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1호기 8월 조립 완료, 연말까지 2대 육군에 납품
정찰·자폭 무인기·공대지미사일 '천검' 등 탑재…"명중률 높아"
(사천=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연내 육군에 납품될 소형무장헬기(Light Armed Helicopter.LAH)는 정찰·자폭 무인기 4기까지 탑재하는 등 공격헬기 아파치 못잖은 무장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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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비행시험팀 정영욱 수석은 "현재 운용되는 코브라(AH-1S) 헬기가 기본 옵션만 있는 자동차라면, LAH는 풀옵션을 갖춘 그랜저급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다"며 "조종 편의성과 기체 생존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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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기 4기 탑재 가능한 '한국형 아파치'…'천검' 공대지미사일 등 무장
LAH는 해외 유사 기종에 비해 무장력이 뛰어나 '한국형 아파치'로 평가받는다.
동체 전방에 국산 3열 20㎜ 개틀링 기관포를, 동체 중앙 좌우에 설치된 스터브윙에 70㎜ 무유도 로켓 1발씩과 사거리 8㎞의 국산 공대지 미사일 '천검' 각 2발을 단다.
천검은 가시광선과 적외선 영상을 모두 활용하는 이중모드탐색기를 탑재해 탐지 성능을 높였다. 아파치에 탑재된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과 비교하면 유도 능력은 천검이 뛰어나고 사거리와 관통력은 비슷한 수준이다.
유사 무기체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탑재했는데 80만 프레임 이상의 표적영상 딥러닝을 통해 유사시 운용자 개입 없이 고정 표적을 자동으로 포착할 수 있다. 길이 1.5m, 직경 150mm이며, 1천㎜ 철판을 뚫을 수 있다.
헬기비행시험팀 정영욱 수석은 "비승·승진사격장과 안흥의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무장 능력 시험을 진행했다"면서 "육군이 설정한 ROC(작전요구성능) 대비 명중률이 높았다"고 전했다.
정찰·자폭 무인기를 탑재하는 것도 특징이다. 동체 좌우에서 각 2기 등 총 4기의 무인기를 발사하면 자동으로 날개가 펴져 비행한다. 이 가운데 1대는 목표물에 돌진해 자폭 형태로 공격할 수 있다.
회전익사업실 조윤제 실장은 "LAH는 무인기를 탑재해 유·무인복합 작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파치 헬기만큼의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전 때 적 공격 위협으로부터 LAH의 생존성을 높이는 장비도 탑재했다.
꼬리날개 쪽 좌우에 적이 발사하는 미사일과 레이더, 레이저를 각각 감지하는 미사일경보수신기(MWR)와 레이더경보수신기(RWR), 레이저경보수신기(LWR)를 장착했다. MWR과 LWR은 동체 중간 좌우에, RWR은 전방 좌우에도 각각 부착했다. 동체 중간 좌우에 장착된 채프/플레어 발사기 내부에는 각각 30발이 들어있다.
조종 편리성을 위한 장치로는 전국 어디든 목표지역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통합지도전자컴퓨터를 비롯한 자동비행조종장치, 무장통합장치, 전방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표적획득지시기 등을 탑재했다. 실시간 전장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합동전술데이터링크 시스템은 유사 공격헬기 중 LAH가 유일하다.
엔진 2기를 탑재했고 한 번 이륙하면 2시간 20분을 작전할 수 있다. 주요 제원은 전장 14.3m, 전고 4.3m, 전폭 3.9m, 최고속도 242km/h, 최대 항속거리 905㎞, 최대 이륙중량 4천92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