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306 보충대로 입대
테니스 선출임에도
호랑이 마크에 홀려서 대대 테니스병으로 오라는
구애도 뿌리치고 gp 지원을 함
자대 갔더니 위로 말년 병장이 수두룩
결국 줄줄이 제대하고 이등병임에도 인원 부족으로
일병 가라 마크 달고 gp로 투입이 됨
100일 동안 고참에게 존나 쳐 맞으면서 빡시게 근무하다가
후방 op 한달 근무 하러 감
이게 부대 루틴였음
갔는데 소대장이 갑자기 참호를 파라는 거임
그때부터 농담 아니라 하루 종일 참호만 팜
왜냐? 딱히 할 일이 없는데 굴려야 했거든
참호를 파면서 항상 느낀 생각이
아니 요즘 같은 현대에 대체 왜 참호를 파는 훈련을 할까? 랑
이제 어디 가서 참호 파라면 존나 잘 파겠군 였음
세월이 흘러 병장 달고 일반 하사까지 달고 전역도 한달 남기고
그 op로 다시 근무하러 가게 되었음
그런 어느 날 신입 소대장이 갑자기 그러는 거임
대대에서 연락와서 참호 확보하라는데 넌 위치 아냐?
엥? 저 그거 제가 이등병 때 빡시게 판 참호지 말입니다
라고 했더니 당장 찾으러 가잔거임
위치 찾아 갔더니 정말 수풀로 우거져서 찾기가 어려웠음
소대장이 애들 시켜서 정비 하라고 함
속으로 그랬음
아니 이 쓰잘대기 없는 짓을 또 하는 구나
요즘 우러전을 영상 보면서 느낀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참호가 아닐까 함
거진 모든 전선에서 참호전을 함
심지어 도시에서도 참호전..
예전 군생활 생각 나더라고요
음..나 참호 잘 팠는데..
뭐 그래서 끄적여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