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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02 21:45
[잡담] KF-21 외국 참여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글쓴이 : bf109
조회 : 2,472  


 애초에 KF-21이 개발 시작 당시부터, 심지어는 2023년에 전력화된다고 발언이 처음 나왔던 2019년에조차도 그리 큰 기대를 받던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보통 기대는, 아무리 긍정적으로 봐도 KF-16 정도나 좀 못하게 나와서 딱 F-4, F-5 대체할 정도 아니겠냐 수준이었죠.

 그런 와중에 시작하자마자 외국에 수출 올리고 갈 수 있는 기회라는 건 쉽게 그렇구나 하고 넘기기 어려운 내용이 맞습니다.

 라팔이 첫 판매까지 19년인가 20년이 걸렸죠.

 단순히 해외 수출 자체만이 아니라 거기서 오는 생산라인 가동과 유지, 기체 자체의 유지와 개량 비용 절감 등을 생각하면, 해외에서 투자금만이라도 받아서 양산분 수출을 넣는 건 KF-21 개발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렇다고 체급이 너무 빈약한 국가와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찔렀던 게 터키였고, 그게 나가라 되니 그나마 조건이 맞으면서 체급도 나오는 곳이 인도네시아였던 거죠.

 개발 자체가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고, 실제로 중단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으며, 반대까진 아니어도 회의적인 시각도 상당했는데, 기대하는 쪽조차도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던 개발에, 외국과 협업했으니 이거이거는 된다고 설득 재료라도 갖추려면 외국과의 협력은 필수였습니다.

 KDI가 바보라서 그렇게 한 게 아니에요.

 지금 와서 보니까 인도네시아가 저 지랄을 하는 게 차라리 안 했으면 나았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거지

 이제 막 초음속 훈련기/경전투기 만든 국가에서 4.5세대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뽑혀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었던 것이, 인도네시아를 '공동개발국'으로 결정했을 때의 상황임을 상기들 해주셨으면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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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23-07-02 22:46
   
T50 개발 완료 이후 후속으로 KF21 개발 진행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지금쯤 그냥 대만처럼 사실상 소멸되었을 거에요.
때문에 개발 반대하는 진영의 의도가 굉장히 의심스러웠다는 것은 그때도 상식이었습니다.
또 초창기부터의 컨셉트는 "F16 플러스알파" 수준으로 잡았었는데
기술적으로 그 수준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도 중론이었구요.
물론 레이다/무장 쪽은 의심스러웠던 상황이었기는 하지만, 형상설계/제어 등의 핵심기술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달리말해 국산화 달성률이 40% 대가 될 것이냐 60% 대가 될 것이냐는 문제였을 뿐이지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정론이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스웨덴 그리펜이 국산화율 40% 대로 알고 있습니다.

KDI가 의도적으로 방해를 한 것인지, 또는 그냥 판단을 잘못한 것인지는 명확히 말하기는 힘들지만
(물론 저는 KDI가 정치권의 의도를 반영해서 장난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 와서 결과론적으로 따지면 분명한 "오답"이었음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인도네시아 참여 역시 결과론적으로 "오답"이구요.

상황논리로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러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차후의 다른 사업들의 교훈으로 삼기 위해 당시 상황을 제대로 규명해야 하지 않나 하는 의견입니다.
그냥 과거지사니까 하면서 대충 뭉개고 넘어가면 아무런 교훈도 발전도 없을 것입니다.
     
bf109 23-07-02 22:52
   
그 컨셉이 F-16+@ 였다는 부분이 핵심적인 문제라니까요.
말씀하시는 거 보면 병기 개발에서 컨셉만큼이라도 뽑혀나오면 대성공이라는 거, 알고 계실 것 같은데
F-16+@를 개발 끝나자마자 외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고 계실 것 같고
또 말이 F-16+@지, +@ 부분은 실상 최대치니 일반적으로는 기대해도 KF-16이거나 좀 못한 수준이라는 게 맞죠.

저도 개발 불가능하다는 게 정론이라고 한 적 없습니다.
글은 제대로 읽어주세요. 님 댓글만 보면 마치 제가 KF-21은 원래부터 실패가 유력했다고 써놓은 것처럼 보이겠네요.
          
떡국 23-07-02 22:55
   
당시 KDI가 "사업성 없다"고 판단한 보고서가 나온 배경이
KF21 개발을 무산시키기 위한 세력의 활동에 의한 결과물 중 하나라고 보기 때문에 그렇게 연결한 것입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같은 아무 도움 안되는 나라를 억지로 공동개발국으로 끌어다 놔서 나중에 큰 후환을 남기게 된 국가적 피해를 입히게 된 거라는 모델을 이야기해 본 겁니다.

제 주장의 요점은 간단합니다.
당시 상황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제대로 이제는 밝혀야 하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교훈을 남겨야죠.
(당시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친 고위급 인원들 상당수가 퇴직한 상황이므로)
               
bf109 23-07-03 00:50
   
쓰신 글에 스스로 제목으로 박아놓으셨다시피, 그건 애초에 4.5세대기까지 뽑힐 상황인 지금에서야 할 수 있는 결과론적인 이야기라고 봅니다.
                    
떡국 23-07-03 07:20
   
결과가 나왔으니 원인을 규명해야죠.
당연한 상식적인 주장이라고 보는데 원인규명을 하지 말자는 이야길 하고 있군요.
                         
bf109 23-07-03 09:51
   
23년에 인도네시아를 공동개발국으로 선정한 거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잖아요.
인도네시아 선정은 4.5세대기가 나올 게 확정된 지금입니까? 아니면 KF-16이라도 나오면 잘 나왔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을 수 년 전입니까?
그럼 언제를 기준으로 봐야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