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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5-06 00:26
[해군] 항모 개론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703  

1. 기원 및 배경

- 영국 장교가 함상에서 항공기 발진을 증명했다고 함. 그런데 두 번 째 비행에서 사고로 사망했다고 함.

- 이 사건이 함상 비행기 운영의 계기가 돼 전함 등에 사출기(레일형 캐터폴트)를 이용한 함선 발진 복엽기 등이 정찰 등의 목적으로 이용.

- 19 세기 이후로 '거함거포' 주의가 당시 해군의 주 노선이었고, 1차 대전 이후 이 때문에 군축협약이라고 할 수 있는 1922년 워싱턴 조약에 따라 조약순양함을 통해 전함에 대한 제약이 발생하자 조약을 이용하고 피하기 위해 일본은 전함으로 계획했던 함정을 갑판을 갖춘 항모 형태로 건조하며 이상한 이름들을 붙이기 시작.


2. 항모 시대를 연 두 사건


i. 일본의 진주만 습격

 - 일본은 주로 함상 전투기와 뇌격기를 이용해 기습적으로 미 태평양 함대의 주둔지인 진주만을 공격하여 미 태평양 함대에 큰 타격을 입힘. 이를 통해 해전에서의 항공기의 역할이 주변에서 중심으로 대두되게 됨.

 - 이후 과달카날 전투에서도 미 함재기가 일본 해군의 항모를 격침시킴으로써 분리한 전력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기도 했음.


ii. 야모토함의 격침

 - 19세기 이래로 해군의 주 전략이었던 거함거포주의는 야모토 함의 격침으로 종식되게 됨. 일본의 야마토급 전함은 일본이 건조가 끝날 때까지 함포의 크기를 밝히지 않았을 정도로 비밀리에, 그리고 심혈을 기우려 만든 전함으로 실제로 건조 후 제대로 된 전투에 참여도 시키지 않았을 정도로 애지중지 했음.

 - 그러나 2차 대전 말엽 독자적인 전투 행동을 하다가 미해군 함재기의 공격에 탄약고가 유폭되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 이 사건으로 해전에서 거함거포주의는 종말되었고, 해상 전투기 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이하게 됐다.


3. 항모의 역할 변화

- 2차 대전 당시 항모는 진화를 거듭하여 일자형의 갑판을 가진 대형 항모가 나타나게 됨. 그러나 항모는 전함 만큼이나 대형의 함선으로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어 국력을 기울여야 할 정도였음. 그래서 미국은 2차 대전 중 전쟁 소요를 위해 중소형의 항모를 계획하게 되고 이렇게 나온 항모를 미국은 경항모라고 불렀음.

- 그러나 이 때 대량으로 건조된 경항모는 2차 대전 이후 폐기 됨.

- 그리고 2차 대전 당시의 항모는 전쟁에서 적 항공기와의 항공 교전, 어뢰를 장착한 뇌격기가 주종이었으며 당시의 기술로는 근접해서 공격하는 임무가 대부분이라 조종사들의 순직률이 높은 편이어서 문제가 많았음.

- 2차 대전 이후 월남전까지 제트 전투기의 시대가 되면서 항모는 제트 전투기 사출을 위한 증기 사출기를 갖춘 갑판과 착륙을 위한 9도 경사진 경사 장갑을 가진 지금의 형태로 바뀌었음.

- 제트 전투기 시대에 항모 탑재 항공기는 많은 시도와 변화가 있었고 주로 공격기와 요격기의 형태로 발전하다가 F-4에 와서 통합적인 표준 전투기로 자리 잡게 됨(그 외의 함상 전투기들은 운영 수명들이 대체로 짧은 편이라 여러 시도 중이었다고 판단).

- 1960년대 이후 미국은 구소련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에 대한 방호책으로 전용 함상 전투기를 개발하게 됐고, 이렇게 탄생한 것이 F-14가 됨. 

- F-14는 가변익을 채택해 고도에 상관 없이 초음속 비행기 가능해졌고, 피닉스 미사일이라는 거대 요격 미사일을 운영하는 전용 플렛폼으로 미 해군의 상징이 되기도 함.

