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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06 20:56
[잡담] 군 피복류 좀 어떻게 해 줬으면...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1,872  

미국의 경우 군화나 전투 배낭까지 모두 민간 회사의 제품을 두 개 내지 세 개 회사를 선정하여 생산하고 지급한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품질을 위해 가격적인 측면은 조금 양보한 것이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 부분은 철저하게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합니다. 실상은 비용절감이 안 된 것 같은데 재향군인회 소속의 업체가 생산하고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안전화와 산악화를 주로 생산하는 트랙스타에서 우리군용 제품을 만들었으나 거의 불법 카피 수준으로 전담 업체가 독점 생산하는 것으로 압니다.

민간 기업 활성화와 품질 향상을 위해 여러 기능성 군복 등을 포함한 피복류에 대한 민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불어 군필이면 다 아실 회사가 하나 있죠.

'주식회사 "참맛"'

그 유명한 맛스타부터 군용 전투식량을 독점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미국은 전투 식량의 종류 만 100 여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거기까지는 바라지도 않겠지만 단일한 맛에 동일한 구성의 오로지 4종 밖에 없는 우리의 전투 식량에는 군의 비효율적 행정력의 전형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1형은 뜨거운 물을 부어서, 2형은 담궈서 3형은 자기 발열되는 1형? 그리고 특전형 밖에 없죠.

미국처럼 무슬린용, 비건용, 혹한지용 등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아직도 독점 체제인 이 분야는 좀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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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능이 21-10-06 21:25
   
피복은 여러 업체에서 나눠서 생산합니다.
재향군인회 업체도 생산이야 하겠지만 다른 업체들 생산 비중이 크다는건 아셨으면 합니다.
     
야구아제 21-10-06 21:31
   
그런가요? 저는 재향군인회 소속이 일방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하는 줄 알았습니다.
리토토 21-10-06 21:43
   
1차 대전때 사용하던 수통을 써본 사람으로서 군 방산비리가 완전 뿌리 뽑히기 전까진 뭐든지 바뀌는데에 아주 오래걸린다는거죠.
짱아DX 21-10-06 22:06
   
전투식량 종류가 많아질수록 생산 라인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공급 가격이 비싸지겠죠. 생산량 중 일부를 민간에게도 판매를 할 수 있다면 모르겠는데, 현재는 전투식량 자체는 민간에게 판매가 금지되어 있어서 생산량 전부를 군에서 소비해 주는 형태일 겁니다. 그래서 지금 군에 공급되고 있는 발열팩이 들어있는 전투식량은 3가지 종류로 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 세계 전투식량 중 우리나라보다 나은 전투식량을 제공하는 군은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정도 밖에 없다고 하는데, 앞으로 더 나아 지겠죠.
궁금해서 그런데, 혹한지용 전투식량은 뭔가요? 초고열량 전투식량인가...?
     
야구아제 21-10-06 22:14
   
머리에꽃 21-10-06 22:19
   
피복은 독점 공급 품목도 아닐 뿐더러 재향군인회는 피복류 생산,납품을 하지 않습니다.
과거 수의계약을 통해 피복류를 납품하던 단체는 군인공제회입니다.
당시 군인공제회와 재향군인회는 각자의 영역을 나눠 서로 침범 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었죠.;;

당시에도 독점은 아니었지만 유독 군인공제회가 품질 문제가 많았던 건 사실입니다.

국방수의계약제도는 2016년 완전히 폐지 됐습니다.
당시 군인공제회,재향군인회,특수임무수행자회 등이 엄청난 반발을.. 하려고 했으나 상대가 대한민국 절대권력 기재부다 보니 그냥 깨갱하고 말았습니다.

국방수의계약이 폐지되자 나온 게 군인공제회 같은 단체들이 직영사업체를 설립 하고 그 밑에 줄줄이 자회사를 설립 해서 각개전투로 군납 사업에 뛰어든 것입니다.
바퀴벌레가 알 까듯이 이런 식으로 새끼를 깐 군인공제회,재향군인회의 직영사업체의 자회사의 자회사들이 실제로 많은 문제를 일으킨 것도 팩트입니다.

직원 몇명 되지도 않는 좁밥 회사가 군납을 하길래 알고봤더니 사장은 예비역 소장이고 부장은 병참 병과 대령 출신이더라..그 회사 군인공제회 자회사 라더라 하는 사례가 비일비재 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저런 업체들이 일으키는 문제가 완전히 근절 된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군 비리의 대부분은 사실 예비역과 현역의 유착관계에서 나옵니다.
현역이 끼어들지 않은 군비리는 근본적으로 존재 할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방사청의 민간인 신분 직원들입니다.
이들은 신경 쓸 기수도 없고, 예비역이 될 일도 없고 줄 설 라인도 없기 때문에 신념과 원칙에 의해 움직이고 실제로 의식주 관련 군납 비리를 방사청이  박살 낸 사례가 엄청 많습니다.
그 결과 요즘은 군인공제회 자회사라 해도 기술개발 안하면 군납 못 할 정도로 많이 깨끗해졌지요.
 
전투식량 가지고 까는 분은 진짜 오랜만에 봅니다. 저건 딱히 흠잡을 게 없다는 게 중론인데.;;
실제로 한미합동훈련 하면 한국군 전투식량과 미군 MRE의 교환비는 1:10이 국룰이라는 거 경험자들은 알죠.
실제 MRE 몇번 먹어본 사람은 그거 10개 아니라 박스채 줘도 웬만하면 안 바꿔줍니다. 맛이 없으니까.

올3월까지 신규 전투식량 야전 필드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충분한 테스트를 못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이건 확인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만약 충분한 FT가 안됐다면 통상적으로 사업일정이 뒤로 밀리게 됩니다. FT를 생략 하거나 축소 할 순 없습니다.

기존의 전투식량이 워낙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기존의 틀은 유지하되 메뉴를 대폭 추가하는 수준의 변화라고 합니다.
     
야구아제 21-10-06 22:45
   
유독 야지 훈련이 많아서 전투식량을 많이 먹었는데 유통기간 1주일 남은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계속 돌려 막기 식으로 4종을 번갈아 가면서 먹다보니 그 때 우리 중대원들이 하는 말이,

"우리는 죽어도 안 썩을 거야."

라면서 보존 식품(전투 식량처럼 오래 보전이 가능한 짠지류나 무말랭이 등의 차선 전투식량)을 차라리 달라며 힘들어 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N1ghtEast 21-10-07 10:36
   
여기오면 병사 개인이 사용하는 각종 물품에 대해서 늘 제 경험 (97군번 카투사) 비교해서 말하는데
진짜 매번 이런 주제로 이런 저런 글들 보면, 지금 20년이 넘었는데도 그때 내가 쓰던 수준에 반의 반도 못따라온거 같음
물품의 수준과 양은 머 기본으로 까여야하고
생산 공급 방식은 물론... 아니 인식 자체도 여전히 못따라옴
     
야구아제 21-10-07 13:59
   
공감합니다.

솔직히 체계만 바뀌면 미국보다 훨씬 양질의 제품을 더 싸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공업력이고 경제력인데 아쉽네요.

비단 전투 식량도 그래요, 우리 입맛에 안 맞아서 그렇지 구성품을 보면 우리 것과 비길 바가 아니죠.

정수제도 없는 전투식량인데 과연 실제 장기 작전에 휴대한들 제역할을 할지도 의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