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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2-18 13:25
[잡담] 항모에 있어 한/일 차이점
 글쓴이 : 현시창
조회 : 3,124  




왜 굳이 돈을 더 들여 덩치가 큰 항공모함을 건조하려고 하느냐? 경험을 쌓아서 스텝 바이 스텝 하면 되지 않느냐?란 물음을 여러번 들었습니다. 그런 의문에 댓글을 몇번 달았지만. 요걸 좀 정리할 필요성이 있어 그냥 글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선 제가 왜 정규항공모함을 주장하느냐?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입장을 재정리합니다. 당장 정규항공모함을 건조한다는 건 사실상 항공모함 보유 반대를 위한 좋은 구실입니다. 즉, 현실성이 없다는 소립니다. 고로 전 당장 처음부터 정규항공모함을 건조해 내라고 주장하는 게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그렇다면 제가 말씀드리는 정규항공모함이 뭐냐?라고 하면, 그건 CATOBAR타입 항공모함입니다.
그렇다면 샤를 드 골급처럼 굳이 꼭 덩치가 클 필요는 없지 않느냐?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샤를 드 골급은 원자력 추진 방식을 사용하고, 그에 따라 행거 덱 면적이 배수량 대비 컸음에도 함재기 운용과 작전에 상당히 큰 애로점을 노출했습니다. 따라서 프랑스의 차이 항공모함 프로젝트인 PANG은 배수량 및 항공갑판 크기가 상당히 증대했습니다.

즉, 타국이 겪은 문제점을 우린 다르다며, 그대로 추진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나란 특별하지 않습니다.
우리라고 그들이 겪은 문제와 애로점을 안 겪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타국이 겪은 장애를 그대로 답습할 이유는 없습니다. 후발국으로서의 메리트는 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한국은 자원이 많은 나라가 아닙니다.

자, 정리하면. 

첫번째, 함재기를 운용하기에 충분한 배수량과 항공갑판 크기를 얻어야 합니다. 
두번째, CATOBAR로 전환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 공간을 가져야 합니다.
세번째, 단독작전능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네번째, 인력과 재무여력을 생각할 때, 항모 보유량은 최소화하며 충분한 작전지속능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 세가지를 종합할 때, 제가 볼 땐 경하배수량 6만톤은 넘어야 조건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요런 정도가 제가 주장하는 항공모함 요건입니다. 
기본적으로 전 항모불용론자입니다. 그럼에도 활용론을 논하는 이유는 여러 게시글을 보셨다면 아실테고요.

그렇다면. 이 글의 주제로 넘어가서...
일본도 3만톤급 경항모를 건조해 운용하는데, 왜 우리가 굳이? 뭐가 달라서 꼭 덩치 큰 항모를 운용해야 하느냐?라고 하면. 그건 한반도 항모불용론처럼 주변 지리적, 작전적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1> 일본의 주된 작전환경



일본 해상자위대가 경항모를 건조한 배경은 자국의 남서부 열도들 방위 때문입니다.
이들 작은 섬들은 오키나와에서도 멀리 떨어진 섬들입니다. 기본적으로 나하기지에서 400~500Km떨어진 섬들이고, 일본의 한계로 인해 항공전력을 이용한 방위가 힘듭니다.

나하 기지는 국제공항이기도 한 곳으로 3000미터짜리 활주로 하나로 민간은 물론 항자대까지 활용하던 곳입니다. 최근 2활주로가 개장되었지만, 여전히 수십분씩 주변공역에서 택싱을 해야 할 정도 붐비는 곳입니다. 이 좁아빠진 곳에 전술기를 추가 배치한다는 건 어불성설로 당연히 추가기지를 건설해야 하겠지만...
오키나와 여론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즉, 육상항공기지 추가 건설 혹은 추가적 전술기 배치가 정치적 이유로 상당히 부담되는 환경이고, 설사 배치된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도서간 거리가 멉니다. 따라서 이러한 GAP을 메꾸고자 나온 것이 경항모입니다. 그리고 이런 작전환경의 제한과 함께 그 나름의 메리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경항모 전력이 상당한 씨너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https://www.sankei.com/resizer/61Xfse41WGx7U9PUFvpT3GycJRY=/814x1024/smart/cloudfront-ap-northeast-1.images.arcpublishing.com/sankei/HCWPARPSBZMZHD6GIUXZLQ7GDI.jpg




