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는 고대 전장에서 말이 끄는 돌격 및 돌파 무기였습니다.
마수를 필두로 화살을 쏘는 궁수나, 창을 든 창수를 태우는 형태로 2인승이나 3인승이냐에 따라 역량이 달랐습니다.
그러나 고대의 전차는 보병진과 장창의 발달로 전장에서 사라지게 되죠.
현대식 전차는 다들 아시겠지만 1차 세계 대전 때 진지 돌파를 위해 농업용 트렉터를 개조한 것에서 출발합니다.
암호명이 '탱크'여서 지금도 물탱크의 그 탱크라 명칭이 됐죠.
비록 1차 대전 때에는 참호를 돌파하는 무기였지만 전격전이라는 개념에서 전차는 기동성과 화력의 두 가지 개념으로 재평가 됩니다.
즉 돌격을 하는 화력인데 2차 대전 당시에는 기술력이 따라 주지 않아 빠른데 화력이 약한 경전차, 느린데 화력이 센 중전차 등으로 분류되어 경전차-중(가운데)전차-중(무거운)전차 개념이 생겼고,
방어하는 입장에서 구축전차와 자주포(직사) 등이 생겼습니다.
2차 대전 이후 미-소 간의 대립을 통해 전면전에 대비한 '주력 전차' 개념이 생겼고, 1세대, 2세대, 3세대까지 오게 됩니다.
3세대에서 냉전이 종식되면서 주력 전차의 개념은 퇴조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4세대 전차의 개념이 아직도 없는 것이죠.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주적인 북한은 대비해 전면전을 대비하고 있어 적전차보다 우수한 전차의 도입이 우리군의 전력 보강에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혹자는 21세기 전장에 주력전차는 무용하다는 이야기들을 하는데 그것이 결국 '대전차 전력'의 강화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볼 때, 그러니까 '안티 탱크'라는 측면에서 전차가 없었다면 없는 무기 체계였으니 전차의 중요성은 되려 반증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1세기 전장에서 전차는 어떠한 위상을 가지며 어떤 특징을 가져야 할까요?
아주 요약하면 화력과 기동성입니다.
전차는 강한 화력과 기동성의 두 가지 측면으로 앞으로도 발전할 것입니다.
미사일이 아무리 발달해도 전력에서 포탄 한 발의 효용성을 넘기란 힘듭니다.
전쟁은 물량이라는 부분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적보다 먼저 대량의 화력을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은 전장에서 전력차를 발생시킬 수 밖에 없죠.
따라서 전차는 앞으로도 대구경포를 지향할 것이며 고성능의 기동성을 추구할 것입니다.
다만, 무인화되고 드론형 소형 공격 헬기, 지능형 보병 및 로봇 등과 네트워크를 이루며 전투하게 될 전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