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ews1.kr/articles/?4543328
대만, 일본에 '中 비행 감시' 日, 사실상 거부
이미 관련 기사는 이 게시판에 소개된 적이 있지만. 다시 한 번 언급을 해봤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이 미국의 통수를 거하게 후려갈긴 일화이자, 최근 미국의 움직임에 변화가 생긴 근본적 이유를 고찰할 수 있는 뉴스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자, 위 그림을 보시면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뭐가 느껴지시나요?
보시면 대만섬 전체를 빙 두르듯 비행한 궤적이 보이시고, 또 하나는 대한해협을 통과한 것이 보일 것입니다.
이걸 보시면 대만은 이미 군사적으로 압도당했다는 사실을 아실 것입니다. 그러면 대한해협 통과는 어찌 보십니까?
수사적 언급만 없었지 이 역시 사실은 한반도는 내 영역이라고 영역표시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미야코 해협, 바시 해협은 유사시 미국 혹은 일본이 대만에 군사적 증원을 할 증원로입니다. 이곳이 중국 항공군의 작전영역이라는 건 중국본토의 항공전력에 타격을 가하지 않는 한, 해당 해협을 이용한 해상증원, 해상작전은 불가능하다는 뜻도 됩니다.(대한해협도 메시지는 똑같아요.)
단순히 생각하면, 해당 해협에 항모 띄어 중국 항공기 다 격추하면 그만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게 쉬우면, 미해병대가 대규모 편제 개혁을 했겠습니까?
이미 미해병대는 전차부대 포기했고, 가교부대도 포기했습니다. 육상전투 능력 자체를 포기했습니다. 항공력도 감축했고, 상륙능력도 감축했습니다. 상륙군, 육상전투군으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거세했습니다.
그 대신 늘린 것이, 다연장로켓부대를 3배 늘리고, UAV부대 확충, 지대지/지대함 미사일 포대를 대폭 확충했습니다. 거기에 고속 스텔스 상륙정들을 보강하기까지 했습니다.
이걸 보면 말이죠. 예전 2차세계대전처럼 제해권, 제공권 확보하고 여 보란 듯 대놓고 상륙작전은 포기한 겁니다. 미해병대의 변화자체가 제공권, 제해권을 완전히 확보한다는 전제를 포기한 상황입니다. 간단히 말해 미해병대는 중국 상대로 상륙할 생각 없고, 당연히 육상전 할 생각도 없습니다.
성과 섬 사이를 기민하고, 은밀하게 기동하면서 UAV띄어 정찰하고, 보유한 다연장 로켓 및 지대지/지대함 미사일로 아웃 복싱하겠다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미해군은 어떻습니까?
우리가 알던 UCAV와 같은 무인전투플랫폼은 사실상 접어두고, MQ-25를 이용해 유인기들 작전반경을 1000해리로 늘려놓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건 달리 말하면 미해병대한테 충분한 항공자산을 제공할 수 없다는 걸 자인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거리는 곧 시간이니까요.
이건 시사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미해병대는 충분한 항공자산 지원 없이 소형화 되고 고속화한 스텔스 상륙정들을 가지고, 중국의 감시를 회피하며 섬과 섬사이를 기동하는 소규모 기동타격대를 다수 운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미해병대 한참 뒤편으로 1000해리 작전반경을 가진 미해군 기동함대는 미해병대가 중국의 화력거점 혹은 항공거점을 타격해 마비하면 그때 생겨난 틈으로 침투해 출혈을 확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미군의 전투방식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자면.
전제가 필요합니다.
바로 대만과 일본의 군사적 공조입니다. 그런데 일본이 이렇게 뒤통수를 후려갈겼습니다.
지금 일본 외교가 지향하는 바는 정확히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들 열심히 피터지게 싸워주세요. 우리 일본은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현재 일본의 움직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급망 재편 한 가운데 자기만 쏙 빠져 특히 중요한 전기배터리등을 중국과 연합.
