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고 싶은 얘기네요.
저게 효율이 있든 없든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저걸 개발하면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더 발전시켜서 추후 더 나은 로봇개발이 가능한거고
다른 분야에 응용파급시킬 수 있는건데 현재의 모습만 보고 효율이 없니 쓸모가 없니 어쩌구 따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과학발전에 장기적으로 투자를 못하게 되고 발전이 더딘거죠.
당장 눈 앞 밖엔 못 보는 사람들....
//마우스라는 장치가 처음 나왔을 때 비슷한 말을 한 사람들이 많았죠.
당시는 텍스트 기반환경이라 마우스는 냉대받았습니다. 뭔 필요가 있냐는 것이 그거였죠.//
금시초문이네요..제가 기억하기엔 원도우(GUI) 기반의 매킨토시에 버튼 하나 짜리 마우스 등장한 게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그 때 사람들은 냉대는 커녕 오히려 감탄했었습니다.
* 찾아 보니까 엥겔바트라는 사람이 PC가 등장하기 이전 60년대에 원시적인 기능의 마우스란 걸 발명한 적이 있군요..근데 저도 항상 '발상의 전환'이란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본 주제와는 조금 동떨어진 비유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와 "그렇다"는 별개의 얘기라고 봄.
//4족 보행 로봇 나올 때 똑같은 말 한 사람들이 있었죠.
저런 로봇따위 험지에서 전원떨어지면 뭐에 쓰냐고요. 차라리 험지용 오토바이/4륜차가 훨 나은 선택이 될거라고요. //
매킨토시는 마우스 탄생에 비추어 보면 증손자뻘입니다.
뭐 대충 찾아보셨겠지만 MS-DOS시절에도 역시 마우스는 쓸일 없는 장치였고, 이후 매킨토시가 힘을 낸 이후로 의미를 찾았죠.
효용성이 없다는 논거 자체가 지금의 현실이나 상상력만을 두고 이야기 한 것이라 불편한 겁니다.
예를 넓히자면 캐터필터가 아무리 좋아도 높은 벽은 긁어가면서 넘지는 못합니다.
아울러 서있을 때의 본체의 굵기보다 좁은 지형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2족로봇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낼 수도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보행방식이 무한궤도나 차륜 대비 더 우월한 험지돌파능력이 있습니다.
70~80도나 되어서 산양이나 뛰어갈만한 지역에 파괴력있는 무기를 육상으로 실어나를 유일한 방법이 될 수도 있는 거죠.
4족 로봇의 최초 프로토타입에게 쏟아진 비웃음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물론, 개발이 한참 수준에 오른 지금도 미군에게 한시적으로 거부당했습니다.
이유는 소음이였구요.. 이걸 전기배터리로 바꾸자마자 전원문제와 실을 수 있는 무게의 제한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이게 합리적인 이유는 한시적인 거부라는 거죠. 미래는 모르니까요.
저걸 보여줌으로써 투자처를 끌어모으는 겁니다. 크기에 따른 하중부하나 제한적인 움직임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도 가능하구요. 거대 로봇 장비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생소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전기 배선 로봇같은 장비들은 저만한 사이즈가 됩니다. 하지만 그런 로봇들은 오직 그 일만 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미래에는 저런 2족보행 대형로봇으로 대체되겠죠. 운송수단으로서 바퀴의 우수성이 높기 때문에 굳이 2족보행이 필요한가라고 의구심을 가질 분들이 많겠지만, 다리로 움직인다는 것은 지형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인간만큼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게되면 그 활용성은 무궁무진해 지겠죠. 지금 보기엔 조잡한 수준이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습니다.
항상 한국의 기술개발이야기가 나오면 까기바쁜 누구가 이번에도 등장하셨네요. 어느 아이디인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이건 정말 엄청난 성과입니다만 좀더 숨겼어야 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경쟁국들간의 정보경쟁이 치열하니까요. 나라에서 팍팍 지원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런데 쓰이는 세금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2족보행 로봇이 쓸모가 있을까 해서 검색해 봤는데 인터넷에 이런 문구가 있네요...
<<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형의 이족보행 병기는 마치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 할아버지와 같이, 인간을 쏙 빼닮은 피조물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신이 자신들의 모습을 본떠 사람을 만들었다는 신화는, 자신을 닮은 피조물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을 투사(透寫)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기술력 과시를 제외하면, 정상적인 효용 가치가 조금 과장해서 청소기 로봇보다 못한 인간형 로봇 개발이 현재 꾸준히 이루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