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 언론에서 T-50A와 관련한 기사가 몇개 더 나오네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이 록히드 마틴의 미디어 데이였거든요. (미디어 데이: 매년 1차례씩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해서 회사 임원진들이 회사의 실적과 향후 전망을 설명하는 행사)
록히드 마틴의 대빵(CEO)인 매릴린 휴슨은 전반적인 실적, 향후 전망,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F-35 사업 등 큰 내용들을 중심으로 기자들과 의사소통을 했고요.
록히드 마틴의 개발 총책임자(스컹크 웍스의 Head)이자 부사장인 롭 와이스는 T-X 사업과 OA-X 사업에 대한 내용을 많이 언급했습니다. 앞서 인용된 기사에서 "T-50A가 다른 경쟁기종보다 6년 먼저 납품이 가능하다"라는 내용도 그 자리에서 밝힌 사항입니다.
T-X 사업 뿐만 아니라 OA-X 사업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혹여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OA-X 사업에 대한 간단한 배경만 말씀드리겠습니다.
OA-X는 약 200~300대 규모의 미국 경공격기 도입 사업으로, 최근 미 공군의 요청으로 올해 여름 기종 테스트(experiment)를 실시하기 위한 예산이 확보되었으며, 이미 각 업체에 참여를 요청하는 초청장이 발송된 상태입니다. T-X 사업과는 달리 신규개발 기종은 참여할 수 없고 오로지 기존 운용기종(off-the-shelf)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텍스트론의 스콜피온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지만, low cost에만 초점을 맞추면 터보프롭 기종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의외로 high performance까지 고려한다면 현재 T-X 사업에 참여중인 T-50A나 M-346까지 후보가 될 여지가 있습니다.
위 두 기사에 롭 와이스(록마 부사장)의 OA-X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요.
첫째, T-50A가 OA-X 사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
Lockheed Martin (LMT) could submit its T-50A aircraft for an Air Force experiment this year on low-cost planes
둘째, T-50A가 미 공군이 OA-X에서 요구하는 연료 연소율과 짧은 활주로 이륙능력을 충족시키는지 테스트한 후 최종 참가여부를 결정하겠다.
But Rob Weiss, Lockheed's executive vice president for Advance Development Programs, said the company still needs to determine if the T-50A can meet the Air Force's requirements on the fuel-burn rate and ability to take off from an austere runway.
셋째, 그런데 현재까지 미 공군이 요구하는 조건과 거론되는 후보들을 보면 확실히 T-X 기종보다 더 저렴하고 성능이 떨어지는 기종들이 주류인 것 같다. (즉, 미 공군이 high performance를 선호하지 않으면 OA-X 사업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The way it currently is described, it looks like there are lower cost and much lower capability airplanes than the trainers” that could fit the bill, Weiss said.
이와 같은 롭 와이스의 인터뷰 내용을 들여다 보면, OA-X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겠지만 역시나 록히드 마틴의 포커스는 T-X 사업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위 기사에는 T-X 사업과 관련해 몇 가지 상세한 내용도 덧붙여져 있는데요.
첫째, T-X 사업 입찰 마감일은 3.30일이지만 기체 비행테스트 결과 제출 마감일은 6.28일이다. 이미 T-50A는 지난주에 모든 비행테스트를 완료했다. (즉, 지금이라도 비행테스트 결과를 미 공군에 제출할 수 있다.) 하지만 만전을 기하기 위해 데드라인인 6.28일까지 계속 성능테스트를 더 해서 그 결과를 분석해서 데드라인에 맞춰서 제출하겠다.
“T-50A meets all of the requirements. .... We feel very positive about it,” Weiss said, noting that the two completed T-50A aircraft have been performing regular flight operations and testing in Greenville, South Carolina. Last week, the aircraft completed all of the pre-engineering and manufacturing development test points that the Air Force has required. That flight test data is due by June 28, and Lockheed plans to continue performing tests and analyzing the results before submitting the data on that date, Weiss said.
둘째, 록히드 마틴이 작년 2월에 신규개발을 포기하고 T-50A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무엇보다도 납품기일인 2024년을 맞추는 데 엄청난 난관이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컹크 웍스에서 추정한 결과 신규개발로 갈 경우 2028년이나 되어야 납품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즉, 보잉이 만약 납품기일인 2024년을 맞출 수 있다면 이는 록히드 마틴의 개발조직인 스컹크 웍스보다 보잉의 개발조직인 팬텀 웍스의 능력이 킹왕짱이라는 것인데... 스컹크 웍스와 팬텀 웍스의 능력치 비교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되겠네요...^^)
“I am convinced that it can be delivered six years earlier than a clean-sheet design,” he said. “Based on all the scheduling we’ve done ... it would be four years after 2024 before a clean sheet will actually be delivered.”Lockheed had previously considered building a new aircraft before opting to work with KAI to produce the T-50A, but their analysis showed that a commercial-off-the-shelf product would be the best option, Weiss said. “One of the biggest challenges we foresaw … was meeting the 2024 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 requir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