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군견'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임무 수행중인 군견>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군견을 보거나 군견에 대한 일화 하나쯤은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군견에 대한
일반적이고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군견의 계급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그 예로 어느 부대의 간부가 일반사병에
게 군견을 가르키며
군견의 계급이 일반사병보다 높은 부사관 계급이니 끼니를 잘 챙기고 관리를 잘하라는 이야기를 하기도합니
다. 이 이야기에서
군견의 계급이 일반 병사보다 높은 부사관이라고 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군견예는 계급이 없습니다.
그럼 오늘은
군견에 대해 알려져 있는 모든 진실 혹은 거짓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군견훈련소
훈련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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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
훈련모습> | |
◆
군견의 육성(군견 훈련소)
우리나라는 육군 제1군견 훈련소와 공군 군견훈련소 등 2곳의 훈련시설이 있는데요. 원래는 해군과 육군
제3군견훈련소 등이
있었지만 효율적인
부대 운영을 위해 2007년에 제1군견훈련소로 통합되었습니다. 공군은 공항 경비 같은 특수성을 지니고 있어
통합되지는 않았죠.
군견 훈련소에서 육성된 군견들은 일선에 배치되어 각각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군견 셰퍼드>
◆ 군견의
종류
우리가 흔히 보는
군견은 세퍼드 종이 많은데 이로 인해 군견은 세퍼드만 육성되는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몇몇 계십니다.
이는 잘못된
인식인데요. 물론 세퍼드가 가장 숫자도 많고 대표적인 군견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세퍼드와
함께 벨기에
마리노이즈, 라브라보 리트리버 등 크게 3종의 군견이 육성되고 있습니다.
<군견 벨기에
마리노이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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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 라브라도
리트리버> | |
세퍼드는 강인한
인상과 큰 체격, 뛰어난 체력으로 세계적으로도 군견으로 많이 육성되고 있으며 벨기에 마리노이즈는 충성심
과 공격성이 강하고
특히 세퍼드보다 달리기가 빨라 최근 육성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라브라도 리트리버는
친근한 외모와
온순한 성격으로 군견과 안 어울릴 것 같지만 후각이 뛰어나고 영리한 탓에 주로 폭발물 등을 탐지하는 탐지견
으로
육성됩니다.
◆ 군견에 진돗개가
없는 이유?
진돗개는 강한 충성심 때문에 군견으로 쓰이지 않는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이유는 진돗개를
군견으로 육성했을
시 군견을 관리하는
군견병이 제대를 하거나 하면 덩달아 군견도 탈영을 하거나 밥을 안먹고 시름시름 앓는 등의 일이 생길
우려가 높아서라고
합니다.
◆ 군견의
임무
적의 냄새를 쫓거나
물어뜯는 것 만이 군견의 임무는 아닙니다. 군견은 성장과정 중에 확인된 각자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크게
탐지견, 추적견, 수색견, 경계견으로 나뉘어 임무가 정해집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군견은 추적견으로 수
km의 산길을
달리 수 있을만큼
강한 체력과 끈기가 있어야 하며, 수색견과 경계견은 말 그대로 수색과 경계임무를 맡은 군견으로 인내심과
예민한 감각을
가져야 하고, 이는 매복 중에 적을 봤다면 짖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 경계견과 수색견은 첨단 수색
장비와 무인
경비장치 등이 보급되면서 수요가 줄어 올해부터 정찰견으로 통합되었습니다.
<군견
훈련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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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수행중인
군견> | |
탐지견은 폭발물
등을 탐지하는 탐지견으로 공항이나 세관같은 번잡한 곳에서 활동하는 탓에 집중력이 요구되며 사람에게
우호적이어야
하는데요. 이 때문에 탐지견들은 어릴때부터 라디오와 TV를 틀어주는 등 사회화 교육을 받으며 육성됩니다.
<군견훈련소의 어린군견들과 군견병>
◆ 군견은 아무나
하나?
군견훈련소에는
종모견(수컷)과 종빈견(암컷)이 있는데요. 우수한 혈통을 가진 군견으로 이곳에서 태어난 군견들은 강아지일
때부터 철저히 관리됩니다. 하지만 태어난지 수 주가 흐르면 검사를 실시해 발육이 부진한 강아지들은
도태되기도 하며,
남은 강아지들은
5개월에 걸쳐 체력과 집중력 등 군견의 기본 자질을 훈련받게 됩니다. 이때 뒤쳐지는 개들은 다시 도태되기도
합니다.
<군견 훈련소 및 군견
검진모습>
이후 군견 각자의
특징과 성품에 맞춰 다시 훈련을 시키는데, 8개월에 걸친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고 나서야 비로소 군견이 될 수
있습니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다 보니 전체의 30% 정도만 견번(犬番)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군견은 임무를 부여받고 일선에
나간 후에도 1년에
한번씩 '보수교육'을 받으며, 이 때 각종 검사와 훈련을 실시하여 부적격한 군견들은 또다시 도태됩니다.
◆ 군견도
제대할까?
보통 개의 수명이
13~15년 내외지만 군견은 8년 정도로 짧은데요. 군견은 고도의 훈련을 받는 탓에 스트레스도 그만큼 많이
받기 때문에 수명이
짧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정확히는 후각이 둔해지거나 체력이 약해져 더 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없기때문에
8살을 기준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는데요. 일종의 제대인 셈입니다.
제대한 군견은
군견훈련소로 돌아와 각종 검사를 받게 되며 이 때 상태가 양호하면 위병소를 지키며 여생을 보내기도 하지만,
대부분 관절염 등을
앓는 탓에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안락사 시킵니다.
<이미지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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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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