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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2-11 16:32
[기타] 2차대전 동부전선에 파병된 이탈리아군 스토리
 글쓴이 : 노닉
조회 : 1,853  


동부전선에 파병된 이탈리아군 부대 중 단연 최고는 알프스 군단 소속 4개 사단

- 트리덴티나, 줄리아, 쿠넨세, 비첸차 사단이었다.

알프스 군단은 평범한 이탈리아 보병들과는 달리 혹한에 익숙했지만,

주어진 장비가 너무나 열악한 것은 정예부대인 그들이라고 다를 것 하나 없었다.

군화가 다 닳아버려서 망가진 소련군 차량의 타이어로 신발을 만들어야 할 지경이었다.


소총은 1891년형이고, 기관총은 러시아 날씨에 맞게 만들어진 것이 아닌지라 꽁꽁 얼어버린 지가 오래였으며,

대전차 무기도 빈약하기 그지없고, 여전히 사막용 위장도료가 칠해진 차량들은

영하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정신나간 한파 속에서 시동조차 제대로 걸리지 않았다.

짐을 날라야 할 노새 떼는 눈더미 속에서 굶주림과 추위, 피로로 죽어갔다.


많은 병사들이 동상에 고통받던 이탈리아군도 독일군처럼, 전사한 붉은군대 병사들의 시신에서

패딩 재킷과 펠트 장화를 벗겨내 입고 버텼다.

배식되는 빵과 수프, 포도주는 늘 돌처럼 단단히 얼어 있었다.

이탈리아군 병사들의 가슴 속에, 이토록 준비라고는 하나도 안 된 상태에서

자신들을 러시아의 동토로 내몬 무솔리니와 파시스트당에 대한 증오가 쌓여갔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이탈리아군은 독일군에 비하면 그래도 인간성을 완전히 상실하지는 않았다.

이탈리아군은 독일군에게 넘겨받아 중노동에 동원한 소련군 포로들을

적어도 사람으로 여겨서, 그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이탈리아군 장교들 중에는, 러시아 현지 주민들에게 저질러대는 독일군의 만행에 충격을 받고

의복과 식량을 독일군에게 강탈당한 주민들을 도우면서 그들과 나름 우정을 쌓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 앤터니 비버 저 "제2차 세계대전" 에서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2133887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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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만세 21-12-11 21:01
   
소련이 추축국 포로들을 어떻게 다뤘는지 궁금하네요, 독일이야 너무 잔혹하게 당해서 무자비하게 대했고 그외 동맹국들은 어떻게 다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