보다시피 일본 경항공모함의 작전 배경이 이렇습니다. 일본 규슈남부에서 대만까지 일본이 보유한 열도들이 주욱 늘어서 있고, 이곳들을 요새화했습니다. 지대함, 지대공 미사일 부대를 배치했고, 감청기지도 보유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이들 섬엔 다수의 활주로도 존재합니다. 즉, 경항모만 아니라, 이들 다수의 활주로들 역시 F-35B가 이착륙할 수 있으므로 주유를 한다거나 가벼운 무장을 장착할 수 있는 등의 지원활동이 가능합니다.

이들이 제공하는 방공우산과 대함우산을 바탕으로 함대가 군수보급을 하거나, EMCON상태로 기동을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대잠초계기들의 지원과 함께 각각의 섬마다 착륙장을 가설하여, 대잠초계헬리콥터들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경항모들은 오로지 F-35B운용만을 고려하면 됩니다.



https://news.usni.org/wp-content/uploads/2016/06/Screen-Shot-2016-06-22-at-6.16.39-PM.png



그뿐 아니라, 본래가 함재기인 E-2D들 역시 이들 활주로를 배경으로 원활히 운용할 수 있습니다.
즉, CATOBAR가 아니더라도 일본은 자신들이 생각한 작전환경에서 경항모를 CATOBAR 항모처럼 운용할 수 있습니다. E-2D의 관제지원을 받고, 대잠초계기 및 대잠헬리콥터, 소해헬리콥터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진다면, 각각의 열도에 군수기지를 가설하고, 군수지원함들이 저 먼 본토까지 릴레이를 할 게 아니라, 각 섬으로부터 유류와 탄약, 보급품을 적재해 함대와 릴레이를 하면 되므로, 군수지원함의 부담도 경감할 수 있고, 장기작전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1> 한국의 주된 작전환경



반면 한국은 어떻죠?
일본의 경우는 항공기지 확장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면 제주도가 오키나와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가요?
결코 그렇진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광주, 대구등의 기지가 이어도, 독도에서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나요? 그것도 그렇지 않습니다.

광주에서 이어도는 370Km이고, 대구에서 독도는 330Km입니다. 거리가 멀어서 항모가 필요하다라는 것도 솔직히 통용되기 어렵습니다. 한반도 주변 해역 전부가 가깝습니다. 항모까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러니 제가 한반도 전역만 두고 보면 항모는 불용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따라서 제가 항공모함의 보유 필요성을 납득할 수 있는 영역. 그러니까 정치외교와 국제전략상의 활용으로 몰고 들어가면. 경항모 역시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는 함종입니다. 결국 우리의 필요성이라는 건 주변국 견제와 국제전략상의 군사적 기여인데. 

여기서 두 가지 시나리오로 넘어가본다면...

첫번째, 일본을 상대하는 시나리오라면. 연근해안에 주류하며 항공기를 날려주는 정도입니다. 히든 카드로서 역할은 힘듭니다. 한일간 해역은 지나치게 좁습니다. 사실 한국군이 가장 큰 강점을 지니는 분야가 장거리 타격전력이고, 당연히 이 부분은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예측가능한 범위입니다.

즉, 한국이 장거리 정밀 타격전력을 활용해 일본의 항공기지를 마비시키고, 일본보다 막강한 항공타격력으로 지속 마비를 시키는 가운데, 방공망마저 마비시키며 전략적 이득과 전략적 고지를 선점한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제공권을 빼앗기면 사실상 제해권은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한국측이 열세의 해군력을 가진다 해도 무난히 한국이 우세를 가져가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이 장거리 타격전력을 가지겠다고 하는 겁니다.
즉, 한일간의 충돌 시나리오에서 항모가 히든 카드로서 껴들 구석이 별로 없습니다.


