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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29 15:29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
 글쓴이 : skeinlove
조회 : 1,786  

 


 

2010년 6월 16일 대구 공군기지.

육중한 엔진음을 뿌리며 F-4D 팬텀II(Phantom II) 전투기 3대가 활주로를 스쳐 지나갔다.

지상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군 관계자, 공군 원로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다. 간간이 눈시울이 붉어지는 사람도 있었다.

수십 년 간 한반도의 하늘을 지키며 공군의 수많은 전설을 만들어낸 F-4D의 마지막 공식비행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969년 9월 대구 공군기지에 F-4D 팬텀II(Phantom II) 전투기 6대가 첫발을 내린지 41년 만의 퇴역이었다.

비록 지금은 노장의 상징이 돼버린 F-4D 전투기지만 도입할 땐 일본조차도 탐내던 최첨단 항공기로, 혹자는 당시 우리가 이 전투기를 도입한 것을 두고 “지금으로 치면 F-22A 랩터(Raptor)를 들여온 것”이라 말할 정도다.

◆ 파병의 대가로 도입된 F-4D 팬텀

우리나라는 미국의 요청으로 1964년부터 베트남전에 병력을 파견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몇 차례에 걸쳐 미국 다음으로 많은 최대 4만 8000여 명을 베트남에 파병했는데, 북한이 커다란 안보위협이었던 시기였음을 고려하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특히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8년 1월에는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뒷산까지 침투했던 ‘1·21사태’와 동해 상에서 미 해군 정보선 ‘프에블로호’(Pueblo) 나포사건까지 발생하며 전운이 감돌았다.

우리나라는 이 같은 안보공백 메우기 위해 미국에 최신예 전투기였던 F-4D를 넘겨달라고 요구했고, 미측이 이를 ‘무상임대’형식으로 수용하면서 이듬해 F-4D전투기 6대를 시작으로 모두 18대가 도입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개발국인 미국과 혈맹인 영국, 당시에는 사이 좋았던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팬텀을 도입한 나라가 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공군이 운용하던 전투기라곤 한국전쟁 때 쓰였던 ‘F-86 세이버(Sabre)’ 시리즈와 레이더가 없는 ‘F-5A/B 프리덤 파이터’(Freedom Fighter) 등 전자장비가 적은 기종뿐이었다.

하지만 F-4D는 미 공군조차도 불과 3년 전에야 실전에 배치했던 최첨단 전투기였다.

장거리 탐색 레이더는 물론 전자전 센서도 갖추고 있었으며, 항속거리와 무장탑재량도 기존의 전투기와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F-4D가 운용하던 레이저 유도폭탄과 ‘AIM-7E 스패로(Sparrow)’ 등의 각종 유도무기는 지금 기준으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당시엔 ‘혁신적’이라 불릴만한 무기들이었다.

덕분에 공군은 처음으로 정밀폭격과 중거리 공중전이란 전술을 몸소 체험하며 전략공군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 ‘방위성금헌납기’

공군은 1969년 F-4D 전투기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 전투기 확보에 열을 올린다.

그동안은 북한 공군의 기습적인 공격을 막아내는데 급급했지만 F-4D의 도입을 기점으로 반대로 적진에 침투해 폭격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닫으며 상황이 악화되던 1972년 10월, 미국이 우리나라에 공여해준 F-5A/B 전투기 중 절반이 넘는 48대를 남베트남군에 넘겨줄 것을 요구하자 우리나라는 그 대가로 F-4D를 역으로 요구했다.

공여된 무기는 공식적으론 미 국방부의 자산이기 때문에 미군 입장에선 황당한 요구였지만, 우리나라는 이를 관철시켜 36대의 F-5A/B를 남베트남군에 넘겨주는 대신 18대의 F-4D를 미 공군으로부터 넘겨받는데 성공했다.


베트남에서 국군과 미군이 모두 철수하고 난 뒤, 미 공군은 파병대가로 무상임대했던 F-4D의 반납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 대가 아쉬운 상황에서 18대의 F-4D를 그대로 반납할 순 없었기 때문에 국민성금을 모아 이 중 5대를 1975년에 도입하게 된다.

