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당시 한국군 차기 공격헬기 사업 (AH-X) 사업에 여러 회사가 참여를 했었는데요.
당시에 보잉사의 아파치, 유로콥터 사의 타이거, 아구스타 사의 망구스타,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데넬사의 루이벌크가 사업에 참여했었습니다.
여기에 참여했던 회사들은 각각 국내 면허생산과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달았는데, 그중
가장 획기적이었던게 데넬사가 자사 루이벌크 기술 100% 이전하겠다 는 조건이었죠.
마지막까지 남아서 아파치와 루이벌크가 경쟁을 펼쳤지만 (당시에는 아파치의 들러리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암튼 당시 사업이 취소되면서 한국형 헬기가 대두되게 됩니다.
아직까지 한국형 공격헬기 의 방향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한번 루이벌크를 소개해 봅니다.
아래 내용은 디펜스 타임즈 2008년 07월호에 기재된 내용으로 같은 내용이 유용원의
군사세계에 있는데요. 출처는 이 디펜스 타임즈 입니다. 책을 발췌하였으므로 평어체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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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Military-Today.com
남아공의 루이벌크 공격헬기는 프랑스의 퓨마와 알루에트III 헬기를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1970년대 이래 지속되는 앙골라와의 분쟁 속에서 건쉽으로 퓨마를 활용해오던 남아공은
그 에어프레임과 엔진계통을 활용해 본격적인 신형공격헬기로 발전시킨 것이다.
개발시에 요구된 성능은 대전차공격능력, 적 방공망 제압(SEAD),근접항공지원(CAS),
자체방어를 위한 공대공 능력 등 현대공격헬기가 가져야 할 작전 성능들이 모두 요구되었다.
충실한 플랫폼
역시 SA-330 퓨마라는 프랑스제 중형 기동헬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므로 눈에 띄는 이륙중량을
자랑한다. 이륙중량이 8.75톤으로 최대이륙중량 9.5톤의 아파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최대상승고도는 27,200피트. 아파치보다 무려 6,000피트 이상을 더 높이 상승할 수 있다.
최고속력은 시속275km정도로 아파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장착 엔진은 프랑스 터보메카의 마킬라 IAI 터보샤프트 쌍발엔진이다. 이 엔진은 현재 1,595마력의
출력으로 헬기가 요구하는 성능에 다소 못미쳐 양산형에서는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려 했으나
실천은 되지 않았다. 그 엔진은 터보메카사의 마킬라 IAI엔진을 개량한 토파즈 터보샤프트 엔진
으로 최대출력 2,000마력이다.
사진 출처 : Military-Today.com
사진 출처 : Military-Today.com
역시 기체 자체는 대형공격헬기답게 아파치에 대적할 만하다.
4엽의 메인로터는 안정된 비행성능을 보장해준다. 테일로터는 5엽식으로 쉽게 피격되는 곳이니
만치 그 대책이 설계로 구체화되고 있다. 즉 테일로터가 파괴되어 조종불능상태에 빠지면
블레이드 피치가 자동적으로 중립위치로 되어 수직안정판을 사용한 공기역학적 조종만으로
비행할 수 있게 된다.
생존성과 피탐지성
루이벌크는 아파치급에 육박하는 생존성이 있다.
동체 주요 부분은 장갑화되어 내탄성이 높으며, 조종석은 12.7mm탄에 대한 방호가 가능하다.
조종석도 선진헬기의 선례에 따라 추락시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다. 생화학전에 대한 방어능력도
있으며 조종석에는 공기정화 및 차단장치가 있어 기내의 청결한 공기를 유지해준다.
추력 전달 트랜스미션은 오일이 유출되어도 40여분간 비행을 유지할 수 있다. 각종 유압/전기계통,
기어박스와 발전기 등은 증가장갑으로 보호되고, 유압/전기계통은 2중 백업시스템을 갖추었다.
루이벌크는 여타의 공격헬기처럼 동체 자체가 가늘고 길므로 레이더 피탐지율(RCS)이 감소되었다.
특히 도장은 특수코팅처리되어 적외선이 발산되는 것을 막아주므로 IR호밍 대공 미사일에 대하여
생존성이 높다. 엔진에는 적외선 억제장치가 장착되어 뜨거운 배기개스를 냉각된 공기로 바꿔어
주는 기능이 있다.
이밖에 강력한 전자전 장비들로 적의 대공미사일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적외선 교란장비와 전자방해장비는 기본사양이다.