2> 한국을 친중 프레임으로 몰며, 중국과 경제협렵(일본의 대중국 수출비중이 한국보다도 높음)
3> 센카쿠 열도에 미국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고선, 뒤로 쏙빠져 미중 대립을 이용만 함.
4> 대만 혹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길 기도하며, 불만 붙여놓고 뒤로 쏙빠져 꿀빨 생각만 함.
일본은 동아시아 일대에서 미중 갈등을 조장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한 편으론 중국과 경제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자신들의 센카쿠를 미국이 지키게끔 해놓곤 뒤에선 콩까다 이제 와서 미국이 진심으로 붙어보려니, 뒤통수를 후려갈겼습니다.
한국을 친중으로 몰아가며, 미국과 이간질시키지만, 한편으론 대신 피흘려주고, 대신 박살나줄 대상으로서 한국을 점찍어두고 있습니다. 한국은 친중이라면서 왜 반중 군사연합에 끌어들이고, 총알바지로 쓰려는지 모를 노릇입니다. 모순적이죠? 아마 지들도 알 겁니다. 한국이 반중이라는 걸. 그러면서도 프레임을 씌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깨 걸고 함께 싸울 생각이 아니라, 정작 전쟁터지면 자기는 뒤로 쏙빠지기 위함입니다.
이미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역시 파악한 상황입니다.
특히 대만과 일본의 군사적 공조는 미국으로서도 가장 비밀스럽게 추진될 협정인데, 일본은 2019년 이를 거부했을 뿐 아니라, 관련 협상 정보를 민간에 공개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은 미국의 군사적 트랜스포메이션에 더더욱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고로...
트럼프 행정부 후반기는 물론 바이든 행정부까지. 미행정부가 일본정부를 무시한 것은 어느 정도 이유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은 일본을 믿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대만도 믿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호주를 끌어들였습니다.[의미심장하게도 더튼 호주 국방장관은 21년 9월 한국을 방문하고, 일본을 건너띄어 미국으로 넘어갔습니다.-여기서 오커스 창립과 핵잠수함 정보를 미리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례적인 방문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 정리하면.
일본은 입으로만 반중, 입으로만 군사동맹을 나불거리고 있습니다.
행동은 간보기이고, 피는 너거가 흘려라. 입니다.
이런 나라를 믿고 군사동맹을 맺고, 노골적인 반중국 행보를 보인다는 건 우리가 일본을 위해 피를 흘리고, 집과 재산을 태워먹겠다고 나서는 것입니다.
반중을 앞세우며, 한미일 동맹을 태연하게 입에 담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들은 대한민국보다 더 중요한 뭔가가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아니면 단순히 뇌가 없거나.)
군사동맹이란 너가 피를 흘리면, 기꺼이 나 역시 피를 흘리겠다란 나라하고만 맺는 겁니다.
일본이 필요한 건 군사동맹이 아니라, 단순히 내 이익을 위해 칼을 맞아줄 호구입니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조차 호구 취급하는 일본을 뭘 믿고 군사동맹을 맺고 중국과 대적하겠다는 것입니까?
일본의 전향적 변화가 없는 한, 한미일 군사동맹 혹은 사실상의 동맹체 결합은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우리의 전략적 이익을 위해 한미일 군사동맹 형성은 무조건 피해야 할 일입니다.
또한 미군이 중국을 상대하려는 방법을 보고, 우리의 군사력 조직 역시 그 향배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한국 해병대가 구시대적인 상륙군 역할을 여전히 해야 하는 것인지? 그에 필요한 대규모 상륙함 전력이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 항공모함이 정말로 스텝 바이 스텝 해가며 미국이 폐기한 개념에 기반해 만들어져야만 하는 것인지? 항공전력은 정말 이대로 그냥 그대로 가도 되는 것인지?
점점 우리 주변이 난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균형을 잃고, 나침반을 잃고, 숲이 아닌 나무에 천착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