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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24 08:49
[해군] USS 포레스탈호 대화재의 건
 글쓴이 : KCX2000
조회 : 4,059  

 
 
1967년 미국이 본격적으로 베트남전에 뛰어들 시점입니다.
미 행정부에서는 북베트남폭격을 위해서는 해군 항모전단만한게 없었고 USS포레스탈호도
베트남근해에서 항공지원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7월 29일 사건이 터집니다.
항모갑판에 주기되어있던 F4팬텀전투기가 장착하고있던 쥬니로켓이 발사되면서 대화재의 서막이 시작됩니다.
발사된 쥬니로켓은 반대편에 주기되어있던 A4 스카이호크기에 명중합니다.
솔직히 2차대전을 격은 미해군입장에서야 전투기가 폭발하고 화재 좀 난다고 대형사고로 번질일은 없었다고 봅니다만...우리도 그렇지만 인재+우연이 사건을 키웁니다.
 
모든 사고의 영상은 전투기 이착륙을 촬영하던 카메라에 찍혓습니다.
링크건 유투브 영상이 그건데 화질이 흔들리는게 항모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때문이랍니다.(카메라 촬영기사는 제대할때쯤 불임이될지도 ...으으)

항모전투기에서 조종사가 실수든 고의든 임의로 미사일이나 폭탄을 발사할수없습니다.
거기에는 당연하게 몇가지 안전장치가 있습니다.
 
1. 폭탄 안전핀
모든 폭탄에는 안전핀이 있으며 전투기가 갑판으로 올라가서 출격직전 뽑도록 되어있습니다
(영상에 빨간리본달린것)
 
2. 파일런 케이블
폭탄과 전투기 파일런을 연결하는 케이블이 있으며 이 케이블은 안전핀과 마찬가지로
전투기가 이함하기직전에 연결하도록 되어있습니다.
 
3. 전투기 마스터 암 스위치
예전 전투기들은 자체적인 엔진시동이 불가능했습니다.
자동차처럼 차키꼽고 돌리면 부릉부릉~~...이게 안된다는거지요
문제는 제트엔진 자체에 자동차처럼 빳데리가 없기때문이죠.
그래서 외부 전원차량에서 엔진시동걸 전력을 공급받습니다.
 
사고당시 F4전투기 조종사는 생존하여 증언하기론 자신은 미사일은 발사한적 없다고
증언햇습니다.(사실대로 말했으면 죽을지도 몰라서 거짓말을???...)
자기가 한거라곤 외부전원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엔진시동만 걸었다고 증언합니다.
그렇다면 위에 안전절차가 있었는데 왜 사고가 발생했을까?
그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이 우연+인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1. 폭탄 안전핀은 바람이 심하게 부는 항모갑판에서는 쉽게 빠집니다.
2. 케이블은 전투기 이함하기 직전에 뽑아야하는데 이게 접속불량이 심해서 불만이 많았답니다. 왜냐면 전투기 이륙직전에 접속불량이
생기면 전투기를 이함갑판에서 끌어내려야했기때문이죠. (일명 귀차니즘 ;;;)
3. 조종사가 마스터암 스위치 즉 전투기 엔진 시동만 걸었지만 외부전원장치에서 과전류가 흘렀답니다. 이 과전류는 하필 무장발사 회로로 옮겨가면서 미사일이 발사가 된거였습니다.
 
유투브 동영상 43분쯤에 결론을 말할때 이 세가지도 설명이 나옵니다.
자..화재는 일어났고 흔히 듣기론 미국 항모는 엄청난 소화시설이 있다고 햇는데 그갓 화재로 큰일 날까...하지만 뒤에 이어지는 삽질로 화재가 치명적으로 번집니다.
전투기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하자 한명이 당장 소화기 뿜뿜~ 하면서 달려갑니다.(동영상 39:45)
포레스탈 항모의 소방대장인 제럴드 페리어라는 사람인데 이양반이 위급한 그상황에 딸랑 소화기하나 들고 돌격한 이유가 있습니다.
당장 전투기가 폭발햇으니 탑재한 폭탄이 유폭을 막으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사람이 하나 모르는게 있었습니다.
폭탄이 불에 닿았을때 폭발까지 걸리는 시간(Cock of time)입니다.(동영상 40:30)
이사람은 폭탄이 2분30초만에 폭발할거라고 배웠을테니 딸랑 소화기들고 달린 이유가 이거였죠.
근데 탑재한 폭탄은 제럴드 페리어가 알고있는 그 폭탄이 아니란게 문제죠.
 
