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업체, 연내 계약 미체결시 공급 불투명 주장
선택지 줄어든 당국 및 체계업체 입장 선회한 듯
20일 사업분과위·25일 방추위서 '외산' 결정 전망
16일 군 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20일께 사업분과위원회를 열어 K2 전차 3차 양산 분에 대한 해외 변속기 수입 안건을 구체화하고 25일께 국방장관 주관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상정해 이를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변속기 업체가 올해 연말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제품 공급이 어렵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현대로템과 군 당국 입장에선 국산 변속기 시험 실패시 선택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산 변속기 사업 포기로 입장을 선회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지난 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체계와 변속기를) 분리해서 시험을 더 하고 한다는 자체가 너무 위험하고, 그렇게 하면 독일산 변속기에 대한 주문이 올해 나가지 않고 내년에 나감으로 해서 비용도 많이 상승된다는 부정적인 얘기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 청장은 국산 변속기가 외산 보다 약간 더 비싸다고 언급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작성한 1500마력 변속기 가격 비교 보고서가 근거다.
이에 따르면 국산 변속기가 3000만원 가량 더 비싼 것으로 돼 있다.
이는 2차 양산 기준 외산변속기 대비 국산이 약 1억원 가량 저렴하다는 업계 추정치와 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