- 그러나 미사일 기술의 발달과 핵투사 수단이 다양화되면서 F-14의 전술적 가치는 쇠퇴하고 80년대 이후 '다임무' 전투기가 보편화되면서 F-18E/F로 대체되고 운영 및 유지비를 이유로 조기 퇴역하게 됨.

- 90년대 걸프전 이후로 미 항모는 미군의 군사력 투사 수단으로 인식되며 '윈윈' 전략의 핵심 체계로 자리잡음.

- 항모와 상륙군을 동원한 지구 전방위 공격 계획은 두 곳의 전장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다는 '윈윈'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 그러나 2000년대의 전쟁을 통해 전쟁 양상이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 형태가 되고 항모 전단을 통한 항공력 동원보다 미국 본토에서 발진한 전략 폭격 전력과 전쟁지역 인근의 동맹국에서 발진한 공군 전력이 더 효과적인 상황을 맞이하면서 항모는 미국의 상징적 존재로는 인식되지만 전투 효율성이 점점 떨어진다는 평가를 듣게 됨.

- 미군은 냉전 종식이후 군축과 예산 절감을 위해 JSF 계획을 수립하고 해군용으로 F-35C를, 해병대용으로 F-35B를 운영하기로 함.

- 그러나 이 도입이 늦어지고 전쟁 양상이 변화하면서 해군 내부에서는 무인기 실용화가 추진되고 있고, 

- 본격적인 대형 항모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항모의 수도 줄이는 한편 나름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 및 경항모를 개발하기로 함.

-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은 전통적인 해병대용 강습상륙함을 대체하기 위한 신형 함선으로 착안 되었으나 해군과 해병대의 운영 기체가 F-35C와 F-35B로 유사 기종으로 합동 작전 등이 가능한 점을 고려 기존의 F-18과 AV-8과는 달라 항공기 운용에 범용성이 발생

- 이 때문에 신형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급은 도크 등의 일부 설계 변경을 통해 F-35B를 주로 운용하는 일종의 경항모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게 된 것.

- 이를 통해 아메리카급은 기존의 강습상륙함과 마찬가지로 헬기와 F-35B를 일부 운영할 수도 있고, 헬기 운용을 최소화하고 F-35B만을 12대 운영하는 경항모가 되기도 함.

- 하지만 미국의 분류에 따르면 전통적인 핵추진 항공모함은 CV 계열로 분류하고 아메리카 급 등은 상륙함으로 분류하여 L 계열로 분류함.


4. 현대 항모 전단.

- 항모는 2차 대전 당시 함대 후방이나 외곽에서 정찰 임무와 공격 임무를 담당했으나 레이더 기술 등이 발달하면서 항모는 방호책이 미흡한 체계로 인식됨.

- 핵추진 체계를 장비한 핵추진 항공모함이 미국의 표준 항모로 자리잡게 되자 항모는 단독으로 작전하는 전투함이 아닌 하나의 전단 형태로 집단군 형태를 띄게 됨.

- 즉, 함대 중앙에 항모가 있고, 주변으로 함대 방공을 담당하는 이지스 체계의 구축함이 수 척이 수행하고 전방에는 적 잠수함 공격에 대비하여 수중에서 떠오르지 않는 공격 원잠이 따르며, 뒤로 상륙군을 실은 강습상륙함과 대형 상륙함이 따르고, 이들의 보급을 위한 보급함, 그리고 기타 전투함 등이 따르는 대규모 전단으로 구성된 것.

- 이런 항모 전단은 항모가 일종의 정복군 내지 상륙군의 성격을 띔을 보여줌과 동시에 항모 방호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보여줌.

- 항모는 자체에 3차원의 방공 체계가 있으나 이는 근거리 방공 체계이며 전투기나 저속 순항 미사일이나 대함 미사일에 대한 체계임. 일종의 최후 방공망인 셈. 

- 따라서 항모는 적의 여러 공격을 방호하긴 힘들어 함대 차원의 방공 체계로 보호 받게 됨.

- 이런 미국의 항모 전단은 현대 항모의 표준으로 인식되며 일반적으로 항모 자체가 이 항모 전단을 내포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함.