조종석
제3세대 공격헬기이니만치 다기능 디스플레이(Multi-Function Display)나 HUD (헤드업 디스플레이
: 유리창에 각종 비행정보를 비추어 쉽게 인식이 가능토록 함) 를 갖추어 애비오닉스 (비행전자
기기) 계열에서의 기본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즉 고성능 컴퓨터에 바탕한 통합관리시스템(Integrated Management System)을 중심으로
각종 센서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들이 일목요연하게 디스플레이되므로 조종사는 조종과 사수는
공격임무수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사진 출처 :www.airwar.ru/enc/ah/csh2.html
또한 HMD (Helmet-Mounted Sight Display; 헬멧 장착형 조준 디스플레이장치)가 장착되어
별도로 계기에 의존하지 않고도 헬멧에 표시되는 정보만으로 계기비행이 가능하다.
더우기 이 헬멧은 다른 제3세대 공격헬기처럼 기관포와 연동된다. 아파치의 경우 사수
헬멧만이 연동되지만, 루이벌크는 조종사도 필요에 따라 헬멧을 기관포와 연동하여 사격할 수 있다.
캐노피(조종석 유리창)는 과거에 시야를 좋게 하기 위하여 버블형을 도입하였으나
루이벌크를 비롯한 현대의 공격헬기들을 태양의 난반사를 막기 위하여 평판식 캐노피를 사용한다.
이 캐노피 주변에는 작은 폭발물들이 내장되어 있어 지상에 추락하였을때 조종사는 이것을
터뜨리고 캐노피를 열고 밖으로 탈출할 수 있다.
2대의 화력제어컴퓨터와 MIL-STD-1553B 데이타 버스가 각종 무장류를 관제하고 도플러
항법 시스템은 이동지도 디스플레이와 연결되어 있어 비행을 돕는다.
AFCS(Auto Flight Control System; 자동비행 조종장치) 시스템으로 자동고도유지와
호버링 기능을 구사할 수 있다.
그리고 HOCAS는 Han-ds On Collective And Stick Controls의 약어로 이 장비는
조종간과 콜렉티브를 두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모든 무장과 통신, 레이더 및 오토파일럿
등의 선택/조작이 가능한 조종시스템을 가리킨다.
화력제어 시스템
PNVS/MSS
공격헬기는 기본능력으로 악천후나 시계장애속에서도 상황을 꿰뚫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루이벌크도 MSS (Main Sight System; 주조준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이런 능력이 있다.
헬기의 선단에 장착된 이 조준 시스템은 레이저 거리측정기 및 목표조준기(LRF/D), TV센서,
적외선전방감시(FLIR)센서 등을 갖추어 아파치의 TADS에 뒤지지 않는 탐지능력이 있다.
한편 조종사 전용의 FLIR 센서인 PNVS도 역시 루이벌크에 장착되어 있다.
사진 출처 :www.airwar.ru/enc/ah/csh2.html
무장시스템
사진출처 : 유용원의 군사세계
아파치에 못지 않은 강력한 화력을 가지고 있다.
역시 대전차 미사일 플랫폼이라는 공격헬기의 의의에 맞게 주무장으로는 모코바 대전차미사일이
있다. 이 미사일은 가장 알기쉽게 표현한다면 미국제 헬파이어의 응용카피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빔라이딩 방식을 채용한 ZT-35 모코바 SAL(Semi-Active Laser) 방식 미사일과
모코바 mmW 방식 미사일은 미국의 RF 헬파이어처럼 파이어 앤 포겟 기능이 있다.
모코파 대전차 미사일 사진출처는 위키피디아
사진 출처 :www.airwar.ru/enc/ah/csh2.html
사진 출처 :www.airwar.ru/enc/ah/csh2.html
기관포는 GA1 20mm 캐논포로 아파치의 30mm에 다소 뒤지며 장탄수는 양쪽 탄창을
합쳐도 750발 정도이다. 그러나 적어도 아파치처럼 미사일 장착에 따라 탄환을 줄일 필요없이
항상 750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다행히도 약간의 개량으로 30mm 캐논포로의 교체 장착이
가능하다. 이외에 로켓탄(FFAR)은 나토 공용의 70mm탄을 사용한다.
적 공격헬기를 상대로 공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V3 공대공 미사일도 장착한다.
적외선 호밍방식에 발사후 파이어앤포겟 능력의 이 미사일 이외에 모두 4발을 장착할 수 있는
미스트랄 미사일 공대공 포드를 탑재할 수 있다. 루이벌크는 전반적으로 볼때 신뢰성과 기동성,
생존성, 화력 등이 매우 우수한 기체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루이벌크 공격헬기는 아틀라스 에비에이션사 시절에 만들어져 데넬 에비에이션사로
이름을 바꾸어 달았다. 아틀라스 에비에이션사는 루이벌크를 양산하기 까지 20년의 시간을
소모하는데 정작 양산에 들어갈 시점에 회사 이름은 바뀌고 필요성이 없어져 고작 11대를 만들고
중단되어 미국의 RAH-66 코만치의 경우처럼 공들인 끝에 허무한 처지가 되었다.
