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군번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습니다.
제가 IMF군번이었는데 군대에서 처음 눈물이 났던 때가 짜장면이 점심으로 나왔는데 보급 자체가 인원보다 적게 나오는 바람에 짜장소스는 이미 진작에 다 떨어졌고, 짠지는 양념만 남은거 배식반이 비벼 먹는다고 면 넣고 비비고 있고 우리는 걍 면만 받아다가 양념통에 찌꺼기만 남은 고추장 조금 발라서 먹다가 그 마저 떨어져서 간장 부어서 먹고 그 간장마저 떨어져서 소금 뿌려서 먹다가 말았는데 짬시키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그때는 그랬습니다. 월급마저 삭감되었고 각종 보급이 다 최악으로 떨어지던 때 였죠. 모든 부식은 배식기간 이런 거 없이 다 소모될 때 까지 나왔습니다. 정말 기억에 남는 것이 오이소백이가 배식이 나왔는데 한동안 그것만 계속 나오는데 나중에는 오이가 다 발효되어 삭아서 사라지고 섬유질만 흐물거리게 남은 것이 나왔었죠. 뭐 그 정도는 약과였습니다. 저희는 수색대라 생명수당이 따로 나와서 그거 모아서 행보관이 라면 같은 거 사다가 분배해줘서 다른 중대 보다는 라면을 풍부하게 먹을 수 있었는데 그 마저도 일주일에 하나던가 두개 던가 였고 다른 중대는 한달에 하나꼴로 보급 나왔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그때 98년~99년까지는 정말 군대에서도 굶주리면서 군생활 했었습니다. 2000년되니까 좀 나아지더군요. 월급도 원래대로 환원되고.
훈련소에는 그런일이 없죠....ㅋㅋㅋ
일부 자대에는 가능한일 맛있는 반찬을 고참들은 줄을 안서고
바로 앞으로 가서 먹으니 맛있는 반찬은 모자라는 경우 있음..
우리같은 경우 반찬을 남기면 중대 분위기가 안좋아져서
뒤에 먹는 졸병들이 다 먹어야함..강제로는 먹으라 안하는데
짬이 남으면 중대 분위기가 안좋아짐...ㅋㅋ
군데 저는 92년 논산에 들어갔는데 제육복음은 기억이 안나고 고기국인데
건더기가 별로 없는 고기국은 많이 먹은 기억이 남..ㅋㅋ
그때 전군 제물 조사한다고 훈련소에 식기 쟁탈전 벌였던 생각나네..ㅋㅋㅋ
대형 국자 훔처오면 퇴소때 까지 얼차례 면제 특권이 걸렸었죠...ㅎㅎ
어차피 부대마다 틀립니다. 각 부대마다 많이 틀리죠. 대대급으로 운영하는 취사장은 취사병들이 정량배식하는 곳도 많고 소대급 중대급 운영하는 데는 편한데로 먹는 곳도 있죠. 저같은 경우는 대대급이라 각 중대별로 시간대 돌아가며 먹었는데 취사병들이 정량 배식했었어요. 물론 곰탕이나 국거리같은 것은 자유배식이라 뒤늦은 중대는 건더기가 없었지만...
이십여년 됐는데 전우들이 고참이라 해서 음식갖고 예밴질 하는 일은 전혀 없었고.. 다만 늘 부족하게만 느껴지던 논산훈병시절에 저녁식사로 돼지고기 고추장국을 얼큰하게 끓였는데 입장이 늦다보니 건더기가 약소해서 두어조각에 입맛만 버리고 국물만 션하게 원샷한 기억은 있습니다만 그것도 솔직히 아주 맛있었습니다. 사회나와서 옛 생각에 돼지고기로 국을 끓여보려니 영 엄두가 안나 그냥 찌개에만 넣어먹는걸로 ㅋ 분명 메뉴판엔 돼지고기 고추장국이었는데 고기가 돼지고기 같지않고 닭고기 같은 질감을 보였다는게 특이사항이네요.물론 닭고기는 분명 아니었습니다만
우리 대대의 경우엔.. 중대 배식을 분대별로 돌아가면서 했는데요.
우리 중대 밥먹을 차례가 되면 정해진 분대가 취사장에 들어가 반찬, 밥, 국 타와서 반찬별로 배식을 해줬죠.
보통 반찬이 부족해 분쟁의 여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높았습니다.
그래도 일단 기본적으로 반찬을 4등분을 합니다.
그리고 각 소대 몫을 정해놓고.. 눈으로 대충 다시 4등분하거나 해서
각 분대 정량을 다시 나눠서 분대 인원만큼 반찬을 덜어줍니다.
그래도 중간에 병장놈들이 새치기하는건 기본이요.
반찬이 빵구나거나, 다른 소대 몫에 손댄다거나 하는 편법과 권력 오남용이 비일비재해서..
나중에 반찬 빵꾸나면 딴소대 병장들이 난리치는 일이 생기죠.
그럴 땐 칼같이 원칙적용하는게 그나마 분쟁의 소지를 줄일수 있는 가장 편한 방법이었죠.
그래도 군대 제육볶음은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양은 배불리 먹기 부족했지만..