5. 세계의 항모

- 일반적으로 항모는 미국이 표준이며 미국처럼 운영할 수 없는 나라가 대부분(실제로는 미국만 제대로 운영 가능)이라 무늬만 흉내내는 경우가 대부분.

ㄱ. 프랑스의 항모

- 프랑스는 아직도 많은 식민지를 보유한 나라이며 특히 남태평양 일대에 프랑스 령의 영토가 있음.

- 따라서 프랑스는 이런 지역의 분쟁이나 군사적 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항모를 계획하고 보유한 나라.

- 그러나 프랑스는 미국처럼 대형의 항모는 유지하지 못하고 늘 2척을 계획하지만 1척만 보유 및 운영하는 나라.

- 그럼에도 프랑스 군에 있어 항모는 상징적인 지위가 높아 프랑스에서 개발되는 전투기도 기본적으로 함재기를 기본형태로 개발하며 함상 항공기에 탑재하는 핵무기 운영을 매우 중요시 여기기도 함.


ㄴ. 영국의 항모

- 영국은 프랑스처럼 식민지나 영연방이 있는 나라라 프랑스와 유사한 항모의 목적성을 가짐. 하지만 실제로는 북극해의 러시아 함대에 대한 저지가 가장 큰 해군이 영국해군임.

- 영국 해군은 미국이나 프랑스 해군의 항모와 달리 스키점프대를 활용한 함재기를 운영하는데 원형기는 영국에서 개발한 '해리어'가 유일한 운영기체였음.

- 영국이 운영하는 해리어는 아음속 수직 이착륙 기체로 제공 전투 임무는 힘들고 공격기나 대함미사일 플렛폼으로 운영. 참고로 미국은 해리어를 해병대 전용으로 운용.

- 영국은 이러한 항모 운영 원칙에 따라 해리어의 후계기인 F-35B를 운영하게 됐고, F-35B를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클래스의 항모를 건조하기도 함. 그러나 신형함 역시 구형함과 큰 틀에서 규모와 운영 원칙이 같음.

- 영국은 항모를 상시로 운영하진 않았음. 대체로 퇴역 및 재취역을 반복했고, 심지어 포틀랜드 전쟁 당시 직전까지 항모가 퇴역된 상태였기도 했음. 이는 경제 사정 때문으로 지금도 영국 항모는 언제 퇴역할지 모름.


ㄷ. 러시아의 항모

- 러시아의 항모는 미국과는 다른 노선으로 항모 한 척이 미 함대 전체와 대결할 수 있는 구조로 항공기 운영이 오히려 주가 아닌 형태의 전투함이 러시아의 항모 개념.

- 하지만 러시아 항모는 이 때문에 매우 제한적이라서 러시아 자체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음.

- 러시아 해군이 퇴역시킨 항모를 중국이 받아가 개장한 것이 '야오닝 함'임.

- 참고로 러시아가 경제 위기에 놓였을 때 우리나라도 러시아 항모를 도입할 수 있었는데 중국과 일본 등이 극심히 반대해 무장을 다 떼고 고철로 들여 오게 되자 다시 중국에 되팔았음.


ㄹ. 중국 항모

- 중국은 중국이 말하는 남중국해에 대한 해상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항모와 상륙전단을 계획하고 강화하려고함.

- 최초로 러시아 퇴역 항모를 사와 개장하여 일종의 시험함으로 쓰고 있는데 이는 제대로 된 항모로 보긴 힘듦.

- 중국은 자체 건조 항모를 미국식 규격으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역시 항모 운영 계획도 미국처럼 하고자 함.

- 그래서 항모 한 척을 건조하는 계획 외에 강습상륙함 두 척, 중국식 이지스 함도 마구 찍어 내고 있을 뿐더러 해병대 전력도 무척 강화하고 있는 중.


ㅁ. 기타 항모 보유국

- 그 외의 항모 보유국은 사실상 쓸모가 제대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항모를 보유한 나라들로 사실 언급하기 귀찮을 정도.

- 이탈리아, 브라질, 인도, 태국 등도 항모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 이탈리아는 지중해, 브라질은 남 태평양, 인도는 인도양 등의 제해권과 관련이 있지만 대부분의 주변국들이 군사력이 약하거나 동맹국이라 제대로 된 체계가 잡힌 형태는 아님.


