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이 개입하지 않을 때)한일전쟁에서 한국이 패배한다는 결론말입니다.
뭐, 방공망 얘기에서 시작된 한일전쟁에 대한 논란의 결말이 중요한건 아닙니다.
중요한건 저는 이번 토론에서 우리 한국인의 마음속에 암암리에 존재하는 일제 잔재의 식민사관에 의한 패배주의의식을 저의 눈으로 똑똑히 봤다는 것입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지금도 저를 비롯한 모든 한국인들의 마음속에는 이런 식민사관이 아직도 존재합니다. 주변국의 무분별한 견제에 의해 두려움에 이성을 잃고 조국인 한국을 자꾸 약하고 하찮은 나라로 보고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의 약점은 보려 하지 않은채 강한 면만 보고 무기력해지는... 예전부터 인터넷상에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일빠들이 늘어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일본의 애니 오타쿠 문화와 북한의 핵무기로 인해 자기 안의 식민사관을 깨부수려는 노력을 안하니 일빠나 종북주의자가 될 수밖에요.
현실운운하며 패배하는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의 사고 자체가 너무나 어이가 없습니다.
한국군의 이러해서 빨리 증강해야 한다느니 한국군이 이러하니 일본과 힘을 합쳐 북한과 중국을 견제한다는 명분으로 그걸 받아들이는것이 그렇게 비굴해보일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것이 틀린말은 아닙니다만 패배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패배주의 의식을 저런 사실을 핑계거리로 무마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말이 너무 심한것 같겠지만 제가 인터넷에서 많은 일빠와 조선족, 종북주의자들을 보아온 저에게(내 행적이 다드러나지만 상관없음) 이것 만큼 효과적인 말은 없는 것 같군요. 부정하셔도 소용없습니다. 자신의 문제점은 덮어놓고 좋은점만을 보려는 사람이 일본인이라면, 자신의 좋은점은 망각한채 문제점을 필요 이상으로 부각시키는 사람이 한국인입니다.
전쟁에서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가령, 밑에 어느분이 하신 말마따나 자위대는 우리보다도 전투경험이 거의 없고 개인의 전투능력보다 장비성능에 더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다든가 한국군은 60년동안 전쟁준비만 해온 나라라서 한국의 성인남자들 거의 모두 총을 쓸 줄 안다든가. 등등 말이죠.
아 그러고 보니 이런 것도 있군요. 일본의 지도층에는 군에 복무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모병제 국가니 뭐, 별 수없습니다만 같은 모병제를 하는 미국에서는 미필 정치인은 선거 출마도 못한다고 하더군요. 반면, 우리 정치인들의 병역 비율은 20~30%정도로 징병제 국가중 최악의 성적을 가지고 있지만 적어도 일본보다는 월등히 높고 역대 대통령들은 MB를 제외하고 모두 군 복무 경력이 있죠.
뉴스에 이렇게 나왔더군요. 불법 조업하던 어부가 한국의 경비정을 방해하려고 했던 혐의를 시인했고 일방적으로 비난만하던 중국정부도 한국정부에 대화를 요청했다고 말이죠. 사실상 한국이 승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사태를 미국을 끌어들이고도 센카쿠에서의 외교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과연 어떤생각을 할까요? 물론 센카쿠는 영토문제이고 이번 사건은 양국의 불법어선과 해경간의 갈등일 뿐이라는 점에서 그 수준이 다르지만, 군사도 경제도 일본은 한국보다 선진국인데도 중국에 패배했다는 불명예를 지울 수는 없겠지요.
일본은 대중,대북외교능력... 아니, 동북아시아에 대한 외교능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거의 해자대와 항자대만 믿고 아시아 안에서는 역사문제만을 일으키며 탈아입구를 외치던 일본의 현실이죠. 근데 과연 이것이 밀리터리와 관계가 있을까요?
결론을 말하자면 원론적으로는 관계가 있습니다. 군사는 정치에 의해 움직이니까요. 예전에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위성이랍시고 쏘아올렸을때 한일 양국의 반응의 차이를 보면 쉽게 이해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애초부터 장비 성능만 가지고 전쟁의 승패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였던 것 같군요. 뭐, 어차피 한국이 일본에 패배한다는 논리는 바뀌지는 않겠지만 전쟁은 해봐야 알죠. 제가 밑에 전쟁 시나리오랍시고 써 놓은 것도 현실성을 장담 못한다고 본문에 적어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