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군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실기동,실탄사격 훈련을 하지 않고도 실제 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요.
지난 5일 용산 육군회관에선 한국국방기술학회 주최로 ‘국방 메타버스, 그 가능성과 미래’라는 세미나가 열렸는데요, 국방 메타버스 관련해선 사실상 처음으로 열린 공개 세미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연구원은 메타버스상 ‘인공지능(AI) 참모’ 기술을 적용하면 다양하고 복잡한 전장정보를 분석해 현장 지휘관에게 최적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입대 전 장병들의 경우 메타버스에 마련된 일종의 ‘가상 육군훈련소’에서 전투복, 전투화 착용 요령, 생활관 관물대 정리 요령 등은 물론 사격이나 화생방, 수류탄 각개전투 등 체험식 교육도 가능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메타버스로 KF-21 ‘보라매’ 훈련.정비도
이상수 공군 대령(공군대학 전략·전력학처장)은 “평시 훈련시 전시 상황을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메타버스 활용시 평시와 전시를 연결해 전력 운영·유지 효과를 증진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영욱 한국국방기술학회장은 “이제 우리 군 안팎에서도 메타버스 기술과 개념을 다양한 군사 임무 수행에 적극적으로 그리고 조속히 적용해야 한다”며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안으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점차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육군, 게임 기반 군사훈련 온라인 플랫폼 개발키로
정비훈련 버전으로 접속한 관람객은 KF-21 비행제어계통 부품을 갈아끼우며 진짜 정비사가 된 것처럼 미션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FA-50 경공격기 등에 대한 비행조종 훈련도 메타버스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ICT 전문그룹으로 최근 국방사업에 본격 진출한 한컴(한글과컴퓨터)그룹도 다양한 메타버스 교육훈련 체계를 전시했는데요, 한컴프론티스는 VR기술과 고글을 활용한 공군 전투기 및 육군 아파치 공격헬기 비행훈련(VBS4 ITS 항공 버전), 사격 전술훈련 시뮬레이션 등을 공개했습니다.
군 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육군은 최근 오는 2030년대 중반까지 단계적으로 장병 훈련 체계에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을 적용해 장병들에게 실전과 같은 경험과 지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는데요,
◇ 실사격.실기동 훈련 축소로 메타버스 훈련 중요성 커질 듯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게임, 가상 촉각 기술(햅틱), 빅데이터, 5세대 이동통신(5G) 등의 기술을 병사들의 실기동훈련, 제대별 지휘관 및 작전참모들의 지휘 연습 등에 점진적으로 융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육군은 우선 VR 속의 군사훈련을 보다 현실감 있게 실시하기 위해 ‘게임 기반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