가장 심했던 가혹행위는

소위 말하는  "까스"  였습니다.


이건 선임분대장급 이상이 할 수 있었던 얼차려였는데....


"까스!!!" 라고 외치면..

민첩하게 방독면을 뒤집어 쓰고,

가슴높이까지 오는 구형 관물대 위에 두 발을 올리고

거꾸로 원산폭격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맨 바닥에 머리박는게 아니었어요.

헬멧을 바닥에 놓고,

그 위에 치약뚜껑 세우고...

그 위에다 머리를 박는거죠....


사실, 그렇게 몇 초 견딜 수 있는 사람 없어요.

죽을듯이 머리가 아픕니다 ;;


그렇게 한...짧으면 10분 길면 30분정도 하고나면..

방독면 벗을때 땀이 확 하고 쏟아집니다..


그럼 막내는 걸레로 물기 짜가면서 바닥을 닦고 뒷정리를 했었다는...


이게 제가 경험했단 가장 심한 가혹행위 였었던거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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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아제 22-03-24 13:42
   
철모 위에 원산폭격 해 봤습니다.

머리에 껍질이 벗겨지고 마치 번데기가 탈피하듯 두피 전체를 교체했네요.
     
달빛대디 22-03-24 13:46
   
그니까요.

그 위에다 치약뚜껑놓고 박으라니..

생각해보면 아찔해요.

요즘같으면 대형사건이겠죠 아마 ㅡㅡ;;
          
땡말벌11 22-03-24 13:56
   
치약뚜껑이 으스러졌어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병뚜껑으로도 해봄.
               
야구아제 22-03-24 13:57
   
나중에는 길이 나서 '원산폭격이 제일 쉬웠어요.' 되더군요.
               
달빛대디 22-03-24 13:58
   
헐... 깨지기 안쉬운데 ;;; 엄청 고생하셨네요
땡말벌11 22-03-24 13:55
   
길게 쓰다가 욕나와서 그냥 멈췄습니다.
뭐 다들 지독하게 겪으셨겠죠.
이건 진짜.........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없는...........
그냥 좀 버틸만 한 가혹행위라면
눈오는 한겨울에 산정상에서 팬티랑 철모만 쓰고 경계근무만 좀 특별하네요.
이런 경험 별로 없을 겁니다.
     
달빛대디 22-03-24 13:58
   
어우...경계근무만 봐도 대충 감이 오네요.

저도 후임 K-2 빌려서 사격훈련 갔다가 조정간 단발! 했는데... 고장난거 모르고 100사로 봣! 에 당겼더니 연발...로 드드드~~

12월달이었는데...웃통까고 탄약분배대 위에서 사격끝날때까지 서 있었습니다..

그것만 해도 죽을뻔 했는데 ㄷㄷㄷㄷㄷ
k9946 22-03-24 13:59
   
자대 배치 받고 다음날 저녁에 사격장옆 샤워장 집합.
미제 야삽 하나 주면서 이 삽날이 반정도 닳아 없어지면 제대다. 절대 잊어버리지 마라는 말과 함께 야샵 딱갈이...
담날 부터 보름정도 앉지고 못하고 바로 윗선임이 엉덩이살에 박혀 버림 팬티 빼주고 소독약 바르고 ......
k2 야간 가늠자 올리고 거기에 원산폭격은 뭐 기본 이었고......
둘이서 포 가신다리 들고 연병장 뺑뺑이......
제일 야마도는건 점심시작하고 5분만에 뚝딱하고 내무반(120명이 한 내무반...)에 와서 고참 밥 먹고 오기전에 미싱하우스 하고 청소 끝내야 저녁이 편했음....
그래도 상병때 빼치카에서 라면 먹었던게 제일 맛있던거 같음 ㅋㅋ
     
달빛대디 22-03-24 14:04
   
내부반 인원, 빼치카를 보니 저보다 연배신건 확실한듯 합니다 ㅋ..

옛날엔 대체 왜 그렇게 갈궜댔는지를 모르겠어요.

그나마 저때는 구타는 좀.. 경계하던 시절이라 나았던거 같네요 ㅎㅎ
야구아제 22-03-24 14:00
   
해군 해병대 나오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빵빠레"
     
달빛대디 22-03-24 14:06
   
음..

제가 땅개 출신이라 그게 뭔지 모릅니다만..

해병대 간 제일 친한 친구놈이 저한테 늘 편지보낼때마다

"TO. 땅개보아라"

로 시작했던 X같은 기억만 남아있어요 해병대는! ㅎ
          
야구아제 22-03-24 14:10
   
답으로 '개병대 보아라' 하셨으면 뭐 상호 존칭이지 않았나 싶네요.
               
