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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20 09:35
[잡담] 우러 참호전을 보면서..
 글쓴이 : 얼론
조회 : 1,198  

80년대 306 보충대로 입대 
테니스 선출임에도
호랑이 마크에 홀려서 대대 테니스병으로 오라는 
구애도 뿌리치고 gp 지원을 함
자대 갔더니 위로 말년 병장이 수두룩 
결국 줄줄이 제대하고 이등병임에도 인원 부족으로 
일병 가라 마크 달고 gp로 투입이 됨
100일 동안 고참에게 존나 쳐 맞으면서 빡시게 근무하다가 
후방 op 한달 근무 하러 감
이게 부대 루틴였음
갔는데 소대장이 갑자기 참호를 파라는 거임
그때부터 농담 아니라 하루 종일 참호만 팜
왜냐? 딱히 할 일이 없는데 굴려야 했거든
참호를 파면서 항상 느낀 생각이 
아니 요즘 같은 현대에 대체 왜 참호를 파는 훈련을 할까? 랑
이제 어디 가서 참호 파라면 존나 잘 파겠군  였음
세월이 흘러 병장 달고 일반 하사까지 달고 전역도 한달 남기고 
그 op로 다시 근무하러 가게 되었음
그런 어느 날 신입 소대장이 갑자기 그러는 거임
대대에서 연락와서 참호 확보하라는데 넌 위치 아냐?
엥? 저 그거 제가 이등병 때 빡시게 판 참호지 말입니다
라고 했더니 당장 찾으러 가잔거임
위치 찾아 갔더니 정말 수풀로 우거져서 찾기가 어려웠음
소대장이 애들 시켜서 정비 하라고 함
속으로 그랬음
아니 이 쓰잘대기 없는 짓을 또 하는 구나


요즘 우러전을 영상 보면서 느낀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참호가 아닐까 함
거진 모든 전선에서 참호전을 함
심지어 도시에서도 참호전..
예전 군생활 생각 나더라고요
음..나 참호 잘 팠는데..

뭐 그래서 끄적여 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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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블리코 23-05-20 10:28
   
단풍하사까지 생활하셨네요.고생하심
룰루동동 23-05-20 12:46
   
땡보직을 마다하시고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