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병대 운용 고속수송함과 유사기능…"북한군 기습상륙 대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우리 군이 북한군의 서북도서 기습점령에 대비해 3시간내로 증원전력을 급파할 수 있는 '고속전투주정(HSV)'을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고속정으로 인천에서 백령도까지 병력을 수송하는데 4~5시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 HSV가 실전 배치되면 수송 시간을 최대 2시간가량 앞당길 수 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29일 "북한군의 서북도서 기습강점에 대비한 군사대비책의 하나로 유사시 증원전력을 서북도서에 신속히 전개할 수 있는 고속전투주정을 건조할 계획"이라며 "최근 군당국에서 건조 결정이 확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군은 이 고속전투주정을 2020년대 초반부터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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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한 관계자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 제3해병원정단(Ⅲ-MEF)이 한반도에 전개할 때 HSV 등을 타고 신속히 움직인다"면서 "미 해병대의 HSV와 유사한 기능을 발휘하는 고속전투주정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이 건조하는 고속전투주정은 미 해병대의 HSV보다 길이나 배수량은 적지만, 속력은 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병대의 HSV는 길이 98m, 최대 속력이 56~83km/h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