두번째, 중국을 상대하는 시나리오.
이 부분이 사실상 항모를 가장 크게 활용하게 될 케이스입니다. 
전, 평시를 구분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https://www.researchgate.net/profile/Katherine-Came/publication/334331326/figure/fig2/AS:778890570104833@1562713391613/Map-of-the-South-China-Sea-SCS-Note-that-the-Gulf-of-Thailand-is-included-as-part-of_Q640.jpg



만일 남중국해를 무대로 작전을 한다고 생각할 때. 경항공모함이 효율적으로 작전할 수 있을까요?
한국은 이 부근 어디에도 군사기지가 없습니다. 경항공모함이 필요로 하는 외부지원을 전혀 제공할 수 없습니다. 뭐, 그냥 미군지원 받으면 되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럴 겁니까?
군사적 기여는 곧 외교적 발언권과 위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니까 항모를 가지겠다고 하는 겁니다.
결론은 항모의 타입이 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궁극적인 목표인 외교적 위상과 영향력, 발언권을 확보하기 기 위한 수단이 어느 정도이냐?가 중요한 겁니다.

이 부분을 생각한다면, 굳이 경항모를 선택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다 못해 한국전쟁 참전국을 봐도 그 파병병력의 구성과 양을 보기 마련입니다. 주요 참전국과 그렇지 않은 나라의 영향력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그 부분으로 본다면 경항모는 결국 보조부대 파병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애써 돈들여 중국과의 대립이란 큰 대가를 치뤄가며 얻어내는 게 보조부대 파병에 따른 반대급부라면. 차라리 안하는 게 낫습니다.

할거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급적이면 동맹국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지우지 않고, 단독적인 작전능력을 보유하는 것이 곧 궁극적인 목표에 다다르는 겁니다. 베트남 전쟁에서도 기타 파병국과 한국의 차이점은 단독적 작전능력과 그에 따른 독자 전쟁수행입니다. 즉, 단독 지휘권을 행사해야 원하는 영향력과 발언권, 위상을 얻을 수 있고 그러자면, 당연히 지휘권 행사를 위한 독자적 작전능력 확보가 필요한 겁니다.

그렇다면.
 
예상되는 작전해역에서 어떤 지원도 바랄 수 없는 함대가 뭘 갖춰야 단독 작전능력을 확보하겠습니까?
그 답은 모두가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주변에 기지가 없으므로, 원활한 군수지원을 바랄 수 없습니다.
초계기, 공중경계기 지원을 바랄 수 없습니다.
대잠헬기등의 항공전력을 온전히 함대가 직접 운용해야 합니다.
전술기등 지상항공 지원을 바랄 수 없으므로, 일정 수량의 항공대를 필수적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이 네 가지 점만 들어도 경항모는 어느 하나도 충족할 수 없음을 알 것입니다.




http://5b0988e595225.cdn.sohucs.com/images/20190307/cdb5f254b8f846efb0b315f6bfa61883.jpeg




이에 대해 몇가지 언급하면...


1> F-35를 이용한 NIFC-CA...
기본적으로 F-35의 레이더는 전방 120도로 시야각이 한정됩니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탐색을 위해 레이더를 적극적으로 가동할 경우, 그 특유의 스텔스도 포기해야 합니다. 스텔스 전투기가 방사하는 전파까지 스텔스는 아니니까요.

즉, 전혀 효과적이지 않을 뿐더러 E-2D와 비교하자면 그 우열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그런데 일본은 이 E-2D를 작전배경에서 운용할 수 있죠? 


2> 함대가 필요로 하는 대잠초계 전력의 양...

