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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9-21 14:08
[잡담] 항모는 어렵다는데 KF-21N은 군불, 왜 그럴까(뇌피셜)
 글쓴이 : 면도기
조회 : 1,817  


먼저, 항모 찬/반, 효용성 이야기가 아니라 "항모 사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완벽한 제 개인 뇌피셜입니다. 근거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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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해군의 항모 로망은 굉장히 오래된 스토리입니다. 벌써 30년 전이니까요. 

2. 해군은 원래 주변 해군과 전력 비율을 맞추는 건함 계획이 핵심 전략입니다. 
심지어 이 비율 맞추는게 중요하다보니, 
건조 계획부터 확정하고 대정부용, 대국민용 건함 논리를 개발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안보환경에 전방위적 대응.." 아마 들어보셨을껄요?) 

3. 여튼 중국과 일본 모두 항모를 전력화 했거나 할 예정이고, 한국 해군은 마음이 급했고 
(그리고 아마도)  호의적인 정권 임기 내에 무조건 어떻게든 항모 사업을 승인받으라 하는 
해군 고위층의 초강력한 오더가 떨어졌을 거라 추측합니다. 

4. 부랴부랴 추진한 이 사업은 아시다시피 항모 찬성파도 얼굴을 화끈거리게 하며 
촌극으로 이어져서 연구용역비 1억 사태, 아무말 대잔치 세미나 등으로 이어지죠. 

5. 핀치에 몰리던 해군에서 새 논리를 개발합니다. 
항모는 해군 꺼, 함재기는 공군 꺼. 그래서 항모 총사업비는 2조 얼마... 
사업비를 반에반으로 낮췄으니 조건부 사업승인이 떨어집니다. 

6. 공군에서는 어? 니네 항모 사업은 2조 얼마고, 4조 얼마 하는 건 우리가 맡으라고? 
자나깨나 KF-21에 방해될까 없던 사업도 줄이던 공군인데 어이가 벙 떳죠. 

7. 항모 2조6천억(KIDA추산), F-35B로 하던 KF-21N으로 하던 함재기 4조-6조. 
그렇다면 항모라는 "함선"사업은 해군 사업일지 몰라도 "항모 사업"은 누구 입김이 쎄질까요? 
함재기를 결정해야 항모 설계를 하죠

8. 몇 달 지나 KF-21의 초도비행이 이뤄졌고, 노심초사 무릎 꿇고 기도 모드이던 공군은 여유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KF-21N을 개발한다= 큰 예산을 타내고 양산 댓수도 늘리고 기존 개발인력을 계속 활용할 수 있다? 
한숨 돌린 공군이 가만 생각해보니 이건 찬스. 땡큐. 

9. 반면 항모 반대 세력은 여전히 사업을 축소하거나 없애려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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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언론에서 쭉 살펴보면 항모 사업은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KF-21N은 개발된다 하는 엇박자 이야기가 나오는건 이러한 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국산" KF-21N이 아무래도 여론에서 우위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항모 사업, 될지 안될지 몰라도 적어도 F-35B는 안될꺼 같다 이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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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여러 소스를 보면서 뇌피셜과 관심법(?) 보태 썰로 꾸며봤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항모 찬반이 아니라 항모 사업에 관한 썰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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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말벌11 22-09-21 14:11
   
그렇군요.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끼사자 22-09-21 14:24
   
뇌피셜이긴 하지만 충분히 그럴 듯해 보여서 잼나게 읽었습니다. ^^
토막 22-09-21 14:44
   
함재기는 공군꺼 라는 말은 항모가 아니라 강습상륙함 이라는 말이죠.
강습상륙함에 실리는 헬기들도 대잠헬기 같은 해군 전용헬기 말고는 육군꺼 씁니다.

LST에 실리는 전차가 해군것이 아니듯이 강습상륙함에 올리는 헬기와 전투기도 해군것이 아니죠.
그런데 하필 F-35B라는 고정익기가 있다보니 그저 항모라는 생각 밖에 안하는거죠.
그러니 경항모 보다 대형이 낫다는 둥 KF-21N 이 낫다는둥 쓸데 없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해군에서 경항모라고 하는것은 예전부터 계획되었던 강습상륙함에 내열갑판을 추가하는 것 밖에 없어요.

경항모 사업은 계속 진행 됩니다.
그냥 이름만 경항모에서 강습상륙함으로 바꾸고 똑같이 만들어도 되요.

왜냐. 경항모가 곧 강습상륙함 이거든요.
노세노세 22-09-21 14:51
   
중국.일본이 한다고 왜 우리가 급하다고 단정 지으시지...중국이야..
패권노린다 치고...일본은 넓은바다 항모아니면 커버가 힘드니 당연한거고...
왜 우리가 급한거죠...급할거 하나도 없는데;;
     
토막 22-09-21 14:53
   
일본도 항모 아닙니다.
일본식으론 항공 호위함인데.

대잠헬기 잔뜩싣고 함대 호위하는 배입니다.
F-35B는 정찰기 용도고요.
zaku 22-09-21 14:59
   
EMALS 도입하면 물라매 개발이 손 쉬워지고

공군입장에선 F35B보다 물라매가 파일럿 관리 쉬워지니

정말 콩군 예산으로 함재기 도입하게 되면 이쪽으로 갈 상황
lake2022 22-09-21 15:07
   
8번에서 9번 넘어가는 논리에서

항모 반대파도 10년후에는 아마 반대 하지 않을꺼에요.

반대파들이 문제 제기 하는거 거의 해결 가능 할테니 말에요. ㅎㅎㅎ
Republic 22-09-21 15:26
   
기종이 무엇이던
공군에서 파견 형식은 일시적 체제이고
영국 경우처럼 해군소속으로 변경될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통상 항모체제에서 조종사 조기 퇴역문제는
항모 전력유지에 골칫거리로 등장하겠죠.

공군이 재주 부렸지만 실속은 해군에게 다 뺏길 수 있음.
하지만 항모 사업에서 해.공군 파이싸움은 부차적인 사안..

항모는 합동화력함 건조 목적과는
차원이 다른 한국군 전체 빌드업 방향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무기체계라서 특정 군 주도가 아닌
권력을 잡은 정치세력의 강력한 의지로
추진해야 그나마 진행될 수 있죠.
     
면도기 22-09-21 16:49
   
저는 항모 사업이 될지 말지도 모르는데
함재기 운영주체, 작전권이 누구에게 있을지 전혀 모릅니다.
그 점은 따로 논의해야죠.
다만, 저는 항모 사업 진행에 있어 공군의 태도가 굉장히 중요해졌다는 점을 알리고 싶네요.
귀요미테츠 22-09-21 15:47
   
KF-21N + 중형항모는 탐색개발 중 진행되던 KIDA의 타당성 검토안 중의 하나 일뿐으로 결국엔 기존안인 3만톤 경함모+F-35B 체제로 갈것으로 예상됩니다.
  타당성 평가 검토안 중의 하나라는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한  언론확대 해석 + 카이 제안 DX 목업 때문에으로 밀덕들 가슴에 불만 지핀 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