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군사력과 전투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미국이 잘 싸우지 못한다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판단입니다.
몸만 좋은 사람이 격투기 판에 들어 가니 이길 수 없다는 비유는 걸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봐야죠.
싸움만 할 줄 알지 왜 싸워야 하는지를 모른다가 더 맞는 표현일 수 있습니다.
미국은 1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 유일강의 지위를 얻었지만 순수 자본주의를 추구하면 대공황이 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대전 후 그래서 세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미국의 자본주의를 지키고 미국의 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적극적으로 군사를 이용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의 어마어마한 생산력을 쏟아 경제적 화수분 역할을 해 주는 것이 군비였던 것입니다.
미국은 머셜픈랜과 랜드 리스 정책 등으로 세계에 미국의 무기를 뿌립니다. 그래도 안 되면 미국이 직접 군대를 보내 전쟁을 수행했죠.
하지만 이것은 미국의 경제적 보조 수단이었을 뿐 실제 미국이라는 나라의 존재 이유와 왜 꼭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이 되어주진 못했습니다.
1. 한국 전쟁.
공산주의 확산을 막고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강자에 의한 약자의 지배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기치를 내걸고 호기롭게 세계의 군대를 이끌고 참전했지만 워싱턴은 구소련과 중국의 직접 개입을 계속 우려했고, 핵전쟁으로 번질 것을 걱정해 상시 소극적인 전략을 추구하고 압도적인 화력과 공군력에도 불구하고 한국군이 도발하여 넘은 진격선 이후에는 휴전선 인근에서 수세적 작전만 하다가 미국의 젊은이들의 희생을 방조할 수 없다며 결단 한 것이 질질 끌던 휴전 협상에 공산주의 세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 뿐이었습니다.
2. 베트남 전쟁
한국전쟁과 마찬가지로 공산주의 확산 등을 막겠다고 했으나 이미 한국전쟁에서 의미 없는 희생을 치른 다른 나라들의 참전을 얻어 내기가 어려웠고, 군인 수급도 힘들어 여러 모로 힘들었던 전쟁, 결국 미 정치권의 냉전에 대한 인식 전환이 철군의 이유가 됐고 방글라데시의 분리 독립을 반대하면서 파키스탄을 통해 중국과 교류하며 전쟁은 미국의 패배로 공식 종전.
3. 2000년대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
미국의 힘을 과시하고 중동 질서를 미국에 유리하게 잡기 위해 미국이 주도해서 벌인 전쟁이었으나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명분이 약해 현지의 민족주의와 종교적 투쟁의식에 밀려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고전하다가 철군.
이 때의 전쟁은 미국은 전투에서 진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주요 거점을 점령하고 이를 친미 괴뢰 정권의 군대에게 이양하면 다로 다음날 적군이나 반군세력에게 빼앗기는 구죠.
미국이 철수하고 현지에 이양을 하려고 물자를 지원하면 내부 비리와 다른 라인에 의해 지원품이 적군에 들어 가는 상황을 반복.
미군 혼자 전쟁을 수행하자니 사실상 천 만이 넘는 병력이 필요했던 전쟁. 전투에서 이기고 점령지를 지킬 병사가 없어 미군이 패배.
결국 내부 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전투만 고려해서 전쟁에서 진 것.
이상의 미군 전쟁사를 보건데 미군은 실리주의의 한계를 보여주는 부분이 크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에 대한 자유주의적 시각 중 존 듀의의 공리주의적 성격의 자유주의를 선호하며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개인은 공적 영역에 대한 국가의 지지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
그러면서 실리주의적 자유주의로 자본주의 경제질서에 대한 맹신과 미국 전체를 경제적 번영을 중심으로 이해하고 통치하는 방향을 추구하여 전쟁을 미국의 번영을 유지하는 수단으로만 사용한 결과 민족과 종교, 역사와 배경을 무시하여 20세기에 식민주의 이후에 출현한 복잡 다양한 민족주의 배경의 여러 질서를 이해하지 못한 결과로 봐야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