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 인도가 K-9 자주포를 200대나 추가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
뉴스가 난 걸로 봐서 처음 도입한 100대가 마음에 들었나 보다.
원래 초기 도입분은 주로 파키스탄과의 국경지역인
한반도 만큼이나 넓은 사막지대에 배치하는 것이 주목적이어서
모래 사막에서 장거리 주행능력등 기동성을 중시했지만
중국과의 국경인 히말라야 고원지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
고원지대 운행시험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에 200대 추가도입은 고원지대 사양을 갖출 거라고 한다.
히말라야 고원지대의 분쟁지역의 평균고도는 3천-4천 미터가 넘어서
그런 고원에서 무거운 기갑무기를 운용하려면 낮은 대기압이나 산소분압에 대응해
엔진도 터보차저 등으로로 성능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그런 고원지대용이라면 승무원들이 있는 터렛 캐빈도 가압을 하거나
산소마스크 등을 장비하는 게 어떨까?
일반인은 1500-2천미터 정도의 고도에서는 별다른 산소부족 등 장애가 나타나지 않지만
1500 미터에서는 야간 시야가 장애가 생기고 (즉 밤눈이 어두워짐)
2천미터를 넘어가면 운동능력 저하 판단력 저하등 장애가 나타나고
2500-3천미터 이상에서는 많은 사람이 고산병 등 장애를 겪는다고 한다.
그러니 4천미터 이상의 고산 고원에서 전투같은 격렬한 신체 및 정신활동을 하면
혈중 산소분압이 평지에서의 60% 이하로 저하하여
심각한 운동능력이나 판단력 저하로 실수가 많아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물론 장기적으로 적응하면 완화된다고 하지만 전쟁중에 그럴 수는 없다.
그러니 자주포의 엔진은 이미 터보차저등으로 고산지대에서도 운행할 수 있지만
승무원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민항기의 캐빈같이 내부 기압을 1기압으로 유지시키는
가압기를 설치하는 것이 어떨까? 포탑 자체는 ABC 방호를 위해 밀폐구조로 되어 있으니
환풍시설에 가압기를 추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이 아닐 것이다.
또는 캐빈 전체를 가압하는 게 무리하면
마치 비행기 조종석의 산소마스크 같이 산소가 부회된 공기를 흡입할 수 있도록
호흡 마스크를 설치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산소부족이나 고산병은 사람에 따라 유난히 증상이 심한 사람도 있다.
작전중 상시 호흡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더라도 고산병 증상이 나면
잠시 마스크로 호흡을 해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본다.
이건 승무원이 아니라도 외부활동중에 고산병으로 쓰러진 병사를
현장에서 구급조치를 하는 비상용 호흡기로도 쓸 수도 있다.
뇌에 산소가 부족하면 스트레스가 심한 훈련과 작전을 하면 효율이 떨어지거나
실수하거나 작전중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그런 작전효율 유지 사고방지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무기의 성능을 발휘하는데 제일 중요한 요소는 바로 그 무기를 쓰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