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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2-10 18:21
[사진] 한국군 신형 국지방공레이더 개발 스토리
 글쓴이 : 노닉
조회 : 3,079  











육군이 운용하던 저고도탐지레이더(TPS-830K)가 노후화되면서 신형 레이더에 대한 소요가 제기되었고 72개월 간의 오랜 연구 기간을 거쳐 국지방공레이더(TPS-880K) 개발이 마침내 완료되었다. 개발을 담당한 레이다연구소와 기계연구소 연구원을 만나 LIG넥스원의 최첨단 레이더 기술이 집약된국지방공레이더의 우수성과 그간의 노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소형 무인기 탐지까지 가능한 고성능 레이더

국지방공레이더 체계는 수도권 및 군단 작전지역내 저고도 공중공격 및 침투 항적을 탐지하고 방공지휘통제경보(C2A)체계 및 지역 내 방공무기에 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2011년부터 LIG넥스원이 업체주관사업으로 개발에 착수해 최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양산을 위한 규격화까지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된 국지방공레이더는 현재 운용중인 저고도탐지레이더 대비 O배 이상 확대된 탐지거리와 3차원 표적정보(거리, 방위, 고도) 획득을 바탕으로 다수의 표적정보를 더욱 정확하게 탐지 및 식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신속하게 방공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레이더와 쉘터를 탑재차량 일체형으로 개발하여 기동성이 향상되었고, 이동 중에도 표적탐지가 가능해 작전 반경 및 운용 효율성이 향상됐습니다.” (김한생 수석연구원)

능동위상배열안테나, TRM(Transmitter Receive Module: 반도체송수신모듈) 및 레이더 신호처리 등 LIG넥스원이 보유한 레이더 최신기술이 적용된 국지방공레이더 체계는 해외 유사장비 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이슈가 된 북한 소형 무인기까지 탐지 가능하다. 개발시험평가 기간 중 소형 무인기 이슈가 대두되면서 합동참모본부는 소형 무인기 탐지용 해외 레이더 도입을 검토하고 있었다. 당시 전투기와 같은 고속기 포착을 위해 개발되고 있던 국지방공레이더에는 무인기 탐지 요구사항이 없었지만, 철저한 준비와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소형 무인기 탐지가 가능함을 군에 강력하게 어필했다. 이에 외국 장비들과 비교 시험을 수행하여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군 요구사항 추가 및 소형 무인기 탐지 기능을 개발했다. 이어진 테스트에서 매우 뛰어난 소형 무인기 탐지 능력을 입증하면서 개발/운용시험평가를 완료했다

“소형 무인기는 크기가 매우 작고,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기존 레이더로는 탐지가 어렵습니다. 소형 저속표적의 허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신호처리기와 통제기의 연산능력을 높이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 시뮬레이션과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박진호 선임연구원)

국지방공레이더는 현재 국내에서 운용중인 레이더 중 소형 무인기 대응이 가능한 유일한 레이더로 검증까지 마쳤다. 소형 무인기 전용 레이더가 아니지만 이스라엘의 유사장비 보다 O배 이상의 탐지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자부심으로 연구개발의 어려움을 버틴다

국지방공레이더는 전 개발과정에 거쳐 LIG넥스원의 표준 체계공학 프로세스가 적용되었다. 소요군 요구사항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체계개발 전 기간동안 요구사항에 대한 추적과 관리가 이루어졌으며 체계통합시험과 개발/운용시험평가를 통해 요구사항을 100% 충족시켰다. 또한, 수차례의 군교류회와 시연회를 거쳐 소요군의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모든 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고성능, 고품질의 장비를 개발할 수 있었다.

"국지방공레이더는 피탄 시에도 주행 가능한 전술타이어를 적용했고 에어 서스펜션으로 차량 전고를 조정해 상륙함에도 탑재할 수 있습니다. 차량은 검증된 구성품을 활용해 상용차를 개조했고, 독립현가차축을 적용해 험지 주행 능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켰습니다.”(김덕환 선임연구원)

레이더만 연구하던 연구원들이 차량과 발전기, 화생방장치 등 낯선 장비들까지 개발해야 해서 고생이 많았다. 김덕환 선임연구원에게는 제안서부터 참여해 운용시험평가와 양산 이관까지 거치며 전체 일정을 소화한 첫번째 사업이었다고. 30대의 나날들을 차기국지방공레이더 개발에 온전히 다 바쳤기에 사업종료회의가 끝나고는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한다. 사업에 참여한 이후 결혼을 하면서 신혼을 반납해야 했던 연구원도 있다.

“입사하자 마자 사업에 투입됐고, 약 1년 후에 결혼을 했습니다. 레이더 시험 및 기타 개발작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나가 있어야 했습니다. 제가 출장을 가 있던 긴 시간 동안 아내가 힘들어 했어요. 하지만 팀장님이나 선배님들이 많이 배려해줘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유동길 선임연구원)

집에도 가지 못하고 회사에서 숙식을 하면서 작업장 바닥에서 자다가 피부병에 걸려 고생했다고 웃으며 이야기 하는 경민구 선임연구원. 입사 후 사업에 투입되었는데 이미 장비가 다 만들어져 있어서 사업은 역시 처음부터 참여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는 장재혁 연구원까지.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겠지만 개발 기간이 길었던 만큼 연구원들의 사연과 느꼈던 감정들도 남다르다. 길고 어려운 연구 개발 과정을 버틸 수 있는 건 자부심과 책임감 덕분이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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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내아니 21-12-10 18:48
   
사우디나 uae에 몇대 보내서 ..실전 운용 데이터좀 ...물론 차후 그쪽 도입까지 ㅎㅎ
의자늘보 21-12-11 09:20
   
안 보이는 곳에서 묵묵히 이렇게 일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나라가 돌아가는 것이죠.
감사합니다.
랍스타 21-12-11 10:17
   
사우디나 UAE 수출 가즈아
연구원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