경항공모함의 경우 그 규모가 작으면 운용할 함재기의 양도 줄어 듭니다. 물론 현대안을 보면 항공갑판이 넓직한데. 그건 어디까지나 스폰슨을 크게 불려 함체 크기에 비해 갑판을 넓힌 것이지. 격납고나 지원시설까지 늘린 게 아닙니다. 즉, 제한된 함재기를 잘 운용할 수 있는 설계지, 함재기를 더 많이 운용할 설계가 아닙니다. 일본은 이 부분을 자국령 도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작전지속기간

본토와 거리가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작전을 하자면, 모함 자체의 물자집적능력이 크게 필요합니다.
이건 순전히 모함의 배수량과 직결됩니다. 일본은 자국령 도서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4> 함재기 작전범위

보다시피 남중국해 일대의 주요 섬들은 중국에 의해 요새화된 상황이고, 활용할 활주로가 전혀 없습니다. 즉, 공중급유를 통한 작전범위 확장이 필수적입니다. 미국과 영국 모두 이 부분을 무인기를 이용해 해결하려 합니다. 즉, 이 부분도 필수적입니다.


결국 독자적 작전능력을 보유하기 위해...
E-2D와 같은 장거리 정찰자산. 최대한의 작전지속능력을 보장하기 위한 항공유, 선박유, 큰 탄약고를 최대한 보유해야 합니다. 여기에 함재기 작전범위 확장을 위한 대형무인기 운용능력을 확보해야 하고, 별도의 지상작전기 지원을 바랄 수 없으니 함대의 방공을 순전히 항모 혼자의 힘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함재전술기를 확보해야 합니다.

결국 이 부분은 항모의 크기만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뭐, 스텝 바이 스텝을 말할 수 있는데...
그러니까 함체를 크게 가는 겁니다. 배가 10년살이 20년 살이도 아니고, 항모같은 함종은 한 번 건조하면 최소가 50년입니다. 스텝 바이 스텝을 한 100년 할 건가요? 멀쩡한 배 두고, 또 찍어도 될 정도로 한국이 인구 많고, 경제력 강한 대국인가요? 그건 좀 의문입니다. 

제가 이러니 필요한 경우의 수에 적합한 건 사실상 배수량 확보한 정규항모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당장이야 경항모라 하더라도 결국은 QE와 같은 덩치를 확보한 물건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향후 개량을 가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니까 일본도 경항모니 한국도 경항모란 주장은 안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성 없는 스텝 바이 스텝도 그렇고요.
한국하고 일본은 환경이 다르고, 한국이 50년 단위로 항모 단계 밟을 정도로 환경이 널럴한 나라도 아닙니다. 그냥 차라리 가지지 말자고 합시다. 그럼 인정.


끝.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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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타 21-12-18 13:57
   
군사적 기여에 의한 외교적 위상 보다도 중공의 공격을 실제 받을 경우에 중점 둬야 되고
그래서도 만재 7만톤급 내외 정규항모 확보 해야 된다 봅니다.
     
현시창 21-12-18 14:09
   
중국의 공격을 실제 받을 경우를 상정하면, 본토방어를 생각해야죠. 돈을 활활 태워 먼 바다에서 항공기 날릴 걸 걱정할 게 아니라.
          
아르마타 21-12-18 14:13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그간 외신 보도 봐도 지상 공격은 민간인을 위협 한단 상징성이 크고
해전은 군대간 전투로 인식 하는 편이라 중공이 해전은 더 쉽게 여기리라 보는 거에요.
               
면도기 21-12-18 15:13
   
중국이 해전을 어디서 벌인다는건지요?
                    
아르마타 21-12-18 15:17
   
본문에서 우리 항모전단 남중국해 보내는 걸로 상정 했죠.
          
멍때린법사 21-12-18 14:44
   
저도 상호 본토 공격 보다는 국지적 해전 상황이 더 높지 않을까..
전면전은 서로 피할것 같음.. 예를 들자면 아르헨 영국간의 포클랜드해전 같은??
면도기 21-12-18 14:00
   
"한중일 주장하는 EEZ 지도" 입니다.(도법 틀린거 억지로 짜맞춰서 오차가 있슴)
https://i.imgur.com/ZdidCQl.png
user386 21-12-18 16:25
   
그렇죠... 저는 개인적으로 몇차례 격하게 진행됐던 항모논쟁 초기부터 최근까지 항모 보유에 강하게 반대했던
사람 중 한 명 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혈세를 투입하여 하기로 한거 잘 됐으면 하는거고, 그래서 이왕이면 돈이
들어가는 김에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해군도 경항모 건조 계획 발표하면서 해군 스스로도 어디에 쓸지 용도가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아 국회 국방위 나가서 뻘소리나 짓거리다 욕이나 처먹을게 아니라 말입니다.