6. 한국 해군의 '경항모'

- 미국의 아메리카 급 강습상륙함 및 경항모를 표방함.

- F-35B 기체를 운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의 강습상륙함 계획을 갑자기 경항모 계획으로 바꿈.

- 국방백서에는 해군의 대형 상륙함 건조에 대해 해병대 전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상륙전 공중 지원 전력 확보라고 나와 있고,

- 해군의 조함 계획에 CVX 목적을,

 i. 해병대 강습 상륙함
 ii. 기동전단의 기함.
 iii 대형 수송함

이라고 명기하고 한국 실정에 맞는 다목적함을 표방한다고 함.

- 그러나 말이 경항모이지 항모로서 역할은 해군이 말하지 않았고,

i. 해병대의 상륙을 지원하는 공격 임무
ii. 육상에서 발진한 대잠 초계기와 함께 해상 전투함 교전.
iii. 육상에서 발진한 공중 조기 경보기와 연계하여 근접한 적지에 폭격 임무.

등으로 제한되고 있어 연안 전력처럼 홍보하고 있음.

- 이런 내용이라면 이것은 그냥 강습 상륙함일 뿐이고 F-35B를 운영하기 위한 억지 작전이라고 볼 여지가 많음.

- 게다가 기존의 LPX-II 계획이 이미 수직 이착륙 항공기 운영을 목적으로 했으나 F-35B로 기종이 바뀌면서 강력한 제트 엔진 성능 때문에 내열 갑판 설계가 추가된 것일 뿐인데 갑자기 항공기 도입 비용까지 얹어서 사업 제안.

- 이로 인해 논란이 되었고, 사업이 좌초되고 다시 억지로 승인 되기를 반복하고 있음.

- 쉽게 말해 원래는 배만 건조하던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배건조 가격에 수 배 이상이 필요한 전투기 도입까지 사업에 추가한 것.

 - 게다가 전투기 운영 주체를 해군이 아니라 공군으로 떠 넘기면서 예산 상승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 공군은 F-35A를 운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굳이 성능이 제한된 F-35B를 도입하여 공군에서 운영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

 - 결국 해병대 전력을 강화하고 공중 지원을 하겠다는 해군이 해병대도 엿 먹이고 공군도 엿 먹이고 있는 모습.

 - 항모가 필요하다면 만들면 됨,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동맹국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항모는 우리가 갖고 싶으면 가지면 됨.

 - 하지만 제대로 된 항모 전단 확보를 위해서는 여러 부가 전력을 확보해야 하고 우리 국방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음. 이도 물론 예산 증액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면 되는 일이기도 함. 하지만 갑작스런 수 십 퍼센트의 국방 예산 증가가 주변국들에게 불필요한 준비 경쟁을 부를 수 있고, 이를 무시하더라도 해군 자체가 항모 보유를 위한 준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음도 문제가 됨.

- 결국 해군이 말하는 CVX는 항모가 아닌 것이며 말만 항모일 뿐이라는 것. 이것이 가장 큰 문제.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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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아제 22-05-06 00:53
   
메니멀 22-05-06 11:23
   
항모를 가지는 건 가지고 싶으면 가지면 됨
그게 어려운 건 아님

근데… 그럴거면 왜 가져야 하는지를 국민에게 이해시켜야 함

문제는…
해군은 국민을 이해시키기는 커녕…
해군 자신들 스스로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는 것임

그럴수 밖에 없는게…
한국 해군은 공군전력 운용개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음
대부분의 해군 고위직들은 f-35a 와 f-35b 의 차이점 조차 모름

그리고 에초에 항모를 도입할려면..해군이 아닌 합참의 치열한 고민이 있어야 함
원래부터 육해공의 작전소요와 소요에 따른 무기체계 도입 추진은 합참의 몫임
특히 항모같이 해군과 공군의 소요가 겹치는 물건은 처음부터 합참이 관할해야만 함

그런데 막상 합참쪽에서 “이게 뭥미?” 수준임
애초에 합참 스스로도 고민하지도 않고 필요하다고 말하지도 않은 걸 정치권에서 던져준 거니까…

결론: 항모는 모종의 사악한 목적을 지닌 그냥 일회성 정치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