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러시아가 애초에 뜻대로 되어서 우크라이나를 삼키고
벨라루스 처럼 꼭두각시 대통령 앉히고 물러간다고 해도
이제 전 유럽이 러시아와 신냉전상태로 들어갈 것이고
독일 폴란드 프랑스 항가리 등은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대대적인 군비 증강에 들어갈 것이고
러시아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면서
이란 못지않은 경제적 재재를 견뎌야 할텐데
한마디로 과거 구소련 말기 상황으로 후퇴하는 것임.
게다가 우크라는 계속 반발이 끊이지 않아서 러시아군이 주둔해야 하고
우크라의 안정을 유지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함.
이제 유럽국들과 잘 지내기는 텃고
유럽과의 교역이 끊어지면 기댈데는 중국 뿐임.
하지만 중국이 유럽과의 관계를 대체하는 데는
시간도 걸리고 또 중국은 유럽을 대체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함.
또 중국이 믿음직한 러시아의 파트너가 될 수도 없음.
중국도 다른 나라와의 관계 때문에 아직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라도 아니고 러시아와의 거래는 눈치가 보일 수 밖에 없음.
또 중국도 러시아도 서로를 잠재적 패권 경쟁자로 여겨서 흔쾌히 도와줄 지도 의문임.
그러니 이런 상태로 한 10-20년이 흐른다고 했을 때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이나 또 안보적 관점에서 경제적 관점에서
과연 우크라 전쟁 전보다 러시아의 위상이나 안보가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을까?
이번 우크라전은 오히려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몰락의 시작이 될 것임.
이러니 만약 이번 러시아가 침공을 하지 않은 미래의 상황과
러시아가 우크라에 원하는 대로 승리한 상황과 비교해도
러시아의 안보나 경제에 손해를 본 게 되는 것임.
내가 이전에 푸틴이 침공하기 어려울 거라고 본 이유가 바로 침공에 성공해도
장기적으로 안보상으로는 러시아에게 손해이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