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4일 전
안녕하세요. 본게임 140회까지 진행을 맡았던 <전용준>입니다.
아 지금 영상이 송출되는 이 곳은 유튜브 채널 <MSG>입니다.
뜬금없이 등장해서 송구스럽습니다만은 이미 종영된 국방티비의 본게임을 사랑해 주셨던 분들께
‘더 본게임’의 제작 소식과 채널 <MSG>를 만들고 ‘더 본게임’을 제작하게된 여러 사정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본게임은 국방티비에서 3년 가까이 무려 140회나 방송된 프로그램입니다.
저 또한 중계를 제외하고는 가장 오래 진행을 맡았던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그래서 애정이 참 많았습니다.
지상군 페스티벌에서 오버워치 중계를 하거나 강원도 접경지 군 이스포츠 대회 때도 국방티비 관계자 분을 이스포츠 쪽에 소개하며 나름 애를 쓰기도 했습니다.
출연진 뿐만 아니라 피디, 작가등 제작진도 그 배경이야 각각 다르지만 본게임을 함께하며 국방과 밀리터리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었지요. 모 피디는 국방대학원 진학 여부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노력이 자연스레 주위에 알려졌는지 사실 작년에 제가 국방티비의 추천을 받아, 본게임을 대표해서 정경두 국방장관님으로부터 감사장도 받았습니다. ‘본게임 진행 <전용준>, 귀하는 평소 본게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는 친밀감있는 진행으로 강한 국방을 대국민 홍보하여 국방티비 시청률 증가에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국방티비가 국방안보채널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했기에 이에 감사장을 드립니다.
2019년 12월 31일 국방부장관 정경두’ 이런 내용이었죠.
성인이 되고 나서 군대 때 연대장님 표창 받고 상은 처음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장관님 상을 받고 나니 국방과 군, 밀리터리 영역에서 뭔가 더 해야하는거 아닌가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평소 본게임 제작진과 우리 팀웍도 맞는데 유튜브에서 뭐 좀 더해볼까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 하던 걸 구체화하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시작된 채널이 <MSG>였습니다. 다만 저희는 <MSG>의 채널 방향을 정하면서 <MSG>는 본게임과는 컨셉이든 주제든 겹치게 하지말자 라고 원칙을 정했습니다. 본게임으로 만난 인연인데 본게임이 잘되야 우리도 잘되고 본게임이 오래가야 우리도 오래가고 <MSG>도 마찬가지다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MSG>를 통해 본게임을 더 살리자 그런 의도였죠. 그래서 시험삼아 제작한게 반합요리 였습니다. 본게임 제작 및 각자 일에 바빠서, 섭외도 필요없고 구성도 특별히 필요없고 저야 요리하는 게 취미고 해서 유튜브 공부 겸, 시작하게 된거죠. 사실 본게임이 종영되지만 않았어도 제가 총쏘는 건 본게임을 통해서 방송되었을 겁니다. 초기에 전용준만 나오는데 <MSG>라고 하지말고 전용준의….. 라고 하지 왜 뜬금없이 <MSG>냐 라고 물으셨던 분들께 이제야 말씀드리네요. 제 개인 유튜브가 아니라서요.
저희는 방송은 오래 했지만 유튜브는 처음이라서 지금도 헤매고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유용원> 형님께서 본인 사이트 및 SNS를 통해 큰 도움을 주셨지요. 다시한번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유튜브 시행착오를 겪고 학습하고 있는 가운데 본게임 종영을 통보받았죠. 본게임 파이팅으로 시작된 <MSG>인데 본게임이 딱 빠져버린 당황스런 상황이었습니다. 다루고 싶은 게 많았는데 국방과 군 밀리터리에서 새로운 이슈는 끊임없이 만들어질텐데 아쉬움이 정말 컸습니다.
저와 하는 일도 관심분야도 완전 다른 고등학교 친구 녀석들도, 유튜브 근무하는 대학 동기도, 저랑 같이 일하는 프로게이머 출신 해설자 클 모도, 게임 캐스터 전용준은 모르시는 듯 저랑 본게임 이야기만 한참 하셨던 용산의 프린터 AS 기사님(프린터 완전 잘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도 우리만큼 아쉬우실텐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예전이면 프로그램 종영이면 제작진은 서로 빠이빠이입니다. 하지만 유튜브세상, 본게임 파이팅으로 시작한 <MSG> 채널도 있겠다.. 기존 본게임 제작진 중 피디 3명, 메인 작가 포함 작가 2명 엠씨에 <유용원> 기자님까지 그대로인데 못할게 뭐 있어 하고 ‘본게임!! 우리끼리 해보자’ 저희는 의기투합했고, 화룡점정 <원종우> 쌤까지 직접 연락주시며 동참. <‘더 본게임’>의 지금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4월 27일 월요일에 MSG의 <‘더 본게임’> 첫 녹화들어 갑니다. 여건이 쉽지 않고 많은 상황이 바뀌었지만 여느때와 다름없이 시청자 여러분을 만나는 141번째라는 생각으로 <‘더 본게임’>의 첫 녹화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바뀐 환경인 만큼 시청자 여러분과 더 친하게 가깝게 지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