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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19 06:39
[잡담] 수해 실종자 수색에 사용되는 상륙장갑차 RCWS
 글쓴이 : MK통신소
조회 : 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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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복래 23-07-19 07:43
   
이런 장비가 있다 뭐 홍보자료로 내놨겠지만,
사실 실제 실종자 수색은 사람이 강가에 일자로 쭉 서서 전진하며 꼬챙이로 바닥을 푹푹 찔러야 해요.
당연하겠지만 급류에 휩쓸린 시신은 모래와 자갈로 파묻히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이나 동물사체 특유의 탄성이 느껴지면 포크레인이 와서 땅을 파고 확인합니다.
지역 군경 동원해서 길게는 보름 가까이 사고지점에서 하류쪽으로 십여킬로미터까지도 진행하는데 대부분 찾지 못하죠.
소문만복래 23-07-19 09:13
   
복무시절 부대 근처에서 강변 차로에서 급류에 차가 떠밀려간 일 등이 있어, 대략 한달간 실종자 수색을 한 경험이 있는데,
처음에는 과수원 주인아저씨가 폭우 속에 과수원 확인하겠다고 나갔다가 실종되어서 실종장소 옆 하천에서 하류쪽으로 수색을 진행하였는데, 하류쪽으로 10킬로미터 정도를 10개팀이 약 1킬로미터씩 나눠 수색하였고, 저는 별개의 팀으로 지류 개천이나 범람시 물이 고였을만한 장소를 찾는 두개의 팀 중 하나에 있었는데, 결국 찾지 못하였어요.
복귀하기 전, 또다시 폭우가 왔고 하천변 도로에서 산사태로 차량이 고립되고,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운전자인 40대 아들이 고령의 부모님과 부인, 자녀를 두고 혼자 빠져나왔다가, 구조대가 도착했을때 이미 차량이 사라져버렸던 사건이 발생해, 바로 연이어 수색에 동원되었습니다.  이때는 하천을 수색했었는데, 수많은 동물 사체를 파내던 와중에 제가 소속된 팀이 실종된 어린 자녀를 찾을 수 있었어요. 여름이고 익사하여 불어있던터라 처음에는 연령조차 파악이 어려웠으며 부패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악취와 상상하기 힘든 형태로,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특히나 차량의 상태가 기억나는데, 차종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구겨져, 수킬로미터 아래로까지 떠밀려가 얕은 보에 걸쳐져 덩그러니 뼈대를 드러내고 있던게 기억나네요.
땡말벌11 23-07-19 09:46
   
이런글들은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