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미사일 수 놓고 “두 발” 주장
북한 매체·韓 정부 “1발”과 대조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일본의 대북 미사일 탐지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분위기다.
20일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한글판은 북한이 19일 발사한 미사일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두 매체 모두 영어판에서 ‘a new type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이라고 단수로 표현해 1발임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수가 1발이라는 한국 발표와 달리 2발이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 대변인 대리 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 관방 부(副)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수가 1발인지 2발인지 묻는 기자 질문이 나오자 “현시점까지 확보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북한이 어제(19일) 두 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나 한국 당국의 발표는 알고 있지만 상세한 것은 계속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북한이 한·미 등의 탐지·추적에 혼란을 주기 위해 SLBM 외 별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19일 오전 10시15분쯤 함경남도 신포 부근에서 탄도미사일 2발을 동쪽을 향해 발사했으며 이 중 1발은 SLBM으로 최고 고도 약 50㎞로, 600㎞를 변칙궤도로 비행해 동해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1발에 대해서는 미사일 종류와 비행 거리, 낙하지점을 분석 중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