베트남전쟁이 발발하자 미 행정부는 2차대전때 보유했던 대량의 멍텅구리 폭탄들을 소비할려고 포레스탈에 이 구형폭탄들을 탑재했고 이 폭탄은 제럴드 페리어가 알고있는 2분 30초가 아니고 1분20초만에 폭발합니다.
이폭발로 제럴드 페리어를 비롯해서 그근처에 있던 소방전문군인들이 싹다 죽습니다(대략 10명)
(이때 미해군의 소방방재는 소방전문가 몇명이서 나머지 승무원들 동원해서 하는식이라서 일반 승무원들은 소방교육을 전혀 받질않았습니다.)
 
소방전문가들이 하필 한번에 다 죽고 없어지자 소방에 대해선 쥐뿔도 모른는 포레스탈 승무원들이 이 임무를 떠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 쥐뿔도 모르는 승무원들은 호떡집 불난데 쓸법한 묻지마 소방을 해댑니다.
폭발이 생기고 화재가 생기자 전투기에 탑재된 수백갤런의 항공유가 갑판에 흩뿌려지데 승무원들이 거기다 바닷물을 뿌린거죠.
불붙은 항공유가 바닷물을 만나자 서핑보드 타는 사람처럼 불길이 거침없이 항공갑판 아래쪽으로 쭈~~욱 뻗어갔습니다.
불길이 계속 번지자 초기에 폭발하고는 상관없던 곳에 주기되어있던 전투기까지 불길이 번지자 함장은 배를 살리기위해서 남아있던 전투기를 그냥 쌩으로 바다에 밀어넣습니다.
다른 지원함들 도움받아서 이틀만에 겨우 진압에 성공했습니다.
 
사고후 피해규모는 엄청났습니다.
최종적으로 134명 사망, 161명 부상, 항공기 29대 전소, 30대 이상의 항공기 파손, 당시 금액으로 7억 2천만 달러의 피해를 기록하는 대참사였습니다.
이사고후 미해군은 함장부터 말딴 요리사까지 배에 타고있는 모든 승무원에게 소방교육을 실시합니다.
그리고 제럴드 페리어라는 소방교육센터를 설립합니다.
이 사건의 가장큰 인재는 구식폭탄에 있었습니다. 사고조사관도 이점을 가장크게 부곽시켰고 그래서 이때부터
구식폭탄은 모조리 제거되었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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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커피 15-02-24 10:02
   
저 사건으로 안전핀의 디자인부터 안전에 관련된 모든것이 다 재 검토되고 많은 규정과 시스템적인 부분이 상당수 교체되었죠.
무숨부라 15-02-24 22:08
   
마스터 암 스위치는 전투기 시동버튼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Master Arm 즉 대개의 전투기 인스트루먼트 패널 왼쪽에 토글 스위치 형태로 있는 무기 사용 락/언락 역할을 하죠. 편대비행 중이나 페리 등에서는 보통 사고방지 차원에서 꺼놓죠. 시동하다 사고난 것이 아닌 무기 언락을 하다 이상전류가 흘러버린 것입니다. 굉장히 운이 없던 케이스였죠.
뼈미라 15-02-24 22:54
   
글세요 팬텀기종은 우측 랜딩기어에 리미트 스위치가 하나 달려있는데요 랜딩기어가 펴져있는상태에서는
무장계통에 전원공급이 안되는걸로 기억하는데요? 지상에서 마스터 암 스위치를 올려도 전원공급이 차단되어 무장발사를 할수 없을건데..... 제생각에는 점검중에 리미트 스위치를 강제로 올려주는 도구를 끼워놓구
점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와중에 발사가 된걸로 생각되는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