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대 시절 기갑학교에 적장비교육용으로 T-62 6대, T-72 1대가 있었음...
T-72는 그냥 구경만 해보고...
T-62는 탑승하고 짧게 주행 체험도 해봄... 조종은 조교들이 하고...
일단, T-62는 포탑내부가 X나 좁아요... 높이도 낮고...
제 키가 173cm... 대한민국 남자 평균(이라고 우기고 다니죠...)인데...
와.. 일단 타는 것까지는 어떻게 해보겠는데...
이걸 타고 전투를 한다면? 그냥... 깝깝함...
교관 얘기로는 북한애들은 전차병 신장을 158cm로 제한한다고...
상무대 교육끝나고 자대에서 6개월 정도 5K타다가 K-1으로 바뀌었는데...
5K가 고물느낌이 나긴 하지만.. 포탑내부가 높고 넓어서 안락했음...
헷지를 닫아도 내 키가 천정에 안닿음... 공간은 진짜로 넓었음...
훈련나갔다가 복귀할 때 본부소대 고참들 포탑에 태워주면... 바닥에 엉덩이 붙이고 자고 그랬음...
K-1전차로 바뀌고 그 해는 겨울이 오기전까지 내내 훈련장에서 살았었음...
포수조준경이 바뀐 후기형 버전이라... 로템(당시 현대정공)에서도 신경 많이 썼고...
그래서 AS팀이 6개월 동안 상주했음...
당근.. 기동, 전술, 사격 등등 졸라 빡세게 훈련함...
여단인데.. 훈련일수 200일 초과해서 육본 특별감사까지 받을 정도였음...
뭐.. 어쨋든 48과 비교하면 K-1전차는 또 신세계였음...
1,200마력 파워팩의 출력은 진짜 벤츠타는 느낌이었고...
야지에서 부드럽게 차고 나가는 느낌은... 늪지대를 요트로 순항하는 느낌이 난다고 해야할까?
미군 애들이 하도 신기해해서 갸들 MRE랑 우리 라면 박스 걸고...
기동시합도 했었음... 참 재밌던 추억인데... 확실히 단거리 가속성능은 가스터빈엔진이 나은거 같음...
but, 야지에서 40km이상 되면 확실히 M-1보다는 K-1이 기민하고 부드럽다는 느낌이 남...
1세대 유기압현수장치가 있는 K-1도 그 정도였는데...
ISU장착한 K-2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함...