달빛대디 22-03-24 14:19
   
ㅋㅋㅋㅋㅋㅋㅋ

고등학교때..저보다 싸움 더 잘했습니다 --;;
땡말벌11 22-03-24 14:00
   
아~ 기분 더러웠던 건 관물대 안에서 후임들이 문을 열때마다 상위 탈위 자세로
눈 크게 뜨고 웃으면서 뻐꾹 뻐꾹 했던 것이 제일 치욕스러웠죠.
그냥 맞는건 그러겠는데. 후임들이 그런 절 보고 웃을 땐 정말..........

진심 전쟁나면 다 죽여버리고 싶었는데.......전쟁이 안났네요. ㅎ
     
달빛대디 22-03-24 14:07
   
하..제일 나쁜게 인격모독인데 말입니다.

제가 대신 위로를...ㅎㅎ
          
땡말벌11 22-03-24 14:08
   
감사합니다. ㅋㅋ 다 지난 일인데요.
단지 다른 사람들은 이런 일 안겪고 대우받으면서
애국심 투철하게 군생활 했으면 하네요.
땡말벌11 22-03-24 14:04
   
고기불판놀이도 끔찍했는데
한 여름 달구어진 아스팔트 위로 속옷차림으로 구르기.
진짜 뜨꺼워서 1~2도 화상 입고 옷도 못입을 정도........
뜨거워서 발광하는 걸 즐겁게 쳐다보던 놈들........
군대이니깐 인권이 당연히 무시되니깐.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본다며 가혹행위 연구하던 놈이 있었죠.
이런 군대가 강하다고 생각한다면 군생활 가해자가 맞습니다.
     
달빛대디 22-03-24 14:07
   
아니, 대체 말벌님은 어딜 나오셨길래..

제가 듣도 보도 못한 가혹행위를 많이 아시네요~
          
땡말벌11 22-03-24 14:10
   
10명 가량이 말도 못하고 파닥파닥하는게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던데요.
2주간 화상 연고 발랐는데. 화상 물집 터져서 땀이랑 섞여서 항상 찝찝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보다 심하게 당하신 분 많을 겁니다.
사이코패스도 군대에 오니깐요.
               
달빛대디 22-03-24 14:18
   
;;; 사이코패스보다 더 무서운게..

동성애자 사이코패스 변태...ㅠㅠ
야구아제 22-03-24 14:10
   
근무지에서 벌어진 쥐잡기, 매미 등등
     
달빛대디 22-03-24 14:19
   
쥐잡기, 매미가... 아마 얼차려 용어죠?

매미는 압니다 매달리는거  ㅎㅎ
아그립파 22-03-24 14:11
   
저는 코를 좀 고는 편이어서..ㅠ
취침시간때 방독면쓰고 잤던게 생각나네요ㅋ
     
달빛대디 22-03-24 14:17
   
코 심하게 고는 사람 수면방해하는거 그거 진짜 위험한 거에요.

심한 코골이는 가끔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하게 되는데...

어우 별 일 없이 지나간게 다행이네요.


우리는 훈련이 많은 대신 군기잡는건 강하지 않아서..

코 심하게 고는 인원은 불침번 초번 세우거나 경계근무 취침시간대에 많이 내보냈습니다 ㅎ
          
아그립파 22-03-24 14:21
   
그때 강화된 동작이..
아직까지도 머리에 팔을 올려서 가드를 세우고 잡니다.ㅎㅎ

베개던지는 건 양반이었죠.
전투화에 수통에..

야만의 90년대였습니다ㅋㅋ
boodong 22-03-24 14:24
   
후임들이 따라하라는 말이야? 방구야?

이런 글이 없어져야 정상 같네요.
     
달빛대디 22-03-24 14:28
   
불편한 과거죠.

그런데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이제는 시스템상으로도 우리가 겪었던 가혹행위 중 많은 것들이 실현될 수 없게 바뀌었으니까요.

저녁에 휴대폰도 사용하잖습니까...ㅋㅋㅋㅋㅋ

아직 시대흐름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계신거 아닙니까?? ㅎㅎ
user386 22-03-24 15:34
   
* 모기회식 : 늦봄, 여름 저녁에 쓰레기장에 집합---> 팬티와 런닝만 입는다---> 구른다(얼차려)---> 땀난다.
                  양팔 벌리고 차렷자세---> 움직이면 맞는다--->모기가 사정없이 물어뜯는다...ㅋ

이거 우리부대만 있었는지 친구들이나 지인에게 얘기해도 잘 모르더라고요. 이등병 때 딱 한번 당해봤는데
아직도 잊지못할 얼차려...

얼차려는 아닌데... 가혹행위... 포병이라 태권도 다리 찢는다고 포신위에 다리 올리고 묶어서 전륜기 돌리면
포가 올라가며 다리가...ㅋ 이건 정말 태권도 승급심사 있으면 포상 곳곳에서 곡소리 납니다.
     