해외수출
현재 데넬 에비에이션사의 CEO는 흑인정권에서 내려 보낸 사람으로 일정 액수의 기술판권료를
지불한다면 해외기술이전 하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이다. 이런 메리트로 2008년 한국의 KAH
한국형 공격헬기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더욱이 태생이 프랑스의 알루에트 시리즈와 수퍼 푸마의 기술이 접목되어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가 개발중인 KHP 수리온 기동헬기와의 기술 공통성도 엿보인다.
엔진 방식에 있어서도 <리어 드라이브> 방식으로 KHP 헬기의 T700 엔진을 동일하게 적용하여
장착,운용하면 된다는 얘기다.
대신 남아공의 데넬사는 방사청에 권유하기를 엔진은 자국산 것이 아니므로 적당한 엔진을
선정하여 플래폼과 접목시키라고 했다. 무장 역시 2001년말까지 개발을 완료한 ZT-6 모코바
대전차 미사일을 그대로 가져 와 한국화 하여 국산 모델로 탈바꿈 시킬 수 있다고 한다.
ZT-6는 밀리미터파를 사용하는 세미 액티브 레이저 유도방식으로 사정거리는 약8km이다.
모코파 미사일은 아파치 롱보우의 경우처럼 최대 16발을 탑재할 수 있다.
현재 남아공의 미사일 등의 무장에 대해서는 스웨덴 사브사가 영업권을 갖고 있어
이들 역시 기술이전 및 판매에 적극적이므로 함께 가져 올 수 있는 기회는 열려 있다.
양산형 인도현황
루이벌크 양산형은 11대로 AH-2A의 제식명칭을 부여 받고 1999년 1월 6일부터 2003년 9월 사이에
11대가 인도되었다. 운용비행대대는 제16비행대대 이다.
루이벌크의 개량 프로그램은 최초 양산형 4대에 대해 블럭1A로 지정하고 5호기 부터 10호기까지
블럭1B로 분류하였다.
블럭1B는 탑 아울 광학 시스템을 운용하는 모델로 야간비행작전능력을 갖춘 모델이다.
블럭1A형과 블럭1B형은 나중에 전 기체 모두 블럭1E 사양으로 업 그레이드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11년 4월 1~5호기를 블럭 1F로 업그레이드하여 새로이 배치되었습니다. 올해 내로 6~11호기도
업그레이드 완료 배치될 예정입니다. (업그레이드의 주내용은 에비오닉스 관련해서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모코바 미사일 발사 시스템 및 각종 기어 시스템 , 20밀리 기관포 냉각 시스템
등 상당부분이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합니다.)
데넬사의 공식 자료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성능과 제원의 헬기이다.
8발에서 최대 16발의 대전차 미사일 운용
모코파 세미 액티브 레이저 유도방식
모코파 밀리 미터파 레이더 유도 방식
기존 해외 미사일 운용이 가능
미스트랄 공대공 미사일 최대 4발 운용
70mm 로켓탄 최대 76발 장착,운용
20mm F2 기관포 탄환 750발 장착
PNVS 운용
군용규격 1553B 적용
마킬라 1K2 터보 샤프트 엔진 2기장착
최대출력 1,492kw
최대이륙중량 8,750kg
기체중량 5,910kg
최대연료탑재량 1,469 kg
최대속도 167 kt (309 km/h )
최대순항속도 150 kt (278 km/h)
최대상승속도 분당 2,620ft (13.3m/s)
최대항속거리 740km
보조연료탱크 장착시 1,335km
최대 호버링 고도 20,000ft (6,100m)
사진 출처 :www.airwar.ru/enc/ah/csh2.html
남아공의 루이벌크 공격헬기는 개발국의 국방환경 변화로 대량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소수 세력으로 유지되고 있다. 과거 냉전시절 대리전으로 유명한 앙골라 전쟁이 지속되었다면
분명한 소요가 발생하여 최소한 이탈리아의 망구스타 생산량 수준에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1992년 들어 선 흑인정권으로 주변국과의 긴장상태는 끝나고 자국내 개발로 탄생한
무기체계 보다는 유럽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수출시장 확보를 위해 완제품 전투장비를 대거
발주하여 변화된 현실을 주었다.
자료 출처 : 디펜스 타임즈 코리아 2008년 07월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