이렇게 도입된 5대가 바로 ‘방위성금헌납기’로,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필승편대’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공군의 F-4D는 대간첩작전 참가와 동해 상에서의 구소련 정찰기 요격, 핵잠수함 식별 등 많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도입된 지 41년 만인 지난 6월 모든 기체가 퇴역했다.

마지막까지 F-4D를 운용한 151비행대대는 ‘단일기종 41년 운용’, ‘단일기종 24년 7개월 무사고’(누적 비행시간 8만 8000시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해체됐다.

◆ 아직은 당당한 현역 F-4E

 



1970년대 들어서 공군은 F-4D의 개량형인 F-4E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최초로 도입된 F-4E 37대는 미 공군이 쓰던 중고기체를 도입한 기존과 달리 공장에서 출고된 신품으로, 미 본토에서 생산된 F-4E 중에선 가장 나중에 생산된 기체들이었다.

F-4E와 F-4D의 가장 큰 차이는 기관포의 유무에 있다.

기본적으로 해군용 전투기로 개발된 F-4는 근접공중전보다는 멀리서 적기를 격추시키는 능력을 중요시했고, 때문에 기관포가 장착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1960년대 팽배했던 미사일 만능주의도 한몫했다.

하지만 베트남전에선 북베트남군의 전술과 정치적인 이유로 근접 공중전이 자주 일어났고 기관포가 없는 F-4C/D에 대한 미 공군의 불만은 매우 높았다.


미 공군은 동체 중앙에 탈착식 20㎜기관포인 ‘SUU-21’을 장착하기도 했으나 무장능력이 제한되고 기동성에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이에 미 공군은 기관포를 기본장착하고 레이더와 각종 전자장비, 엔진을 개량한 F-4E를 개발했다.

공군은 F-4D와 함께 F-4E의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팬텀기들은 도합 170여 대가 도입돼 전쟁억지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F-4E는 퇴역한 D형과 달리 ‘F-15K 슬램이글’(Slam Eagle)이 도입되고 있는 지금도 당당히 현역을 지키고 있으며, 10년 이상 함께 운용될 예정이다.

특히 상태가 양호한 일부 기체는 개량을 통해 ‘AGM-142 팝아이’(Popeye)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운용하는 등, 여전히 전략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팝아이 미사일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개발한 공대지 미사일로, 사정거리가 약 75㎞에 달하며 원형공산오차(CEP) 1m급의 뛰어난 명중률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또 2000년대 들어서 사정거리를 150㎞까지 연장하고 시커(seeker)를 개량한 팝아이2를 추가로 도입해 F-4E의 가치가 더욱 향상됐다.


◆ F-4E 팬텀II 제원

길이 : 약 19.2m
높이 : 약 5.0m
날개 폭 : 약 11.7m
중량 : 약 13.75t
최대 이륙중량 : 약 28.03t
엔진 : 제너럴 일렉트릭 J79-GE-17 2기
기본무장 : M61A1 20㎜ 발칸 1문
최고속도 : 마하 2.27
최대 항속거리 : 약 3200㎞
최대 상승고도 : 1만 6200m
탑승인원 : 2명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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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소년치산 11-06-29 22:10
   
팬텀보면..............풍만하고.........섹시하지요....................
1111 11-06-29 22:41
   
아휴 저것들 다 교체해야하는데 ....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데 .

[그러나 우리나라가 도입한 전투기중 가장최신형 도입한 사레]

독일처럼 .. 개수사업이라도 하던가 운용기종 반으로 쭐이고 ..
토마토 11-07-01 10:08
   
팬텀기는 프라모델러들이 다 한번쯤 만들어보는 기체중의 하나.
박력있게 생겼고 묘한 매력을 풍기는 기체중의 하나죠.
저도 하나 만들어 놓은게 있죠.
오오아 11-07-02 11:42
   
덩치봐라 저 큰것이 마하 2.7로 날아 당기니..ㅋㅋ..ㄷㄷㄷㄷㄷ
스마트MS 12-08-17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