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준전시 상태인 나라에서 훈련빈도가 적은 중무기도 아니고, 전투 시작되면 가장 활용빈도가 높아야 할 분대지원화기가 이 모양인데 변화가 없음.
기관총 상태 개판인 상황이 무려 수십 년이나 (90년대 초 제식 채용) 되었는데도 이게 계속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 군의 진짜 속살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죠.
간부들은 위에 찍힐까봐 적극적으로 의견 제출도 안 하고, 의견 올려봤자 변하는 것도 없고, 의사결정자인 고위장성급들은 실전부대에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도 없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장성도 없고, 실사용자인 병사들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프로세스도 없고, 사실은 발언권 조차 없고.
병사-장교-고위 장교간 의사소통 통로가 완전히 막히지 않으면 이럴 수 없죠.
이번에 새로 바뀐다니 그래도 다행이긴 한데, 이런 문제가 과연 기관총 하나 뿐일까 생각하면 가슴이 서늘해짐. 쯥.
k3는 애초 가볍게 만들려고 금속재료에 대한 이해나 코딩 기술도 없던 시절에 무조건 가볍게 깎고 슬림하게 만든 부품을 넣어서 만든 총이라 이것들이 내구성이 망이라 지금 이 사태가 온거죠.
사실 가볍게 만들려고 극도로 수명이 짧은 총기를 만들어놓고 전방 관리자들이 귀찮거나 혹은 이거 손방실 난 부품 일일이 체크해서 서류작성하고 손방실 난 부품 첨부해서 보내야 하는데, 의외로 이 단순작업도 못하거나 귀찮아서 패스하는 사관, 부사관들 많이 봤습니다.
단순한 공이 교환도 못하고 쩔쩔 매는 판국에 계급만 높다고 큰소리만 치는데, 될 것도 안되죠.
사실 이런 교육은 부사관 사관 달기 전에 교육대에서 받고 와야 하는데, 일반 상병장급보다 못한 폐급들이 많아서 벌어진 일이죠.
답은 기간정해놓고 꾸준히 부품갈이 해주면서 수명연장하거나 아예 신규도입으로 가는게 맞죠.
그리고, 애넨 잘 정비해서 예비군용 총으로 창고로 보내 전시에 짧고 굵게 쓰고 그 수명을 다 할수 있도록 하는게 맞겠죠.
설계부터 망한 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