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한국형전투기(KF-X)의 최종 조립에 착수했다. 최종 조립은 전방동체, 주익 및 중앙동체, 후방동체 등 기체의 각 주요 구성품을 결합해 전투기의 형상으로 최종 조립하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조립을 마치면 드디어 시제 1호기가 완성된다. 우리가 개발 중인 전투기가 모습을 드러내는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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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전투기는 이렇게 끝없는 도전으로 이뤄낸 국산 항공기 개발 역사의 정점에 있다.전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는 것은 국가적 목표이자 도전이다. 성공할 경우 여러 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먼저, 우리나라 작전 환경에 부합하는 전투기를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그렇게 개발된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무기도 우리 의도에 맞게 개발할 수 있다.
둘째, 실질적으로 국민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개발 비용이 높아질 수 있으나, 운영 유지비는 큰 폭으로 낮춰진다. 한번 개발된 전투기를 30년 이상 운영할 경우, 운영유지비는 부르는 게 값이라 할 정도다. 셋째, 항공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레이더 개발 등 핵심기술의 국산화에 기여할 것이며, ‘전투기를 수출할 수 있는 국가’로 국가적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한국형 전투기 개발이 최종 완료되면 훈련기-초음속 고등훈련기-전투기에 이르는 군용기 계열의 한 축이 우리 손으로 완성돼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항공선진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