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단한 점이 현장에 할아버지 할머니 엔지니어들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어릴 때 그 부분이 너무나 부러웠고
찾아보니 엔지니어의 대 황금기여서 월화수목금금금이란 말을 만들어 낸 60년대에도 할아버지 엔지니어들이 있었지요.
20여년전 미국 대기업에 프로젝트로 자주 다녔는데 그 때 그 연구소에 새파란 애들부터 수십년차 할아버지 할머니 엔지니어까지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꼈지요.
그때 EMI블랙벨트였던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제가 만나본 EMI엔지니어들 중에서 아직까지도 넘사벽이었던 분인데 그 회사가 만들어 진 창립 멤버시더라구요. 당시 80세 훌쩍 넘으신 나이셨고 곧 70년차라고 하셨던 분이셨음. (파트타임으로 알바식으로 나오고 계셨음)
유럽 본사의 블랙벨트라고 하는 사람도 만났지만 난 이미 진짜 블랙벨트를 만났었기 때문에 그 블랙벨트가 블랙벨트로 안보이더라구요. ^^
그때 이후로 우리회사 동료 엔지니어들 꿈이 미국처럼 할아버지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었음 ^^
코로나 이후로 미국 인력난이 엄청 커졌는데 그 중 하나가 시니어 엔지니어들의 대거 퇴직이라고 하더군요. 미국 근간에 시니어들의 역할 생각보다 크다고 합니다.
시니어가 퇴직한 곳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도 엄청 높아지고 있다는 통계도 본적이 있네요.
보잉의 엔지니어 중심 기업에서 재무 중심의 기업으로 바뀐 결정적인 영향이
MD(맥도널드) 인수 였다고 합니다.
그 F-4 팬텀과 F-15 이글 그리고 수송기 C-17로 유명한 회사이죠.
자기들이 만든 기체의 문제가 아니라 인수한 기업과의 시너지가 안나오고,
악화로 흑화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MD 이사회로 둘러쌓이긴 했지만 변화의 중심이었던 사람은 보잉 출신 엔지니어였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