취사장에 나름 비리가 좀 있었죠..
취사반장이 부식을 빼돌려 팔아먹거나,(나중에 밝혀져 구속)
취사병들이 요리하기 귀찮다고 재료를 갖다버린다거나,
본부 중대는 음식이 남아돌만큼 쌓여있고, 나머지 중대는 반찬이 부족하다거나.. 등등..
제일 심각했던건 신교대였는데..
인원은 많고, 부식이 부족해서인지 반찬으로 후라이드치킨이 나왔는데 밀가루 반죽 껍데기 밖에 없더군요.
그것도 못먹어서 싸움나고.
나는 병장때 보통 한끼는 짬밥 안먹음 애들보고 밥 좀 락엔락에 퍼온나고 하고 거기에 애들이랑 점호 끝나면 같이 라면이랑 라면국물에 밥말아 먹음 그리고 제육볶음으로 차별은 저도 안당함 02년 군번이지만
우리 부대가 군생활이 편해서 그런지 약간 군기가 강했는대 군대리아 먹는대는 약간 눈치 보임 2개이상은 잠빱 안되서 말도 못함
군대가서 소꼬리 곰탕과 도가니탕을 첨 먹어봤네요.
원래 국 종류는 고참들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소꼬리 곰탕 나오면 PX에서 냉동먹고 결식하던 고참들도 몸보신 한다고 식당으로 기어올라가더군요..
복날되면,
1인당 닭 한마리씩 나오는데, 닭안에 인삼이랑 대추가 있어서 또 놀랬죠..
근데 닭을 튀겨 주면 잘 먹는데 삶아주면 안먹고, 배식하고 남은 닭들이 그냥 너덜너덜..
군대 좀 늦게 간대다, 중고시절 모두 자취생활을 해 온 입장에서
군대 밥 나오는 거 보고 진짜 감동이었습니다.
남들은 일병만 지나도 짬밥 물린다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병장 때까지 감사하면서 잘 먹었습니다.
제 식성이 보통보다 좀 특이한 건지, 사발면보다 쌀국수가 더 좋았고, 남들이 안좋아하는 카레라이스나 동태전 같은걸 좋아해서 이런 거 나오면 진짜 많이 먹었죠.
글 쓰신 분과 거의 같은 시기인데,
남은 돼지기름에 밥 비벼 먹는 건 상상이 안되네요.
제가 상병이었을 때 갓 들어온 이등병이 남은 군대리아 패티를 10장 쳐묵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좀 문제사병이었긴 했지만요.
맛스타같은 음료수 나오면 양파주스랑 섞어서 내무실에서 제비 뽑아서 주전자에 다 붓고 한명 몰아주기...
신병오면 배불러 죽겠다고 할 때까지 만두, 냉동식품, 먹이고 그랬죠.
지금이면 가혹행위로 걸릴 거 같지만, 당시에도 강제적으로 먹이거나, 토할 때까지 먹이고 이러진 않았고 좋은 분위기에서 ㅋㅋ..
솔직히 제 때도 저랬는데, 지금은 월급도 상당한거 같고, 물론 담배는 안나온다고 하지만,
불필요한 부식 너무 많습니다.
대표적인게 맛스타, 양파주스, 건빵 이런거죠. 줘도 잘 먹지도 않고, 안먹고 갖고 있다가 혼나고, 가혹행위용으로나 쓰죠.
짬도 솔직히 너무 많이 나오죠.
제가 군생활 할 때도 군인들 짬에 대해서 사회에서는 뭐라뭐라한 거같은데, 솔직히 제 개인적인 생각은 맛스타니, 건빵, 양파주스 이런거 줄이고 탱크한대 더 사고, 사격연습이나 좀 더 했으면 더 국가적으로 이득일거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90년대 군번이지만 저도 먹는건 잘 먹었는데요~ ㅎㅎ
배식이야 취사병들이 하고, 다른 중대끼리는 그냥 아저씨라 부르는식이라 병장이든 뭐든 더 달라고 말해봤자 듣는체도 안하고~ ㅎㅎ
그리고 짬먹고 먹는거에 집착하지도 않을뿐더러 짬밥에 집착하면 짬먹고 없어보인달까~
사실 아침식사는 보통 맛 없어서 결식하는 병장들이 많았을정도니요
맛스타나 건빵 과일 같은거 나오면 자기 안 먹는다고 이등병들한테 주는게 흔했는데..
군대서 너무 잘 먹어서 살이 8키로정도 쪘어요 (워낙 입이 저급이라 다 맛있게 잘 먹음요 ㅋ)
06군번입니다. 여단 본부였는데. 취사병들이 있는 본부 중대랑 사이가 안 좋아서 우리 중대는 27명이 식판 하나에 담겨져 있는 거 먹었습니다. 고참들이 그리 많이 퍼간것도 아닌데 나중에는 고기 2~3조각 먹었습니다. 그때문에 더 사이가 안 좋아 졌습니다. 간부들 짬도 다 찌끄레기라 해결 해줄 사람이 없더군요. 더 먹고 싶다고 더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퍼가는 것도 식판 절반도 못 채워서 먹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