비록 반대는 하지만 항모가 가지는 군사, 외교적 현시성과 영향에 대해서 인정합니다. 미국같은 패권국
대통령이 외교, 국방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항모는 어디에..." 이러면서 항모부터 찾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만큼 항모는 정치적 무기의 정점에 있는 물건 이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이런점이 더 부각되려면 제대로 된 항모가 더 유리할 겁니다.

해군 홈피에도 있습니다만... 해군이 애초에 항모소요제기 하면서 그렇게나 강조하던 우리나라 수출입 루트
및 에너지 수입로 안정과 확보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미국만 바라볼게 아니라 여차하면 단독작전도 가능한
정규항모 여야 합니다.

그런데 눈깔(조기경보기)도 없는 장님이나 다름없는 놈이 딸랑 15기 함재기 탑재하고 가기는 어디를 가겠으며, 기름
떨어지고 총알 떨어지면 충파라도 하려고 하는건지... 그 수입로 막고있는 나라가 십중팔구 중국이나 일본 정도
일텐데 경항모 한 척 파견하면 6척, 4척 체제로 돌아갈 중.일의 대양 세력을 막을수는 있는건지... 참...

그래도 저들 나라와 대치라도 하고 움찔이라도 하게 하려면 정규항모에 30여기 정도는 싣고가야...
아그립파 21-12-18 16:43
   
동의합니다.
‘차세대 첨단함정 건조 가능성 검토 연구’ 연구팀 역시 한국형 항모가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생존하려면 최소 32대의 함재기가 필요하다고 산출했었죠.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 교전을 상정한 시뮬레이션 결과입니다.
자체 경보기체계도 상대적으로 빈약하고 소티생성도 상대적으로 열세인 경항모로는 진정한 소요 충족이 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달빛대디 21-12-18 16:54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이..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니 즐겁게 읽었네요.

원래, 저 역시 항모를 해야한다....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거든요.

96년도에 입대해서 한국전쟁때 쓰던 수통으로 물마시고 하던 사람이었기에

항모가 아니더라도 군사력을 개선하기 위해 예산이 쓰여야 할 다른 곳도 많음을 잘 알고 있기도 하고요.


항모는 "국토방위"를 위해 최우선으로 필요한 전략자산은 아마 아닐겁니다.

말씀대로

정치외교상, 국제전략상 필요자산이라고 판단했기에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죠.


아마 현시창님도 잘 아실겁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우리 정부의 대응은 일본에 의지하던 "수입물자의 국산화와 다변화"였습니다.

그 다음의 과제는 대 중국문제.

한국의 경제는 국제교역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은 제1의 교역상대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속에 이 현실이 한국을 굉장히 힘들게 하고 있죠.

앞으로 신냉전체제가 더욱 가속화 된다면.....

높은 대중국 무역의존도는 사사건건 우리 발목을 잡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도 뭐... 비슷하게 판단했나보죠.

해외수출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한걸 보면...


전 항모의 도입결정을 단순히 해군의 오랜 꿈을 이루려는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고 봅니다.

세계의 2강인 미국과 중국의 대립속에 새롭게 만들어질 국제질서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선택된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런 관점에서

한반도의 해역은 좁으니까 항모는 필요없음, 이런 이야기는 핵심을 벗어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국가 운영도 일종의 사업입니다.

"경제"라는 말의 어원이 원래는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 라는 말에서 왔죠.

항모 도입하는데 2조든, 5조던, 10조든 쓰이는 돈만 볼게 아니라
그 반대급부로 우리가 벌게 되는 돈,  쓰지 않아도 되는 절약되는 돈도 함께 봐야는게 맞다고 봅니다.

항모에 몇 조 몇 십조 쓰고,

반대급부로 그 몇 배의 이익을 보는게 있다면 전 항모 찬성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반대해야죠.


현시창님은

경항모보다 정규항모 수준이 더 많은 국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라고 믿는듯 해 보입니다.

