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군용 차량 운용을 위해 부대별로 차를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는 카 셰어링(Car sharing) 개념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5000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은 14일 전투준비태세를 보장한 가운데 평시 수송자산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카 셰어링 개념 등을 적용한 ‘수송자산 통합 운용체계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육군의 수송자산 통합 운용체계 구축 사업은 ▲운행 저조 차량 지역 단위 통합운용 ▲동원사단 사용통제차량 전환운용 ▲수송관 1인 임무수행부대 통합수송부 운용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운행 저조 차량 지역 단위 통합운용은 평시 운행률이 낮은 일반 수송차량을 카 셰어링 개념을 적용해 지역 단위로 연대·사단·군단별 수송부대에서 통합해 운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작전대기차량은 운행률과 무관하게 원소속 부대에서 계속 운용한다.
동원사단 사용통제차량에 대한 전환운용은 전시에만 필요한 동원사단의 현재 보유 차량들을 평시 사용량이 많은 야전수송교육단으로 전환해 활용하게 하고 전시에 다시 원복시키는 방법이다.
수송관 1인이 관리하는 수송부를 모아 통합수송부를 운용하는 방안은 수송관별 업무분장을 통해 업무부담을 줄이고, 정비고·폐수처리장 등 시설을 통합해 운용 효율성 및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육군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6군단 예하 10개 부대를 대상으로 이 같은 세 가지 운용 방안에 대해 시험평가를 진행했다.
이와 병행해 5군단 예하 전 부대를 대상으로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사전진단을 했다.
그 결과 1개 군단 기준으로 차량은 13%, 수송부는 30%를 통합할 수 있었으며 수송자산 통합 운용의 전제조건인 즉각 출동태세 유지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수송자산 통합 운용체계 구축 사업은 예산 절감을 통한 경제적 육군 운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개 군단을 기준으로 기동장비 획득예산은 연간 약 51억 원, 정비고 및 폐수처리장 신축 비용은 약 217억 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전군에 확대 시행할 경우 약 586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육군은 2020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군단급 수송자산 통합운용 최적안을 올해 안에 완성하고 내년부터 5군단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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