달빛대디 22-03-24 15:45
   
모기회식은 뭐..... 진지공사 가거나 훈련가서 야간에 진지에서 밤샘하면.. 딱히 얼차려가 아니라도 모기한테 내 피로 진수성찬 차려주잖아요...ㅎㅎ

태권도 승단심사 대비 다리찢기는 어디든 하나봅니다..

우리는 나무에 한쪽다리 묶어놓고..나머지 반대쪽 다리를 쫘악~~
체언dady 22-03-24 16:25
   
주전자 10리터 짜리 꽉 채워서 3분안에 다마시고
내무반에서 배게 던지면서 골기퍼 시켜서 다 토해내고
또 한주전자 마시고 또 다 토해내고 했던게 기억남네요
그후에 냄새 난다고 쳐맞고 침상 닦았던게..
새끼사자 22-03-24 17:57
   
92군번이지만 난 참 운이 좋았던 거 같네요.
훈련 중에 눈물 쏙 뺄 정도로 구르기는 했지만 별도로 내무실에서 가혹행위라고 할 만한 건 사실 겪어 보질 못했네요.
선임 후임 다들 괜찮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아 태권도 다리찢기는 ㅎㅎㅎㅎ 그건 다들 하는 거라 저는 사실 가혹행위란 생각을 못했는데...
가혹행위긴 하네요.

훈련소때 자대 병들 태권도 하는 걸 봤는데 철봉에 줄로 다리 묶고 잡아당기는 거 보면서 기겁을 했는데
우리 부대는 그냥 다리 벌리고 옆에서는 다리 두들겨주고 주물러주고 뒤에서 누르는 정도였음. 물론 피멍은 기본이지만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이 있어서 그랬늕지 모르겠지만 꽤 체계적으로 부대 훈련을 한다는 느낌

당시 뉴스에 군대 태권도 승단 테스트 관련하여 크게 보도되어서 1년 넘게 승단 못했음...ㅎㅎㅎ
조금만 자세 흐트러져도 탈락..ㅎㅎㅎㅎ
연대 전체에서 한두명 승단시키는 미친 ...
에이테킴스 22-03-25 03:06
   
저는 추위를 너무 타서... 빵빠레가
생각나네요.

1월의 원통...
영하 15도 날씨에 팬티만 입혀서
집합.

이 때 꼭 군번줄은 꼭 걸고 나오게
합니다. 군번줄은 금속이라 이게 얼어서
아주 목과 가슴을 짜른 듯 고통을 주는데...

그렇게 팬티만 입고 앙 팔 벌리고 서 있게
합니다. 그냥 서 있는 거죠.

아주 죽음입니다. 온몸이 덜덜 떨리며 경련
도 일어 나고요...

그러면 고참이 찬물을 버킷에 담아 와서..
처음엔 손으로 튕겨서 몸에 끼얹고...

조금 지나면 빗자루에 물을 묻혀서 그걸
휘둘러서 몸에 물을 튕깁니다.

물이 튕겨 몸에 닿으면... 채칙으로 치는
것 같이 아픕니다.

와~ 다시 생각하기도 싫네요.
어설픈직딩 22-03-25 03:42
   
야간 경계근무때 암구호 모냐고 해서 알려주는데  하필 순찰하던 보급관 우리쪽 오길레 내가 알려준 암구로로 말하는데 어제꺼여서 고참이 보급관에게 혼남 보급관 간후 k2소총으로 방탄헬멧찬 나를 개머리판으로 치는데 진짜 눈알이.빠지는줄 ㅠㅠ
철모 없이.맞았으면 이세상 하직했을거 같네요

와 확실히 여기.댓글 다는 사람은 99%확율로 군필자들이네요
밀덕달봉 22-03-25 06:38
   
전 몸이 힘든거 보다 정신적으로 무너지게 하는게 더 기억에 남습니다.
쓰레기장에 우유도 안먹는 시키가 쓰레기 국물로 진창된 진흙밭에 줄줄이 데려가서 바닥에 우유 뿌려놓고 머리박기 시키면 몇일동안 머리에서 시궁창 냄새가.......
그거랑 강원도 깡촌 산골에서 실외 화장실에 대려가서 3인 샤워장에 60명씩 데려가서 원산폭격 시키고 가슴높이까지 오는 고무 다라이에 물 받아다가 싹 엎어버리고 물에 훔뻑젖엇는데, 점호후에 창물 다열고 지는 들어가서 잤던거 그거 머리속에 안떠나네요.
그날은 정말 죽는구나 할정도로 추워서 정신이 아득해지더라구요.
추우면 인간이 그렇게 떠는구나는걸 태어나서 그날 처음겪어봣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