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CD 시스템의 핵심 장치인 자이로트론 발진기와 입사장치의 설치 관련 일정 조율로 힘든 점이 많았죠. 일본과의 무상 임대는 정부 간 합의에 의해 진행된 거지만 상대측의 형편과 예산 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일본 측의 형편에 따라 일정이 계속 연기되곤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1사분기에 장치를 들여오기로 하고 준비를 마쳤는데 하필 일본 대지진이 났어요. 무상 임대하기로 한 일본원자력에너지기구(JAEA)연구소가 지진 진앙에서 남쪽으로 150km 밖에 떨어지지 않아 시설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고, 결국 일정이 3개월 지연돼 KSTAR 운전 직전까지 밤을 새가면서 설치했죠. 초전도 자석 같은 관련 부품도 같이 받기로 했는데 그 부분은 결국 성사되지 않아 저희 쪽에서 스스로 조달했습니다.
하나만 잘한다고 해서 핵융합을 만들수가 없는거죠. 그래서 협력하는 나라들끼리 서로 잘하는 분야로 협력하는겁니다. 애초에 혼자만들거면, 협력할필요가 없는거죠. 돈도 많이들고, 전문 인력도 많이 필요하며, 기술력도 있어야하니깐요. 이걸 다하기엔 위험부담이 너무크니, 분담을 하는거죠. 상호보완도 하고 말이죠. 부품가지고 뭐라고 하는 인간은 애초에 협력이라는걸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럴꺼면 그냥 혼자 만들라고 해야죠.
‘K-Star의 놀라운 성과는 ‘초전도체’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토카막 핵융합로를 만들려면 매우 강한 전자석이 필요합니다. 전자석을 이루는 전선에 강한 전류가 흐를수록 자기장도 강해지므로, 토카막의 전자석은 전류를 방해할 저항이 없는 초전도체로 만듭니다. 한국은 자체 기술로 초전도체를 개발해서 ITER 설계안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더 성능이 높은 전자석을 제작했습니다. ‘
일단 우리 핵융합로 자체가 설계부터 외산입니다. 토카막 방식의 핵융합로 기술은 이미 오래전에 나온거구요. 그중에 토카막의 문제인 운영시간을 늘리기 위해 여러 연구가 있었고 그중에 하나가 플린스턴 연구소의 초전도체로 플라즈마를 가두는 핵융합로 설계였는데 그걸 들여와서 실제 구현한게 우리나라 kstar 입니다.
그리고 그 kstar를 기반으로 iter를 짓기로 하면서 우리 kstar는 iter 참여국과 기술 공유를 하게 됩니다. iter는 kstar 기술을 기반으로 각국이 가진 기술들을 집약해서 지을꺼고 그 전에 kstar가 iter의 기술실증기나 테스트베드가 된겁니다. 그러니 kstar에 각국의 기술이 들어가는건 당연한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