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병대는 '국가전략기동부대'를 추구하는 공격군 집단이다.
- 국가전략기동부대라는 말은 한마디로 공격 임무를 주로 하는 정규 편제의 공격 부대를 의미한다.
- 이는 육군의 각개 군단과 야전군 등이 방어를 우선하고 역습을 목표로 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 때문에 해병대는 포괄적 의미의 상륙전, 그러니까 우리군이 실시하는 모든 공격 전술에 우선 동원됨을 목표로 한다.
- 이는 미 해병대가 추구하는 '원정군'과 유사한 개념인 것이다.
2. 원할한 작전 수립과 실천을 위해 대통령 직속의 지휘체계가 필요하다.
- 해병대는 해군 휘하로 해군 참모 총장 및 해군 작전 계열의 지휘 통제를 받기 때문에 해병대 사령관이 원하는 훈련량과 장비 지원 등에 항시 부족을 느낀다.
- 때문에 작전 계획 및 수립, 훈련 실시 및 작전 등에 독립된 지휘 체계를 대통령 직속으로 둘 필요가 있다.
3. 군수 지원과 상륙전 등의 전술 전략 주체가 해군이 아니라 해병이어야 한다.
- 상륙작전은 이른바 초수평선 작전이라 불리며 해병대 뿐만 아니라 해군과 공군 등 모든 군이 합동으로 수행하는 전략적 군사 작전이다.
- 그러나 실제 상륙해서 전투를 치르는 것은 해병이고 이를 군수 지원하거나 화력 지원하는 것이 해군과 공군 등이다.
- 때문에 상륙전의 작전 수립과 시행의 주체는 해병이 되어야 하며 타군이 이를 지원하는 형식이어야 한다.
- 하지만 현실은 해군의 부서에서 상륙전 세력은 전대 등의 함정 자산에 비해 등한시 되며, 상륙함 건조에 있어서도 해병의 요구보다는 해군 현실이 중심이 되다보니 '독도함'이라는 실패작이 나오게 된 것이다.
- 게다가 미해병대의 경우 여러 상륙 지원 세력까지 해병 직속으로 되어 있어 해병의 상륙과 작전을 원할하게 하는 것이 해군의 역할이다.
4. 따라주지 않는 현실
- 한국 해병대는 병력으로 세계 2위 권의 대규모이다. 하지만 미해병대를 추구하지만 어디까지나 미 해병대의 보조 전력으로 여러 장비 등은 미군에게 지원 받고 병력만 채우는 형태이다.
- 한국 해병대가 공지기동작전을 펼치는 명실공이 '국가전략기동부대'가 되기 위해서는 공중 지원 전력 확보가 시급하다. 이를 테면 해병 항공대를 통해 오스프리 같은 수송 헬기와 제브라 같은 공격 헬기, F-35B와 같은 공격기 전력 등이 필요하다. 더불어 여단 급 상륙 작전이 가능한 항모급 상륙함도 필요하다.
-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요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5. 대한민국 해병대는 왜?
- 이승만 정권이 출범하고 한국군이 꾸려졌는데 육군은 대부분 일본 제국군이나 만주군 출신의 군관들이 고위 장교에 포진하게 된다. 독립군들을 때려 잡던 사람들이 대한민국 육군의 수뇌부를 이루게 된 것이다.
- 어떤 육군의 고위 장성은 평소에 우리말도 쓰지 않고 일본어를 쓰고 통역까지 두었다고 한다.
- 이승만 대통령은 친일 세력이 많은 육군을 견제하고 대통령의 친위 부대 혹은 전략적 전투 부대 육성을 위해 당시 독립 운동을 했거나 독립 세력에게 지원을 많이 했던 상선 승조원들이 많이 있던 해군에서 소수의 인원을 차출하여 해병대를 편성했다.
- 해병대는 이로써 당시의 입장으로는 나라에서 제일 믿음직한 군대였던 것이다.
-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공격부대로서 미해병대와 함께 작전하며 많은 전과를 세우며 이승만 정권의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된다.
- 그 때 받은 여러 휘호가 '상승해병, 무적해병' 등이다. '싸우면 언제나 이기는 해병, 세상에 적이 없는 해병'이런 뜻이다.
- 그러나 군부 독재의 시기에 접어들면서 해병대는 위축되었고, 여러 전과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소외된다.
- 그러면서 군부 독재 세력은 해병대의 기능을 대신할 육군을 세력을 육성하는데, 육군의 공수부대와 특공대를 묶어 특수전 사령부를 신설하고 대규모로 양성하여 해병대의 역할을 이들에게 넘기려 한다.
- 그 결과 해병대는 독립된 군에서 해군 예하로 흡수되고 만다.
-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해병 전역자 등이 자발적으로 사회 봉사에 나서며 해병대 이미지 제고에 노력했고 여러 결집된 노력의 결과 해병대는 해군 예하에서 독립된 사령부를 갖게 된다.
6. 해병대의 미래
- 해병대 출신자들은 당연히 해병대가 다시 독립된 군으로 우리군이 4군 체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 문제는 그렇게 하려면 미해병 수준의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여러 부분이 상충되는 문제이다.
- 우선 우리나라에서 매우 비대칭적으로 육성된 육군의 특수전 사령부와 여러 부분에서 겹치므로 둘 중 하나는 축소하거나 임무 변경을 해야 한다.
- 특전사 출신들이 들으면 발끈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특전사는 해군의 UDT/SEAL을 추구하지만 실제로는 훈련만 고된 병력 부대이다.
- 우리나라에서 특전사를 많이 늘린 것은, 명목적으로는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응하기 위함이지만 확대 증설 당시에는 독재 정권의 친위대로 쓰기 위함이 컸다.
- 이제와서 과거사를 논하자는 것은 아니나 통일 이후에는 특전사가 정말로 해군의 특수전 사령부처럼 소수 정예화 되고 그들이 담당하는 전술적 임무를 해병대에 이관하는 것이 일면 바람직해 보인다.
- 만약 그럴 것이 아니라면 반대로 해병대를 소수 정예화 해서 영국의 코만도와 유사한 성격의 부대로 개편해야 할 것이다.
이상에서 해병 출신으로 왜 해병이 독립하려는지를 살펴 보고 전망을 기술했다.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술하려 했으나 그렇지 못 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아무쪼록 타군 출신자 분들께서 해병대가 왜 독립하려는지 이론적으로라도 이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