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표된 전기모터식의 차세대 기초훈련기 영상을 보니 참 좋던데요.
동영상 보니깐 1600마력 정도의 토탈 출력을 가지도록 상정을 하고 있나 봅니다.
사용하고 있는 프로펠러가 4개니깐, 1개당 400마력 즉 300kW급 정도 출력의 모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정도 출력으로, 항공기용으로 사용가능한 모터는 현재 전세계에서 딱 2개 입니다.
하나는 지멘스에서 개발한 것인데, 롤스로이스와 2019년에 계약해서 금년에 최초로 시험비행 성공했습니다.
참고동영상 : https://youtu.be/eEZ-JTc1l7A
나머지 하나는 미국의 magniX라는 벤쳐회사에서 나온 magni350 이라는 전기모터입니다.
도심 출퇴근용(?) 항공택시 같은걸 상정을 했나 봅니다.
KAI는 아마 지멘스 것을 사용하지 않을까 추측이 되는데요.
이유는 한국 엔지니어들이 지멘스를 욕하면서도(돈뜯어간다고) 좋아하거든요(신뢰성).
300kW급 항공기용 전기모터가 가져야 할 기본 스펙은...
자체 중량 50kg 수준으로 엄청 쪼그맣고 가벼워야 합니다.
일반 산업용 전기모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경량화되기 때문에, 엄청난 발열을 효과적으로 냉각시킬 수 있는 기술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초소형 사이즈를 추구하는 전기모터는 발열 문제는 모터 자체에서 논외로 치고 설계를 하기 때문에(소형화, 고출력에 올인), 발열 처리는 시스템 인티그레이션 단계에서 해결을 해 줘야 합니다.
회전속도는 1600~2500rpm 정도로 저속 회전이네요. 감속기 없이 직접 프로펠러를 돌리는 형태이므로 초고속 회전은 불필요.
마지막으로 항공기에 사용 가능한 인증이 필요하겠죠.
인증 문제 때문에 한국내 모터 기업들이 항공기용은 아직 개발 도전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현 자체는 사실 기술적 문제는 없는데
인증 받는데만 몇 년 이상 걸릴 거고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투입되어야 하니까요.
(한국의 중소기업 레벨 입장에서 볼 때 어마어마한 비용이라는 의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기용 전기모터가 국산화되면 더 좋지 않을까
특히 KAI에서 그렇게 기획을 했으면 좋겠구나 정도 생각이 듭니다.
KAI가 지멘스와 계약을 하는 순간 지멘스의 노예가 됩니다...
지멘스는 물건 판매 이후 유지보수 비용을 어마어마하게 청구하기로 유명하거든요.
(IT 업계의 오라클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