저도 현시창님의 생각이 옳았으면 하네요..
ranteria 21-12-18 17:00
   
중국 상대하러 영토 한조각 없는 남지나해 간다는게 뭔소리 입니까??
항모의 최우선 수혜대상은 해병대에요;;;;
     
HHH3 21-12-18 18:40
   
해병은 그냥 고무보트나 바지선 타고 다니면 되지 않나요?
의느님 21-12-18 18:57
   
어짜피 QE급 항모를 우리가 만들일도 없고 그거끌고 어디 침략할 일도 없고

지킬 영토 한줌도 없는 남지나해에 원정가서 중국이랑 맞장뜨는 코미디도 없을테니

남은건 우리도 항모 있다 어깨뽕

항모도입론 돌려까기 네요

똑똑한분은 눈치채실듯
대팔이 21-12-18 19:13
   
일본이 이른바 도서방위를 위해 3만톤급 경항모를 건조해 운용하려는 배경은 잘 알겠으나 자민당 내부에선 오오스미를 조기퇴역시키고 6~7만톤급 중형 CATOBAR 항모를 확보하려고 한다는데 현시창님 주장과는 좀 다르네요..
     
황당한오리 21-12-18 19:19
   
글이 포함한 내용도 보시길 바랍니다 꼭 3만톤급을 운용한다는게 아니라  최하 낮은 수준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는게 포인트인것 같습니다
     
현시창 21-12-18 22:00
   
일본이 CATOBAR 항모를 확보하려 드는 건, 방어가 아니라 공격, 간단히 말해 영국과 프랑스가 수행하는 롤을 자임하여 맡고, 그에 따른 주도권과 리더쉽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일본 역시 자국령 열도가 늘어선 남서방면 해양이 아닌 중국이 주도권을 쥔 남중국해 일대에서 작전한다면, 한국이 처한 환경과 결코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는 한국의 롤은 바로 이 일본이 노리는 롤과 중첩되는 겁니다.
cjongk 21-12-18 20:21
   
정규항모를 운용할 역량이나 인프라 준비가 안되어있고
선체의 크기 증대보다 그 인프라와 지원기, 지원함 비용증가가 배는 됩니다.
확장성까지 감안해서 해군과 대우가 함형을 디자인 한거구.
현중 모형은 현실성이 없는 컨샙 디자인이죠.

대우의 함형은 결코 작은게 아니고
샤를드골급은 참고대상이 아닙니다.
동력이 다르고 함재기가 다릅니다.
CVX와 비교하면 전세대의 항모가 됩니다.
CVX가 다모적항모(경항모) 성격을 띄면서도
중형항모인 드골급과 배수량이 같거나 더 큰건
양자간의 세대차에서 생기는 겁니다.

같은 체급 기반으로 억지로 항공갑판 너비를 키우면
현중 모형처럼 기형적이 되고 다른 공간구조와 용량을 의심할 수 밖에 없죠.
공간과 동선을 감안해야 하기에
함형은 기존에 존재하는 서방권 항모를 참고할 수 밖에 없구.
그래서 트리에스테,아메리카,퀸엘리자베스 참고해서 디자인이 뽑히는 겁니다.
샤를드골은 참고 대상이 될 수 없구요.
현중 경항모 모형 첫번째것이 아메리카 참고해서 짜왔고
이걸 해군에서 엘리베이터 좌측으로 옮기고 함교 두개로 간 겁니다.
좌측에 두개 엘베 모으면 단점도 있지만 공간 활용에 유리하거든요.
엘리베이터는 선체 밖으로 거진 노출되어 있고, 함교가 둘이 되면서 생긴
그 사이 공간에 배치되는 겁니다.
함교가 둘이 되면서 공간절약이 생기는건 또 동력구조와 관계되어 있구요.

