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항모 찬/반, 효용성 이야기가 아니라 "항모 사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완벽한 제 개인 뇌피셜입니다. 근거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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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해군의 항모 로망은 굉장히 오래된 스토리입니다. 벌써 30년 전이니까요.
2. 해군은 원래 주변 해군과 전력 비율을 맞추는 건함 계획이 핵심 전략입니다.
심지어 이 비율 맞추는게 중요하다보니,
건조 계획부터 확정하고 대정부용, 대국민용 건함 논리를 개발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안보환경에 전방위적 대응.." 아마 들어보셨을껄요?)
3. 여튼 중국과 일본 모두 항모를 전력화 했거나 할 예정이고, 한국 해군은 마음이 급했고
(그리고 아마도) 호의적인 정권 임기 내에 무조건 어떻게든 항모 사업을 승인받으라 하는
해군 고위층의 초강력한 오더가 떨어졌을 거라 추측합니다.
4. 부랴부랴 추진한 이 사업은 아시다시피 항모 찬성파도 얼굴을 화끈거리게 하며
촌극으로 이어져서 연구용역비 1억 사태, 아무말 대잔치 세미나 등으로 이어지죠.
5. 핀치에 몰리던 해군에서 새 논리를 개발합니다.
항모는 해군 꺼, 함재기는 공군 꺼. 그래서 항모 총사업비는 2조 얼마...
사업비를 반에반으로 낮췄으니 조건부 사업승인이 떨어집니다.
6. 공군에서는 어? 니네 항모 사업은 2조 얼마고, 4조 얼마 하는 건 우리가 맡으라고?
자나깨나 KF-21에 방해될까 없던 사업도 줄이던 공군인데 어이가 벙 떳죠.
7. 항모 2조6천억(KIDA추산), F-35B로 하던 KF-21N으로 하던 함재기 4조-6조.
그렇다면 항모라는 "함선"사업은 해군 사업일지 몰라도 "항모 사업"은 누구 입김이 쎄질까요?
함재기를 결정해야 항모 설계를 하죠
8. 몇 달 지나 KF-21의 초도비행이 이뤄졌고, 노심초사 무릎 꿇고 기도 모드이던 공군은 여유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KF-21N을 개발한다= 큰 예산을 타내고 양산 댓수도 늘리고 기존 개발인력을 계속 활용할 수 있다?
한숨 돌린 공군이 가만 생각해보니 이건 찬스. 땡큐.
9. 반면 항모 반대 세력은 여전히 사업을 축소하거나 없애려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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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언론에서 쭉 살펴보면 항모 사업은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KF-21N은 개발된다 하는 엇박자 이야기가 나오는건 이러한 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국산" KF-21N이 아무래도 여론에서 우위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항모 사업, 될지 안될지 몰라도 적어도 F-35B는 안될꺼 같다 이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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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여러 소스를 보면서 뇌피셜과 관심법(?) 보태 썰로 꾸며봤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항모 찬반이 아니라 항모 사업에 관한 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