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돌입이란 것이 사전적으로만 따지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것이니, 이미 현무 미사일로도 실현한 것이긴 하지만, 탄두 속도가 마하 10 수준이라서 이걸 두고 대기권 재돌입이라고 굳이 말하진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군사적 용도로 말하는 대기권 재돌입 기술은 마하 20 수준의 속도로 대기권에 들어와서 지상까지 강제로 속도 낮추지 않고 내려꽂을 때 공기와 마찰로 발생하는 엄청난 열을 견뎌내고, 생성되는 플라즈마로 인한 전파 방해에도 불구하고 목표물을 타격하는 기술을 말하죠.
참고로 누리호가 올린 위성의 궤도 공전 속도는 마하 22 수준입니다.
오늘 발사한 누리호가 쏘아올린 검증용 위성이 큐브 위성 4 대를 탑재하고 있고 앞으로 이틀동안 하나 하나 사출해서 궤도에 안착시킨다고 하는데요.
큐브 위성 대신 재돌입체를 넣고 궤도에 사출하는 것이 아니라 지상 방향으로 떨어지게 사출하면 어땠을까 아쉽습니다. 지상에 떨어질 때까지 기능 상실하지 않는다면 재돌입 기술 실증하는 셈이겠고요.
( 떨어지는 위치, 시간은 미리 정해놓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때쯤 해상통제하면 되겠죠. )
이번에는 성공 여부와 사출후 안착 성능이 아직 확실치도 않으니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은 미-친 짓이겠지만, 언젠가 한 번 꼭 해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