F-35B 20대 도입해서 14대 정도 운용하는것도 이미 타함에서 검증된 세트구요.
B를 도입해야지. 내열갑판 기술이 들어옵니다.
nigma 21-12-19 06:36
   
쓰신 것에 동의하며 지금까지 항모가 우리 국방에 별 도움되지 않지만 도입한다면 정규급으로 가야하는 이유에 대해 너무나도 잘 설명하고 요약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이며 현시창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예전부터 주장하고 셜명해왔던 것들을 잘 정리한 글로 항모에 대한 찬성이든 반대이든 간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의견이 같으며 현 정부의 의지(?)하에 추진되어 이번 관련 연구조사에도 큰 예산이 할애된 만큼 대양해군이니 무슨 되지도 않는, 어디 일리관심자가 인터넷 뒤지면 다 알만한 일반적인 것들 가지고 얘기하지 말고 우리의 지정학적 상황과 전략에 따른 실제적인 제대로된 목적과 운영에 따른 연구결과와 필요를 잘 반영한 결과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얼마전에 올라온 미항모와 QE의 비교글에도 썼지만 결국 이래저래 전술기도 전술기지만 본문에 있듯이 겨국 E2D등 다른 기체들을 제대로 운영하고 충분한 소티와 작전일수를 감당할 것이야 할 것입니다.(뭐 본문에 다 있는 글이지만...) 미국처럼 20대씩 뽑기 때문에 뽑으면서 개선할 수도 없는 형편이고 이미 앞선나라들의 선경험들로 여러 장단과 문제들을 우리가 잘 알 수 있으니 무슨 어설프게 경험이니 단계니 하는 말도 해선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보다 전략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고 여유가 없습니다. 대전후에도 세계 곳곳에 분쟁과 전쟁이 있어왔고 어쩌면 우리는 6.25를 겪은 민족입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잠잠하다 이제 또다시 동북아에 전쟁이 터질 때과 된 건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평화를 바라나 돌아가는 주변 상황들, 주변국들은 그렇지 않으며 점점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충돌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오랜 휴전속에 가장 준비되었어야할 우리야 말로 (특히 어떤 정치세력들과 기득권들...) 안이한 맘으로 예상과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참 답답하고, 이런 안보적 이유에서라도 다음 리더쉽과 정부를 잘 세워야할 것입니다.

본문에 있드시 이미 우리와 일본의 상황과 미국의 생각이 이러할진데 아직도 최소 10,20년전 한일을 생각하고 그시절로 스스로 되돌아 가려하고 그래야한다고 선종하는 멍청한 자들이 있으니 참 답답할 노릇입니다. 그들말대로 하려해도 이젠 되돌아가 지지도 않고,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망국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우리민족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통일의 기반을 닦고 남북통일로 가야할 것입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모든 부분에서 지금보다 더 빠르고 은밀할 일을 추진하고 대비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외적으론 남북문제를 최대한 빨리 정리하고 해결해야하고 국방면에선 KF21 제식화도, 이번 시작하는 원자로연구, 전략정찰자산 동입등등도 일정보다 더 빠르게 마쳐야하고 그리고 내부적으론 부패들을 정리하고 출산율을 높이는 등 내부정리도 빨리 해야합니다. 전쟁은 안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항상대비해아하고 특히 뻔히 보이는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지 않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로 높아진 발발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고 준비해야지만 일어나지 않고 예방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내부를 단속하고 정리하지 않고선 말이 안되고 이런 것을 할수 있고 할만한 리더쉽과 정부가 서도록 해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국민들이 지혜롭고 현명하게 처신해서 미중다툼속에 동북아 전체에 서서히 다가오는 위험을 일치단결 하나된 모습으로 잘 극복해내야 겠습니다.
zaku 21-12-20 08:48
   
구구절절 다 맞는 말씀인데

해군이 항모를 도입하려는건 별 다른 뜻이 있어서가 아니니 문제죠

그냥 예산배분 헤게모니 한스푼, 자리보전 한스푼, 큰 배 하악하악(?) 한스푼...하면 항모 나오는 겁니다

항모시스템의 운용에 대한 조그만 생각조차 없는데 '경'이니 '중'이니 하는 말이 귀에 들어올 리가 만무...

해군은 그냥 항모, 크고 갑판 넓어서 행사 뛰기 좋고 뽀대나는 배면 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