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공)이 대만을 침략하게 되면
혹시나 한국이 참전하게 될 까봐 조마조마하신 어떤 모지리 회원 하나가
"남의 나라 왜 도와줌?" 이라고 간절하게 외쳐대길래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은 이력이 있는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실제 마음이 그렇더라도 대놓고 말하는 건 좋지 않다고 태클 좀 걸었더니
홀라당 참전 찬성론자로 만들어 놨군요 ㅋㅋㅋ
뭐 그런 왜곡질이야 흔하니 웃어넘긴다 치고,
솔직한 제 생각을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본격적으로.. 중공이 대만 침략할 시 한국은 참전해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생각은 [상황에 따라서] 입니다.
그렇죠...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생각인거죠.
이런 생각의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만의 흡수를 막아야 된다.
그럼 왜??? 왜 중국의 태평양 재해권을 막아야 하는가?????
- 이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은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1) 이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와의 패권싸움의 하나이며, 한국도 서방세계 국가의 일원인 만큼
동참을 강요받고 있다.
(2) 중국은 북한과 동맹이고 그에 따라 중국은 한국의 잠재적인 적대국가이며,
중국이 대만을 흡수하고 태평양으로 진출, 미국의 태평양 재해권을 억압하는 것은 우리 국익에
큰 위협요소이다.
아마 많은 분들이 한국이 대만일에 개입할 필요가 없으며 미국과 일본이 나서서 해결하면
될 것이다라는 생각의 기저에는 저기 저 1번에서 생각을 시작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2번의 경우에는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남북이 분단되어 있으며 북한은 중국과의 동맹입니다.
그런 중국이 대만을 흡수하고 태평양을 진출, 미국의 환태평양 지역의 영향력을 축소시키
는 행위를 한국이 가만히 보고만 있다? 혹은 미국과 일본이 알아서 막도록 방관한다?
글쎄요...... 현명한 행동이겠습니까?
그렇다면 반대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가?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중국이 대만 침공했을 때, 한국이 개입하면 중국은 북한을 움직일 것이다라고.
맞습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그럴 가능성?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면 북한이 중국의 의도대로 움질일까?
여기서는 저는 생각이 좀 달라요.
북한은 중국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중국은 패권싸움이지만 북한은 존망이
걸린 문제이니까요. 그리고 중국을 믿고 북한이 남한에 들이대기에는 국력차이가 너무 커졌습니다.
그것보다는 중국이 한국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에 대한 것인데...
높은 확률로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국이 한국을 공격하는 행위는....한국이 딱히 대만일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더라도 일어날 수도 있을지 모른다..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 대만침공시 직접개입하는 안과, 간접개입하는 안, 발을
빼는 안 모두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고민해봐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개입을 하든, 하지않든
중국의 대만흡수, 그 이후의 태평양에서의 주도권 싸움은 남북이 통일되지 않는 이상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 일겁니다.
그러한 사실을 망각하고 "남의나라" 취급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고
멍청한 발상이라고 봅니다.
아프간전 때 미국이 한국에 참전을 강요했었다는 거 다들 아실겁니다.
노통 때 참전 안하면 미군 빼겠다고 협박해서 결국엔 전투병이 아닌 재건부대 파병...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도 않지만
만약 중국의 대만 침공이 시작되면 미국은 이를 막으려 할 것이고, 우리에게는 일정수준 이상의
역할 수행을 강요할 것으로 봅니다.
그때,
정말 판단 잘 해서 대처해야 하겠죠.....
아참,
그 상황이 되면 참전반대론자들의 높은 목소리도 필요하긴 할겁니다.
반대여론을 등에 업을 필요도 있으니까요.
그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