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저만큼 큰 강이 있으면 자연경계를 따라서 민족/문화가 분할되는게 정상인데 동남부/중서부로 갈리게 된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국가주의 자체가 근대에 생긴거라서 그럼
네덜란드나 오스트리아가 독일이랑 어느정도 다른 길을 걸어온 것과는 다르게 우크라이나(키예프)는 러시아(모스크바)로부터 독립적인 역사를 가진 기간이 매우 짧고 우크라이나라는 나라의 정체성이 분할된것도 탈근대주의, 반제정주의로 들고 일어난 러시아 혁명기때가 최초고 소련 해체시기가 2번째임
서슬라브 국가들한테 오랫동안 영향을 받은 서부 우크라이나는 당연히 동슬라브인 중, 동남부 우크라이나랑은 문화나 정체성, 언어부터가 다르고(흔히 말하는 러시아 사람들이 잘 못 알아듣는다는 '진짜 우크라이나어'를 쓰는 지역이 여기임)
중부지방 역시 서부랑 가깝기도 하고 수도 키예프의 행정영향을 많이 받아서 국수주의적일 수 밖에 없음
반면 동부랑 남부는 러시아 제국시절부터 '러시아인'이라는 정체성에 익숙해져있는 사람들이라 방언을 사용함에도 친러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이고 특히 동부 공업지역은 소련시절 이주한 러시아인 노동자들도 많아서 특히 친러성향이 강한 것임
다만 현재는 오랜 내전과 그에 비해 미미한 러시아의 지원(확실하게 도와주지도 않고 방치하면서 질질 끄니깐), 그리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반러 프로파간다로 인해 동남부도 반러성향이 짙어지고 있음
당장 마을에서 '반군/러시아군 새끼들때문에 우리아들이 죽었어요 X새끼들' 하는데 혼자 러시아 지지발언 해봤자 돌맞을게 뻔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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