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격체계
실탄, 요격체계 모두 유효사거리 문제로 답이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거리 긴 천궁이나 패트리엇을 이용할 수도 없습니다.
드론을 요격하겠단 구상은 대형 드론 정도로 한정지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아이언 돔을 추종한 한국형 아이언 돔이 대형 드론, 장사정 로켓에 대한 답이 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소형, 초소형 드론은 어떻게 할 거냐....
2> 재밍
우크라이나에서도 드러나듯 드론을 이용해 재미를 보는 건 거의 우크라이나 쪽입니다.
특히 경제력이 떨어지는 우크라이나가 초소형 드론을 이용해 재미를 보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지요. 이유는 서방권 국가가 지원해주는 재머들 덕택입니다. 러시아의 안티 재머는 전쟁 초반에 대부분 망실했고, 그 이후론 서방의 규제로 인해 칩들도 수입되지 못하면서 전혀 보충이 되지 않고 있죠.
결국 어느 정도 규모가 큰 드론이라면 작전고도가 높고, 안테나가 상대적으로 대형이라 안테나 게인이 크다보니 지상 저출력 재머론 교란이 어렵지만, 초소형 드론에겐 효과가 높지요. 그러다 보니 러시아군의 드론 작전은 중고도 이상 작전이 가능한 이란제 중대형 드론 위주로 돌아갑니다.
현재 북한이 날려보내는 드론들도 작전 고도가 낮은 소형 드론들입니다. 우리가 휴전선 일대에 강력한 재머들을 배치한다면 충분히 저지가 가능합니다. 촘촘히 방공포나 미사일을 도배하는 건 북한이 원하는 바겠지만. 안티 드론 재머를 배치한다면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소형 드론들은 지상 안티드론 재머들로 대응하고, 중대형 드론들은 저렴한 한국형 아이언 돔으로 대응하고, 일부 주요한 섹터들은 비호, 천호를 대신할 향상된 대공포들로 방어하면 됩니다.
3> 효과 없는 무기체계는 자르자
비호나 천호나 저는 모두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입니다.
몇 번이고, 씹어댔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의 형편 없는 결과도 사실은 빤히 예측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 물건을 어디다 써먹을 건가요? 명중률 떨어지고, 사통 후지고, 탄환 위력 떨어지고, 유효사거리 떨어지는 건 일찍부터 지적된 상황이었습니다.
이걸 돈들여 배치해봐야 아무 짝에도 쓸모 없습니다.
규모의 경제를 위해서라도 그냥 40mm 다목적탄 개발하고, 40mm 구경 대공포를 배치하는 게 낫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행 K-21보병전투차도 제한적 대공능력을 가지게 되고, 명중률, 탄환의 위력, 사거리 모두 다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쓰는 나라도 별로 없고, 개량도 없는 구식탄 주구장창 사골 우려봐야 아무도 이익 보는 주체 없습니다.
책임 안 지려고 똥을 싸제긴 지금은 퇴역한 일부 장군들 속만 편할 뿐입니다.
4> 핑계대지 마라
드론의 효용성, 드론의 무서움은 이미 10년도 전부터 예측된 것이고. 서해, 동해를 무관하게 툭하면 침투하던 북한 드론을 통해 겪어온 바입니다. 그 동안 대비랍시고, 비호, 천호같은 무쓸모 병기를 지긋지긋한 관료적 행태로 밀어 붙인 건 군입니다.
국내 방산업체 수 곳이 30미리 탄 개량이나, 안티 드론 재머들을 제안했지만 그때마다 엿먹인 주체가 군입니다. 이 게시판에서 무슨 평화협상 때문이느니, 유화적인 태도 때문이느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는데.
강대강으로 대치해서 연평도 사태가 터지고, 전전임 정권에 드론이 날아들었습니까? 웃기는 소리 하지 맙시다. 강대강이건 유화건 북한은 필요에 따라 도발합니다.
정권 태도따라 어쩌구 저쩌구는 헛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군은 전쟁을 대비하는 조직입니다. 무슨 훈련을 안 해서라는데, 기존 훈련 어디에 드론 대응 훈련이 있었습니까? 했으면 대비가 되었다고? 헛소리 하지 맙시다. 아무 대응도 안 한거 사실 아니에요?
궁둥이 붙이고, 아웅거리던 장성과 장교들 몇은 책임지고 옷 벗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드론에 대응해야 할 겁니다. 지각 머리가 있으면 지금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미군에게 데이터를 요구하고, 우크라이나에도 관전무관 파견해서 데이터를 수집했어야 합니다. 군이 그런 일을 은밀히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지만. 결과만 두고보면 일을 안 한 건 확실합니다.
핑계대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